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신년기획] 2016 세계의 청년을 만나다

입력 2016.01.04 (18:11) 수정 2016.01.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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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전 세계 청년인구가 18억 명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자리는 구하기 힘들고 물가는 치솟고, 청년들의 삶은 녹록치 않습니다.

글로벌 24는 오늘 새해 기획으로 세계의 청년들을 지구촌 곳곳에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저는 아흐마드 무스타파입니다. 시리아에서 왔고요. 23살 입니다."

이름 : 로레 나이 : 22살, 루마니아 유학생.

<녹취> "아침에 일어나면 일하러 가요. 일주일에 나흘 동안 일 해요. 지금은 살아남으려고 노력중이죠."

2016 세계의 청년을 만나다

<녹취> "오늘은 면접이 있어서 화장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화장을 안하고 다녀요."

이름 : 장홍위 나이 : 22살, 상하이 재경대학 3학년.

이름 아침부터 찾은 곳은 인턴을 뽑고 있는 회사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면접 보러 왔는데요."

매일 면접을 보지만 여전히 미래는 안갯속입니다.

<녹취> "지금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취업이예요."

중국에도 금수저, 흙수저가 있다고 하네요.

<녹취> "저희 같은 일반인들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보다 두세배 더 노력해야돼요."

밤이 깊어서야 자취방에 돌아왔네요.

<녹취> "여보세요 엄마? 식사하셨어요?"

가족이란 존재는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지금은 큰 부담이기도 합니다.

<녹취> "중국 대부분의 가정은 아이가 한 명 뿐이거든요. 아이가 온 가족의 희망이 되는거죠."

로레는 3년 전 루마니아에서 혼자 영국으로 건너왔습니다.

그 때가 19살이었습니다.

<녹취> "새벽 4시에 일어나요. 5시부터 보통 오전 10시까지 일해요."

<녹취> "일 끝나면 학교에 가요. 그리고 숙제를 해야하니까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죠. 항상 피곤해요."

지금은 22살.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나이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꾹 참고 있습니다.

<녹취> "문을 열고 나설 때마다 항상 생각해요. 난 지금 필요한 모든 걸 갖고 있어. 아무것도 사면 안돼."

런던의 물가가 로레에겐 너무 가혹하기 때문인데요.

<녹취> "일주일에 20~25시간 정도 일하면 자립할 수 있지만 다른건 전혀 못해요. 집값, 교통비, 식비로 쓰면 끝이죠."

그래도 로렌은 꿈을 꿉니다.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영국을 찾은 자신이, 나중에는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말이죠.

<녹취> "10대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그들이 뭘 원하는지 또 적절한 인생의 목표가 뭔지 제가 알려주고 싶어요."

무스타파가 독일로 오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녹취> "그래도 독일로 오는 여정은 시리아에서의 삶과 비교하면 힘들지 않았어요."

한 겨울 지중해를 건너고... 육로를 걷고 또 걸어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리고 시리아는 여전히 전쟁중입니다.

<녹취> "아버지, 어머니, 형제 2명이 여전히 그곳에 있죠."

<녹취> "정말 작은 도시인데 매일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독일에 온지 벌써 9개월..

그는 지금 시리아인도, 그렇다고 독일인도 아닙니다.

<녹취> "아직 거주확인증을 못받았어요. 거주확인증을 받아야 독일 정규학교에서 공부도 할 수 있고 일도 할 수 있죠."

4년째 같은 소망을 빌어봅니다.

<녹취> "4년째 계속된 피를 멈추고 전세계가 평화로운 해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도 꿈꿔봅니다.

<녹취> "공부를 하고 작은 가정을 꾸리고 직업을 갖고... 그런 단순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요."

전 세계 청년 셋 중 하나는 실업잡니다.

2016년에도 저마다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몸부림은 계속될 겁니다.

<녹취> "전 행복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기 때문이죠."

<녹취> "포기하지 않는게 중요해요. 언젠가는 이뤄지겠죠."

<녹취> "제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어요."

청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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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1-04 18:50:21
    글로벌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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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청년인구가 18억 명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일자리는 구하기 힘들고 물가는 치솟고, 청년들의 삶은 녹록치 않습니다.

