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수성가형 부호…한국은 왜 적나?

입력 2016.01.04 (23:13) 수정 2016.01.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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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세계의 부자 400명 가운데 65%는 스스로 부를 쌓은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나타났습니다.

이 부자들 가운데 한국인도 5명이 포함돼 있었는데 모두 재벌 2,3세입니다.

왜 우리는 자수성가형 부호가 드문지 김현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맨손으로 자동차와 조선 산업을 일으킨 아산 정주영

<녹취> 故 정주영(현대그룹 창업주) :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그 기쁨은 다시없이 좋습니다."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호암 이병철

<녹취> 故 이병철(삼성그룹 창업주) : "국가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이런 자수성가형 기업인을 이젠 찾긴 쉽지 않습니다.

주식 부호 상위 10명 중 자수성가형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정도, 30위권으로 넓혀도 IT 업계의 일부 창업주에 국한됩니다.

10~20년 앞을 내다보는 투자가 부족한 게 큰 이유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양희동(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 "투자자금의 성격이 너무 단기적이에요. 3년 안에 승부를 보려고 하는 약간 좀 집착증 뭔가 이렇게 단기에 승부를 보려고 하는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

또 기업이 커질수록 규제가 많아져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올라가는 성장의 사다리를 막고 있습니다.

대기업들도 과감한 투자보다 지키는 데만 급급하다 보니 기업 생태계의 역동성은 점점 떨어지는 양상입니다.

이러다 보니 기업집단에서 비중이 높아지는 게 바로 상속과 증여입니다.

상속과 증여가 전체 자산 형성이 기여하는 비중은 80년대 연평균 27%였는데요

2000년대에는 42%로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전자 철강.석유화학등의 주력업종이 형성된 게 1970~80년댑니다.

기업가 정신을 갖춘 청년세대의 파괴적 혁신이 필요한 땝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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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04 23:14:34
    • 수정2016-01-05 00: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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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의 부자 400명 가운데 65%는 스스로 부를 쌓은 자수성가형 기업가로 나타났습니다.

이 부자들 가운데 한국인도 5명이 포함돼 있었는데 모두 재벌 2,3세입니다.

왜 우리는 자수성가형 부호가 드문지 김현경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맨손으로 자동차와 조선 산업을 일으킨 아산 정주영

<녹취> 故 정주영(현대그룹 창업주) :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그 기쁨은 다시없이 좋습니다."

수많은 반대를 무릅쓰고 반도체 산업에 뛰어든 호암 이병철

<녹취> 故 이병철(삼성그룹 창업주) : "국가에 도움이 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

이런 자수성가형 기업인을 이젠 찾긴 쉽지 않습니다.

주식 부호 상위 10명 중 자수성가형은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정도, 30위권으로 넓혀도 IT 업계의 일부 창업주에 국한됩니다.

10~20년 앞을 내다보는 투자가 부족한 게 큰 이유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양희동(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 : "투자자금의 성격이 너무 단기적이에요. 3년 안에 승부를 보려고 하는 약간 좀 집착증 뭔가 이렇게 단기에 승부를 보려고 하는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

또 기업이 커질수록 규제가 많아져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올라가는 성장의 사다리를 막고 있습니다.

대기업들도 과감한 투자보다 지키는 데만 급급하다 보니 기업 생태계의 역동성은 점점 떨어지는 양상입니다.

이러다 보니 기업집단에서 비중이 높아지는 게 바로 상속과 증여입니다.

상속과 증여가 전체 자산 형성이 기여하는 비중은 80년대 연평균 27%였는데요

2000년대에는 42%로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자동차와 전자 철강.석유화학등의 주력업종이 형성된 게 1970~80년댑니다.

기업가 정신을 갖춘 청년세대의 파괴적 혁신이 필요한 땝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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