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수하물 대란’…체면 구긴 1등 공항

입력 2016.01.05 (17:35) 수정 2016.01.05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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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등이라는 인천공항에 대해서 요즘 관련 뉴스가 부쩍 늘었습니다.

잘한다는 게 아니라 고장이다 뭐다 해서 잘 못한다는 뉴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문제들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지난 연말부터 저비용 항공사들의 여객기가 긴급 회항을 하는 등 갖가지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전 아시아나 기장 출신인 정윤식 경운대 항공운항과 교수와 함께 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본격적으로 얘기 나누기에 앞서서 지난 주말 사상 초유의 혼란사태를 불러왔던 인천국제공항 수하물 처리 대란, 화면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새해 첫 연휴의 마지막 날인 3일 인천공항에는 개항 이래 사상 최대인 17만명의 이용객이 몰렸습니다.

여기에 수화물 처리까지 늦어지면서 항공편 총 120여 편이 무더기로 지연됐고 승객들은 늦은 밤까지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짐을 찾을 수가 없고 내일 도착할 수도 없으니까 너희들이 내리든지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기다리라고 한 지가 5시간이 넘었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언제 출발할지도 모르고.

-일부 외국 항공사측은 공항 수하물 관리시스템의 오작동에 직원들이 직접 수하물을 옮기면서 운항이 지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속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수하물 시스템이 에러가 일어났다라고만 이야기를 들었어요.

-인천공항측은 현재 수하물 처리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지난 주말 인천공항에서는 수하물 시스템 먹통으로 항공기 160여 대의 수하물 처리가 지연이 됐고요.

항공기는 120여 편이 운항 일정이 지연이 됐습니다.

국제적인 허브공항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사고 아닙니까? 교수님께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공항 운영 특히 항공사 운영은 토탈시스템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요, 승객 그다음에 화물 지연, 운송 운항 지연 그다음에 공항당국 또는 공항 관제 심지어 상대국의 공항까지 다 연결되는 어느 하나라도 부족할 경우에는 혼잡으로 이어지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운영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좀 문제로 보기는 하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대형 공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우리 인천이나 JFK 아니면 창이 이런 큰 공항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사례들이기 때문에 이런 사례를 비상대응절차에 의해서 만반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는데 그 준비가 기술이 발전하든지 승객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인천국제공항은 2005년부터였죠.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요.

▼ 인천공항 수하물 마비…원인은? ▼

또 수하물 부분도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공항이라는 게 이제 그 나라에 처음 갔을 때 첫인상과 다름없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될 수가 있었을까요.

-실제 비행편수는 별로 증가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승객이 아주 상상 이상으로 증가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연말연시에 아주 항공사 입장에서는 호기인데 이 호기일 때 항공기 편수로 이기는 건 사실 어렵습니다.

그런데 요새 초대형 항공기가 나오면서 과거에 400명, 450명 수준으로 운송하던 양을 최대 80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항공기로 교체가 되면서.

-2배 가량 사람이 늘어날 수 있는 거네요.

-늘어나는 현상이 생긴 거죠.

그러다 보니까 수하물이 갑자기 증가되고 또 한국의 여건과 문화상 보따리 형태의 그런 수하물이 좀 있습니다.

결국은 자동화되지 못하는 그런 문제에서 많이 발생하는 그런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용능력 때문에 제2터미널을 짓고 있는데 그게 좀 늦어진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있어요.

-계획보다는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원래 예산에 맞춰서 계획이 되고 있는 건데요.

그 판단이 섰을 당시보다 예상치 못한 승객 증가나 운항편 증가는 사실 세계적인 추세기 때문에 그 당시에 뭐 잘못했냐 잘했냐를 따지기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어쨌든 이런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에 최대한 단 몇 달이라도 당겨서 완성하는 게 지금 급선무라 하겠습니다.

-이번 대란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그래서 이제 여기에 인천공항에 취항중인 항공사들이 무더기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뭐 이런 얘기도 있는데.

▼ 승객들 배상 받을 수 있나? ▼

승객들 같은 경우에는 배상을 받을 수 있습니까?

-배상이 됩니다.

원래 액수가 많지는 않지만 수하물이, 자기가 보낸 물건들이 늦게 도착했다든지 바뀌었다든지 이래서 보상을 받을 수 있기는 합니다마는 굉장히 적은 양이고요.

또 보상 이전에 어떤 여행객이라든지 아니면 비즈니스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커다란 그런 업무차질 내지는 그런 즐거움이 사라지는, 여행의 즐거움이.

-반감되는 그런 면이 있죠.

-보상한다고 해서 만족하고 할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상도 또 늦죠?

-늦고 또 어려운 상황입니다.

▼ 수하물 대란, 재발 가능성은? ▼

-지금 또 아이들 방학기간이기도 하고요.

곧 있으면 설 연휴도 있는데요.

그래서 공항 이용하실 분들 좀 걱정이 되실 것 같아요.

재발되지 않아야 될 턴데 어떤 점을 좀 보안하면 좋을까요?

