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단독] ‘신의 복수’ 다짐…지금 이란은?

입력 2016.01.04 (21:16) 수정 2016.01.0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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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시아파 지도자 알님르입니다.

사우디가 지난 2일 처형한 사형수 47명 중에는 알님르 등 시아파 지도자 4명이 포함됐는데요.

이란에서 곧바로 규탄 시위가 벌어졌고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이 화염병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자 사우디 정부가 기다렸다는 듯이 이란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했는데요.

중동의 수니파와 시아파 양대 맹주인 사우디와 이란이 정면 충돌하면서 중동 정세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이란 현지 상황을 단독으로 취재해 보내왔습니다.

▼ “신의 복수” 다짐…지금 이란은? ▼

<리포트>

이란 수도 테헤란의 중심가.

거리 곳곳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형된 시아파 고위 성직자 알 님르를 추모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렸습니다.

사우디 왕가를 용서하지 않겠다, 신의 복수가 있을 거란 격한 문구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도 피의 복수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신이 순수한 피를 흘리게 한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난 이란 시위대로부터 화염병 공격을 받았던 사우디 대사관 일대.

추가 규탄 시위가 예고돼 긴장감이 감돕니다.

사우디 규탄 시위는 이란 제 2의 도시 마슈하드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시아파 고위 성직자 처형에 대한 이란 국민의 분노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사우디로부터 외교 단절을 당한 이란은 사우디 내 자국 외교관들의 철수 준비 속에 대처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마르비(이란 의회 에너지위원회 의장) : "이번 사건 이후 사우디는 국제적으로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입니다."

핵 협상 타결 이후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한 이란 국민의 기대감은 커져 있는 상황.

하지만 이번 사건이 몰고 올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리데(테헤란 주민/여자) : "현재 경제 상황이 아주 안 좋습니다. 경제 제재가 해제된 후에 경제가 더 나아지길 기대합니다."

시아파 성직자 처형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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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단독] ‘신의 복수’ 다짐…지금 이란은?
    • 입력 2016-01-04 21:19:20
    • 수정2016-01-04 21: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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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시아파 지도자 알님르입니다.

사우디가 지난 2일 처형한 사형수 47명 중에는 알님르 등 시아파 지도자 4명이 포함됐는데요.

이란에서 곧바로 규탄 시위가 벌어졌고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이 화염병 공격을 받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자 사우디 정부가 기다렸다는 듯이 이란과의 외교 단절을 선언했는데요.

중동의 수니파와 시아파 양대 맹주인 사우디와 이란이 정면 충돌하면서 중동 정세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이란 현지 상황을 단독으로 취재해 보내왔습니다.

▼ “신의 복수” 다짐…지금 이란은? ▼

<리포트>

이란 수도 테헤란의 중심가.

거리 곳곳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형된 시아파 고위 성직자 알 님르를 추모하는 현수막들이 내걸렸습니다.

사우디 왕가를 용서하지 않겠다, 신의 복수가 있을 거란 격한 문구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란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도 피의 복수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 : "신이 순수한 피를 흘리게 한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난 이란 시위대로부터 화염병 공격을 받았던 사우디 대사관 일대.

추가 규탄 시위가 예고돼 긴장감이 감돕니다.

사우디 규탄 시위는 이란 제 2의 도시 마슈하드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시아파 고위 성직자 처형에 대한 이란 국민의 분노는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사우디로부터 외교 단절을 당한 이란은 사우디 내 자국 외교관들의 철수 준비 속에 대처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인터뷰> 마르비(이란 의회 에너지위원회 의장) : "이번 사건 이후 사우디는 국제적으로 입지가 크게 약화될 것입니다."

핵 협상 타결 이후 경제 제재 해제에 대한 이란 국민의 기대감은 커져 있는 상황.

하지만 이번 사건이 몰고 올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파리데(테헤란 주민/여자) : "현재 경제 상황이 아주 안 좋습니다. 경제 제재가 해제된 후에 경제가 더 나아지길 기대합니다."

시아파 성직자 처형으로 촉발된 이번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지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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