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교체 신태용호 ‘최적 승리 방정식 찾기’

입력 2016.01.05 (07:48) 수정 2016.01.0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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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앞두고 첫 평가전 상대인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무려 10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다양한 전술카드를 앞세워 '승리 방정식 찾기'에 집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4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의 알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UAE와 친선경기에서 이영재(울산)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신태용호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나서게 됐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가 값진 것은 신태용 감독이 AFC U-23 챔피언십에서 가동할 전술과 선수들을 모두 써봤다는 점이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선발진에서 중앙 수비수 정승현(울산)만 남기고 골키퍼를 포함해 총 10명을 교체하는 용병술을 단행했다.

여기에 전반전 동안 4-3-3 전술을 펼친 신태용 감독은 4-1-4-1 전술로 살짝 전술 변경을 시도했고, 후반에 대거 선수 교체에 나서면서 4-4-2 전술까지 가동하며 올림픽 예선무대에서 사용할 최적 전술을 점검했다.

신 감독은 선발진을 대부분 백업 멤버로 꾸렸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올림픽 대표팀 경기에 처음 나서는 진성욱(인천)을 배치한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생으로 선발 출전한 중앙 미드필더 황기욱(연세대)도 올림픽 대표팀 데뷔전이었다.

백업 요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전반전은 다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 감독 역시 특별한 전술지시 대신 선수들의 능력을 테스트하겠다는 의지가 더 강해 보였다.

이 때문에 전반에는 UAE의 빠른 공격에 수비진이 당황하면서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역습을 당하는 상황에서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사이의 호흡이 원활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수적 우위를 내주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는 오는 7일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6명의 선수를 교체했고, 후반 16분 황희찬(잘츠부르크),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사실상 본선 무대에서 가동할 베스트 11의 모습을 살짝 공개했다.

이들이 투입되자 한국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졌다.

이영재의 결승골로 1-0으로 앞서던 한국은 후반 43분 권창훈의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의 추가골이 터지며 2-0 승리를 완성했다.

신 감독은 10명의 선수를 바꾼 뒤 4-4-2 전술로 전환했다. 특히 문창진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좌우에 이창민과 권창훈이 배치된 가운데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미드필더 조합을 가동하며 '허리 강화'에 초점을 뒀다.

결국 허리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황희찬의 추가골까지 터져나오며 이날 신태용 감독의 '승리 방정식 찾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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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명 교체 신태용호 ‘최적 승리 방정식 찾기’
    • 입력 2016-01-05 07:48:55
    • 수정2016-01-05 13:44:45
    연합뉴스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을 앞두고 첫 평가전 상대인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무려 10명의 선수를 교체하는 다양한 전술카드를 앞세워 '승리 방정식 찾기'에 집중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4일(현지시간) UAE 두바이의 알샤밥 클럽 경기장에서 열린 UAE와 친선경기에서 이영재(울산)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승리를 따낸 신태용호는 오는 12일 개막하는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나서게 됐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가 값진 것은 신태용 감독이 AFC U-23 챔피언십에서 가동할 전술과 선수들을 모두 써봤다는 점이다. 특히 신태용 감독은 선발진에서 중앙 수비수 정승현(울산)만 남기고 골키퍼를 포함해 총 10명을 교체하는 용병술을 단행했다. 여기에 전반전 동안 4-3-3 전술을 펼친 신태용 감독은 4-1-4-1 전술로 살짝 전술 변경을 시도했고, 후반에 대거 선수 교체에 나서면서 4-4-2 전술까지 가동하며 올림픽 예선무대에서 사용할 최적 전술을 점검했다. 신 감독은 선발진을 대부분 백업 멤버로 꾸렸다. 원톱 스트라이커로 올림픽 대표팀 경기에 처음 나서는 진성욱(인천)을 배치한 가운데 유일하게 대학생으로 선발 출전한 중앙 미드필더 황기욱(연세대)도 올림픽 대표팀 데뷔전이었다. 백업 요원들이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전반전은 다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신 감독 역시 특별한 전술지시 대신 선수들의 능력을 테스트하겠다는 의지가 더 강해 보였다. 이 때문에 전반에는 UAE의 빠른 공격에 수비진이 당황하면서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특히 역습을 당하는 상황에서 중앙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 사이의 호흡이 원활하지 못해 순간적으로 수적 우위를 내주는 위험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는 오는 7일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와 두 번째 평가전을 앞두고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6명의 선수를 교체했고, 후반 16분 황희찬(잘츠부르크),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을 추가로 투입하면서 사실상 본선 무대에서 가동할 베스트 11의 모습을 살짝 공개했다. 이들이 투입되자 한국의 공격력은 더욱 강해졌다. 이영재의 결승골로 1-0으로 앞서던 한국은 후반 43분 권창훈의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의 추가골이 터지며 2-0 승리를 완성했다. 신 감독은 10명의 선수를 바꾼 뒤 4-4-2 전술로 전환했다. 특히 문창진이 공격형 미드필더를 좌우에 이창민과 권창훈이 배치된 가운데 박용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는 다이아몬드 형태의 미드필더 조합을 가동하며 '허리 강화'에 초점을 뒀다. 결국 허리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황희찬의 추가골까지 터져나오며 이날 신태용 감독의 '승리 방정식 찾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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