-지금 재발될 가능성은 상당히 농후합니다.

농후해서 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제 승객 입장에서는 좋은 시간대에 외국 여행지에 도착하는 걸 원합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에 오전 10시쯤 도착하면 좋겠다.

그러면 한국에서는 6시쯤 떠나야 됩니다.

그래서 오후 6시대에는 각종 항공사뿐만 아니라 외국 항공사까지 다 몰려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걸 서로 분산해야 되는데 항공사 입장에서 분산했을 경우에는 수익 감소로 아주 명확하게 이어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분산, 슬럽이라 하는데요.

슬럽분산을 하기 위한 대책 내지는 보상책이 반드시 있어야 되고요.

그건 항공사 협조도 필요하고 공항당국에서도 어떤 보상을 줄 것인가 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요.

지금 지방공항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고 있지 못하는데요.

그걸 활성화 차원에서도 좀 강제적으로 어느 지역은 어느 공항을 한시적으로 운영을 한다라든지.

-분산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필요하겠군요.

-그런 방법들도 있고.

또 수하물을 줄이는 방법 또 수하물을 보따리 형태에서 항공사가 자비가 들더라도 지금처럼 이렇게 늦어지는 거보다는 돈이 드는 게 낫거든요.

박스 같은 거를 제공해서 그 박스에다 이런 보따리 형태를 집어넣어서 자동화시스템으로 빨리빨리 이용할 수 있게 한다든지 하는 것도 다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항 문제에 이어서 항공기 문제도 최근에 심각하게 불거졌습니다.

한 저비용 항공사가 문이 덜 닫힌 채 비행기를 운항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줬는데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저비용 항공기들의 사고, 정리를 해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지난 3일 새벽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한 진에어항공기.

이륙 30분 만에 회항했습니다.

-항공기 자체는 다시 정비쪽으로 확인을 해 봤고 기내에서 문을 닫았는데 아마 틈이 좀 있었나 봐요.

기체 자체의 문제는 전혀 발견된 게 없었어요.

-출입문이 완전히 밀폐되지 않아 굉음이 들렸고 기내 압력조절이 안 되면서 일부 승객이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이런 일은 또 있었습니다.

지난달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여객기가 급강하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막 나지.

그리고 뒤를 처음 봤어요.

그랬더니 전체적으로 다들 귀를 막고 전부 다 아픔을 호소하고 그러는 거예요.

-승객들은 착륙하기까지 20여 분을 공포에 떨었습니다.

-아, 죽는구나 했는데 바닷물에 빠져 죽기는 싫더라고요.

살아난 것만도 너무너무 기뻤죠.

-차를 타고 가도 이렇게 문이 덜 닫히면 무서운데 여러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문이 열린 채로 이륙을 하고 30분 있다 회항을 하는 거잖아요.

사고 직후에 안내방송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하고.

사고 직후의 대처도 좀 미흡한 것 같습니다.

-아마 운항하는 기장 입장에서는 그 문이 완전히 밀폐가 되지 않은 상황을 몰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게 보니까 문이 안 닫혔다고 판명하기는 그렇고요.

문에 막아주는 고무가 찢어졌다든지 유격이 생겼다든지 이런 현상 같거든요.

문이 잠겨서 완전히 고정이 되면 조종석에는 문이 닫힌 걸로 표현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마 그런 상황을 모를 수도 있고요.

-내부의 승무원들은 알지 않을까요.

-승무원들도 그걸 명확히 판단하기가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가 있고.

또 하나가 기내 여압이란 시스템이 아주 좀 복잡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높은 고도에 올라가서 부족한 산소를 메우기 위해서 대략 우리가 알고 있는 지리산이나 한라산 정도의 고도로 기내의 공기압력을 조절합니다.

그래서 산소마스크 없이 호흡이 가능하도록 하는데요.

그 압력을 조절하기 위해서 사실 항공 뒤쪽에서는 그거를 거의 손바닥 이상 크기가 되는 구멍이 아예 있습니다.

거기로 압력을 제거, 조절해 주는 장치가 있기 때문에 만약에 그런 큰 구멍이 났을 경우에는 그 뒷문이 닫히면서 압력을 유지를 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소음 같은 경우 발생은 사실은 그건 막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자체를 빨리 설명을 안 해 주고 아니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든지 안전에 문제가 있다든지 그런 걸 빨리 기내 승객한테 알리지 않은 것은 약간 좀 미흡한 처치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저비용 항공사 안전 대책은? ▼

-저비용 항공사들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용객 입장에서는 이거 너무 싸서 제대로 정비도 안 하는 거 아니냐, 너무 오래된 비행기 갖고 온 거 아니냐, 이런 불안감도 있을 수 있고.

-정비가 제대로 안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하거든요.

-당국은 또 관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안전문제에 대해서 이런 포괄적인 불안감 같은 것도 있을 수가 있는데 어떻게 대책이 좀 나와야 되겠습니까?

-국제적인 안전기준과 운항기준에서는 전부 만족을 하고 있고요.

