[지금 세계는] 미얀마 민주정부 원년…‘14년 투옥’ 세르씨의 희망

입력 2016.01.04 (07:27) 수정 2016.01.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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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1월 총선거에서 아웅 산 수 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이 압승하면서 미얀마는 올해 민주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요.

민주화 운동을 하다 14년동안 감옥에 투옥됐던 한 사람을 통해 새해 미얀마의 희망을 들어 봤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양곤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세르 씨.

1988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에 나섰다가 군부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나이 19살이었습니다.

모진 고문과 3차례의 투옥.

14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인터뷰> 세르(민주화 운동가) : "TV나 영화에서 감옥이나 폭행 장면이 나오면 제가 과거에 경험한 고통이 떠올라 너무 힘듭니다."

이런 세르씨에게 올해는 새로운 희망의 해입니다.

<인터뷰> 세르 : "군사 정부가 가지고 있던 권력을 부드럽고 평화롭게 민간정부와 수치 여사에게 넘기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1988년 이후 세르씨 처럼 체포된 미얀마인만 7천명이 넘고 아직도 5백 여명이 투옥상태입니다.

<인터뷰> 보보(미얀마 정치범 석방 단체) : "새 정부가 투옥 인사들을 석방한다면 앞으로 미얀마 민주주의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총선 승리 후 아웅산 수 치 여사는 청소로 첫 대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더러운 것을 없애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겁니다.

조용한 불교의 나라 미얀마가 이제 53년의 군부 독재를 끝내고 민주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긴 시간을 기다린 만큼 미얀마 국민들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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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미얀마 민주정부 원년…‘14년 투옥’ 세르씨의 희망
    • 입력 2016-01-04 07:28:50
    • 수정2016-01-04 08: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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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1월 총선거에서 아웅 산 수 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이 압승하면서 미얀마는 올해 민주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는데요.

민주화 운동을 하다 14년동안 감옥에 투옥됐던 한 사람을 통해 새해 미얀마의 희망을 들어 봤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얀마 양곤에서 택시를 운전하는 세르 씨.

1988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 당시 시위에 나섰다가 군부에 체포됐습니다.

당시 나이 19살이었습니다.

모진 고문과 3차례의 투옥.

14년의 세월을 감옥에서 보냈습니다.

<인터뷰> 세르(민주화 운동가) : "TV나 영화에서 감옥이나 폭행 장면이 나오면 제가 과거에 경험한 고통이 떠올라 너무 힘듭니다."

이런 세르씨에게 올해는 새로운 희망의 해입니다.

<인터뷰> 세르 : "군사 정부가 가지고 있던 권력을 부드럽고 평화롭게 민간정부와 수치 여사에게 넘기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바람입니다."

1988년 이후 세르씨 처럼 체포된 미얀마인만 7천명이 넘고 아직도 5백 여명이 투옥상태입니다.

<인터뷰> 보보(미얀마 정치범 석방 단체) : "새 정부가 투옥 인사들을 석방한다면 앞으로 미얀마 민주주의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총선 승리 후 아웅산 수 치 여사는 청소로 첫 대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더러운 것을 없애고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겁니다.

조용한 불교의 나라 미얀마가 이제 53년의 군부 독재를 끝내고 민주화를 앞두고 있습니다.

긴 시간을 기다린 만큼 미얀마 국민들은 조용하고 차분하게 새 시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양곤에서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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