글로벌 24는 오늘 새해 기획으로 세계의 청년들을 지구촌 곳곳에서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녹취> "저는 아흐마드 무스타파입니다. 시리아에서 왔고요. 23살 입니다."

이름 : 로레 나이 : 22살, 루마니아 유학생.

<녹취> "아침에 일어나면 일하러 가요. 일주일에 나흘 동안 일 해요. 지금은 살아남으려고 노력중이죠."

2016 세계의 청년을 만나다

<녹취> "오늘은 면접이 있어서 화장하고 있어요. 평소에는 화장을 안하고 다녀요."

이름 : 장홍위 나이 : 22살, 상하이 재경대학 3학년.

이름 아침부터 찾은 곳은 인턴을 뽑고 있는 회사입니다.

<녹취> "안녕하세요? 면접 보러 왔는데요."

매일 면접을 보지만 여전히 미래는 안갯속입니다.

<녹취> "지금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바로 취업이예요."

중국에도 금수저, 흙수저가 있다고 하네요.

<녹취> "저희 같은 일반인들은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보다 두세배 더 노력해야돼요."

밤이 깊어서야 자취방에 돌아왔네요.

<녹취> "여보세요 엄마? 식사하셨어요?"

가족이란 존재는 위안을 주기도 하지만 지금은 큰 부담이기도 합니다.

<녹취> "중국 대부분의 가정은 아이가 한 명 뿐이거든요. 아이가 온 가족의 희망이 되는거죠."

로레는 3년 전 루마니아에서 혼자 영국으로 건너왔습니다.

그 때가 19살이었습니다.

<녹취> "새벽 4시에 일어나요. 5시부터 보통 오전 10시까지 일해요."

<녹취> "일 끝나면 학교에 가요. 그리고 숙제를 해야하니까 깨어 있으려고 노력하죠. 항상 피곤해요."

지금은 22살. 하고 싶은 게 참 많은 나이입니다.

그래도 지금은 꾹 참고 있습니다.

<녹취> "문을 열고 나설 때마다 항상 생각해요. 난 지금 필요한 모든 걸 갖고 있어. 아무것도 사면 안돼."

런던의 물가가 로레에겐 너무 가혹하기 때문인데요.

<녹취> "일주일에 20~25시간 정도 일하면 자립할 수 있지만 다른건 전혀 못해요. 집값, 교통비, 식비로 쓰면 끝이죠."

그래도 로렌은 꿈을 꿉니다.

더 나은 기회를 찾아 영국을 찾은 자신이, 나중에는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말이죠.

<녹취> "10대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그들이 뭘 원하는지 또 적절한 인생의 목표가 뭔지 제가 알려주고 싶어요."

무스타파가 독일로 오기까지는 쉽지 않았습니다.

<녹취> "그래도 독일로 오는 여정은 시리아에서의 삶과 비교하면 힘들지 않았어요."

한 겨울 지중해를 건너고... 육로를 걷고 또 걸어 1년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리고 시리아는 여전히 전쟁중입니다.

<녹취> "아버지, 어머니, 형제 2명이 여전히 그곳에 있죠."

<녹취> "정말 작은 도시인데 매일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독일에 온지 벌써 9개월..

그는 지금 시리아인도, 그렇다고 독일인도 아닙니다.

<녹취> "아직 거주확인증을 못받았어요. 거주확인증을 받아야 독일 정규학교에서 공부도 할 수 있고 일도 할 수 있죠."

4년째 같은 소망을 빌어봅니다.

<녹취> "4년째 계속된 피를 멈추고 전세계가 평화로운 해가 되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남들과 같은 평범한 삶도 꿈꿔봅니다.

<녹취> "공부를 하고 작은 가정을 꾸리고 직업을 갖고... 그런 단순하고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요."

전 세계 청년 셋 중 하나는 실업잡니다.

2016년에도 저마다 살아남기 위한 이들의 몸부림은 계속될 겁니다.

<녹취> "전 행복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기 때문이죠."

<녹취> "포기하지 않는게 중요해요. 언젠가는 이뤄지겠죠."

<녹취> "제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믿고 싶어요."

청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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