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오르니…배송차량만 노려 억대 절도

입력 2016.01.05 (07:38) 수정 2016.01.05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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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담뱃값이 크게 오른 이후, 담배만 골라 훔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지난해 KBS가 보도해 드렸는데요.

경찰이 8개월 만에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이 절도범은 편의점에 납품하는 배송 차량만 골라 무려 1억여원 어치의 담배를 훔쳤습니다.

이종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변을 살피던 한 남성이 이내 바삐 걸어갑니다.

편의점 앞 차량 적재함에서 들고 나온 것은 담배 한 상자.

파출소와 거리가 채 10미터도 안되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편의점 앞. 배달 기사가 납품하러 간 틈을 타 이번에도 담배를 훔쳐 달아납니다.

<녹취> 김 모 씨(피의자) : "대부분 (배달할 때 적재함 문이)열려 있고, 물건(담배)을 갖고(배달) 갈때 열어놓고 한 적도 많고요…."

이렇게 털린 담배가 시가 1억 천만원 어치인 2만3천여 갑.

지난 2년여 동안 수도권 일대를 돌며 8십여차례에 걸쳐 담배를 훔친 혐의로 48살 김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훔친 담배를 급히 팔기 위해 흡연자들이 몰리는 사무실과 주택가 골목 등을 찾아 절반 값에 내놓았습니다.

갑자기 오른 담뱃값에 부담을 느낀 흡연자들을 겨냥한 겁니다.

<인터뷰> 배진환(경기 안양동안경찰서 형사과) : "흡연자들이 많은 곳에 가서 박스 채로 자판을 폅니다. 한줄당 2만원에서 2만5천원 그런식으로 가격을 이야기하면 5분이나 10분 내에 다 팔려버린다고…."

김씨의 절도 행각은 고스란히 CCTV에 찍혀 KBS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같은 수법으로 양주 등을 훔친 사실을 확인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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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뱃값 오르니…배송차량만 노려 억대 절도
    • 입력 2016-01-05 07:51:50
    • 수정2016-01-05 08:01:40
    뉴스광장(경인)
<앵커 멘트>

담뱃값이 크게 오른 이후, 담배만 골라 훔치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는 소식, 지난해 KBS가 보도해 드렸는데요.

경찰이 8개월 만에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이 절도범은 편의점에 납품하는 배송 차량만 골라 무려 1억여원 어치의 담배를 훔쳤습니다.

이종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변을 살피던 한 남성이 이내 바삐 걸어갑니다.

편의점 앞 차량 적재함에서 들고 나온 것은 담배 한 상자.

파출소와 거리가 채 10미터도 안되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또 다른 편의점 앞. 배달 기사가 납품하러 간 틈을 타 이번에도 담배를 훔쳐 달아납니다.

<녹취> 김 모 씨(피의자) : "대부분 (배달할 때 적재함 문이)열려 있고, 물건(담배)을 갖고(배달) 갈때 열어놓고 한 적도 많고요…."

이렇게 털린 담배가 시가 1억 천만원 어치인 2만3천여 갑.

지난 2년여 동안 수도권 일대를 돌며 8십여차례에 걸쳐 담배를 훔친 혐의로 48살 김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김 씨는 훔친 담배를 급히 팔기 위해 흡연자들이 몰리는 사무실과 주택가 골목 등을 찾아 절반 값에 내놓았습니다.

갑자기 오른 담뱃값에 부담을 느낀 흡연자들을 겨냥한 겁니다.

<인터뷰> 배진환(경기 안양동안경찰서 형사과) : "흡연자들이 많은 곳에 가서 박스 채로 자판을 폅니다. 한줄당 2만원에서 2만5천원 그런식으로 가격을 이야기하면 5분이나 10분 내에 다 팔려버린다고…."

김씨의 절도 행각은 고스란히 CCTV에 찍혀 KBS에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구속하는 한편, 같은 수법으로 양주 등을 훔친 사실을 확인하고 여죄를 캐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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