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악순환, 왜?…신고 뒤 2차 피해 심각

입력 2016.01.04 (23:18) 수정 2016.01.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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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포츠계의 폭력 문제가 이렇게 악순환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신고를 한 피해자가 오히려 2차 피해를 당하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데요,

김도환 기자의 보도, 보시죠.

<리포트>

루지 국가대표 A선수는 2012년 전지훈련 때부터 준비물을 챙기지 않았다며 이모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 왔습니다.

<인터뷰> 000(루지 선수) : "쇠파이프로 엎드려뻗쳐 해서 허벅지 맞고 그 후에 50미터 달리기 선착순 해서 맞고 엎드려 뻗쳐하고."

A선수는 이모 코치와 해당 연맹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문제는 폭력이 알려진 이후였습니다.

결국 평생의 꿈인 소치 올림픽 대표에도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폭행 피해를 알린 선수는 제2, 제3의 보복에 또한번 울어야합니다.

폭력을 알릴 마땅한 창구도 없을 뿐더러 심지어 선수들 사이에서마저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폭력 실태에 대한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거나 불이익을 받게 될까봐 피해자들이 신고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재혁에게 폭행을 당한 황우만도 운동을 그만둘 각오로 피해 사실을 알릴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000 선수 어머니 :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행정적인 조치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폭력에 노출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있고, 가해자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제도 확충만이 어둠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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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 악순환, 왜?…신고 뒤 2차 피해 심각
    • 입력 2016-01-04 23:20:07
    • 수정2016-01-05 0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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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계의 폭력 문제가 이렇게 악순환 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신고를 한 피해자가 오히려 2차 피해를 당하는 문제가 가장 심각한데요,

김도환 기자의 보도, 보시죠.

<리포트>

루지 국가대표 A선수는 2012년 전지훈련 때부터 준비물을 챙기지 않았다며 이모 코치에게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해 왔습니다.

<인터뷰> 000(루지 선수) : "쇠파이프로 엎드려뻗쳐 해서 허벅지 맞고 그 후에 50미터 달리기 선착순 해서 맞고 엎드려 뻗쳐하고."

A선수는 이모 코치와 해당 연맹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문제는 폭력이 알려진 이후였습니다.

결국 평생의 꿈인 소치 올림픽 대표에도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폭행 피해를 알린 선수는 제2, 제3의 보복에 또한번 울어야합니다.

폭력을 알릴 마땅한 창구도 없을 뿐더러 심지어 선수들 사이에서마저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폭력 실태에 대한 인권위 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거나 불이익을 받게 될까봐 피해자들이 신고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재혁에게 폭행을 당한 황우만도 운동을 그만둘 각오로 피해 사실을 알릴 정도였습니다.

<인터뷰> 000 선수 어머니 : "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행정적인 조치가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폭력에 노출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밝힐 수 있고, 가해자는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받는 제도 확충만이 어둠의 고리를 끊을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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