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시 대폭락…사상 첫 ‘거래 중단’

입력 2016.01.04 (23:01) 수정 2016.01.04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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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첫 주식 거래가 시작된 오늘 중국 증시가 암흑의 월요일을 기록했습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거래 중단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상하이 연결합니다.

김태욱 특파원, 상황이 어땠길래 주식거래까지 중단됐나요?

<리포트>

중국이 올해부터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대형주 위주의 상하이선전300지수가 등락폭 5%를 넘으면 15분간 거래 중지, 7%를 넘어서면 곧바로 그날 거래를 아예 중단합니다.

오늘이 도입 첫날인데, 바로 발령됐습니다.

오후 1시 13분, 5% 넘게 빠지면서 첫번째 거래가 중단됐고요.

15분 뒤 재개장했지만 다시 5분여 만에 낙폭이 7%로 커지면서 하루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전체 상하이지수는 거래가 중단된 오후 1시34분에 기록된 -6.8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간에 문을 닫았는데도 전체의 절반 정도인 천4백여 개 종목이 하한가를 쳤습니다.

그야말로 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진 셈인데요.

원인은 크게 3가지입니다.

지난 1일 발표된 제조업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감을 부추겼고요.

또 오늘 위안화 가치가 4년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자본유출 위기감까지 더 커졌습니다.

여기다, 지난해 폭락 당시 대주주들의 주식 매각을 제한한 조치가 오는 8일 해제되는데, 이를 앞두고 투매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중동발 불안도 주가급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내일이 또 문제입니다.

주가 급락의 원인이 당장 해소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당분간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증시 부양에 분명한 의지를 보여온 중국 당국이 어떤 조치를 내놓을 지 시장은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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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증시 대폭락…사상 첫 ‘거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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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6-01-04 23: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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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식 거래가 시작된 오늘 중국 증시가 암흑의 월요일을 기록했습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사상 처음으로 거래 중단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상하이 연결합니다.

김태욱 특파원, 상황이 어땠길래 주식거래까지 중단됐나요?

<리포트>

중국이 올해부터 서킷브레이커 제도를 도입했는데요,

대형주 위주의 상하이선전300지수가 등락폭 5%를 넘으면 15분간 거래 중지, 7%를 넘어서면 곧바로 그날 거래를 아예 중단합니다.

오늘이 도입 첫날인데, 바로 발령됐습니다.

오후 1시 13분, 5% 넘게 빠지면서 첫번째 거래가 중단됐고요.

15분 뒤 재개장했지만 다시 5분여 만에 낙폭이 7%로 커지면서 하루 거래가 완전히 중단됐습니다.

전체 상하이지수는 거래가 중단된 오후 1시34분에 기록된 -6.86%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간에 문을 닫았는데도 전체의 절반 정도인 천4백여 개 종목이 하한가를 쳤습니다.

그야말로 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진 셈인데요.

원인은 크게 3가지입니다.

지난 1일 발표된 제조업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경기침체 우려감을 부추겼고요.

또 오늘 위안화 가치가 4년7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자본유출 위기감까지 더 커졌습니다.

여기다, 지난해 폭락 당시 대주주들의 주식 매각을 제한한 조치가 오는 8일 해제되는데, 이를 앞두고 투매가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중동발 불안도 주가급락에 일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내일이 또 문제입니다.

주가 급락의 원인이 당장 해소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당분간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증시 부양에 분명한 의지를 보여온 중국 당국이 어떤 조치를 내놓을 지 시장은 긴장 속에 지켜보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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