그것보다 더 강화돼서 운영하는 우리 국토교통부의 지침에도 정확히 준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비용이라는 그런 단어 때문에 싼, 싸구려 이런 느낌을 받을 수가 있는데 실제 그렇게 운항이 되지는 않습니다.

항공사의 운영비의 큰 비용이 인건비, 유류비 그다음에 정비비, 교육훈련비인데요.

실제 유류비, 항공기 구입비는 변동이 불가능한 거 아닙니까?결국은 인건비와 교육훈련, 정비비를 줄여야 되는데 그런 것들을 저비용 항공사가 조절을 해 줘야 되는데 그거를 너무 강제적으로 하다 보니까 비용을 인건비나 정비비에서 줄이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만큼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이런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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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수하물 대란’…체면 구긴 1등 공항
    • 입력 2016-01-05 17:36:28
    • 수정2016-01-05 19: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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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등이라는 인천공항에 대해서 요즘 관련 뉴스가 부쩍 늘었습니다.

잘한다는 게 아니라 고장이다 뭐다 해서 잘 못한다는 뉴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문제들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지난 연말부터 저비용 항공사들의 여객기가 긴급 회항을 하는 등 갖가지 사고도 잇따르고 있는데요.

전 아시아나 기장 출신인 정윤식 경운대 항공운항과 교수와 함께 이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본격적으로 얘기 나누기에 앞서서 지난 주말 사상 초유의 혼란사태를 불러왔던 인천국제공항 수하물 처리 대란, 화면으로 먼저 보시겠습니다.

새해 첫 연휴의 마지막 날인 3일 인천공항에는 개항 이래 사상 최대인 17만명의 이용객이 몰렸습니다.

여기에 수화물 처리까지 늦어지면서 항공편 총 120여 편이 무더기로 지연됐고 승객들은 늦은 밤까지 공항에 발이 묶였습니다.

-짐을 찾을 수가 없고 내일 도착할 수도 없으니까 너희들이 내리든지 알아서 하라고 했습니다.

기다리라고 한 지가 5시간이 넘었잖아요.

그런데 아직도 언제 출발할지도 모르고.

-일부 외국 항공사측은 공항 수하물 관리시스템의 오작동에 직원들이 직접 수하물을 옮기면서 운항이 지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수속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고 수하물 시스템이 에러가 일어났다라고만 이야기를 들었어요.

-인천공항측은 현재 수하물 처리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며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 화면으로 보시는 것처럼 지난 주말 인천공항에서는 수하물 시스템 먹통으로 항공기 160여 대의 수하물 처리가 지연이 됐고요.

항공기는 120여 편이 운항 일정이 지연이 됐습니다.

국제적인 허브공항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사고 아닙니까? 교수님께서 어떻게 보셨습니까?

-공항 운영 특히 항공사 운영은 토탈시스템으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요, 승객 그다음에 화물 지연, 운송 운항 지연 그다음에 공항당국 또는 공항 관제 심지어 상대국의 공항까지 다 연결되는 어느 하나라도 부족할 경우에는 혼잡으로 이어지는 건 아주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운영을 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는 것 자체가 좀 문제로 보기는 하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대형 공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우리 인천이나 JFK 아니면 창이 이런 큰 공항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사례들이기 때문에 이런 사례를 비상대응절차에 의해서 만반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는데 그 준비가 기술이 발전하든지 승객 증가를 따라가지 못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인천국제공항은 2005년부터였죠.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요.

▼ 인천공항 수하물 마비…원인은? ▼

또 수하물 부분도 가장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공항이라는 게 이제 그 나라에 처음 갔을 때 첫인상과 다름없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갑자기 이렇게 될 수가 있었을까요.

-실제 비행편수는 별로 증가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승객이 아주 상상 이상으로 증가가 됐거든요.

그러니까 연말연시에 아주 항공사 입장에서는 호기인데 이 호기일 때 항공기 편수로 이기는 건 사실 어렵습니다.

그런데 요새 초대형 항공기가 나오면서 과거에 400명, 450명 수준으로 운송하던 양을 최대 800명까지 탑승할 수 있는 항공기로 교체가 되면서.

-2배 가량 사람이 늘어날 수 있는 거네요.

-늘어나는 현상이 생긴 거죠.

그러다 보니까 수하물이 갑자기 증가되고 또 한국의 여건과 문화상 보따리 형태의 그런 수하물이 좀 있습니다.

결국은 자동화되지 못하는 그런 문제에서 많이 발생하는 그런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용능력 때문에 제2터미널을 짓고 있는데 그게 좀 늦어진 게 아니냐, 이런 비판의 목소리도 있어요.

-계획보다는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원래 예산에 맞춰서 계획이 되고 있는 건데요.

그 판단이 섰을 당시보다 예상치 못한 승객 증가나 운항편 증가는 사실 세계적인 추세기 때문에 그 당시에 뭐 잘못했냐 잘했냐를 따지기는 어려운 상황인데요.

어쨌든 이런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에 최대한 단 몇 달이라도 당겨서 완성하는 게 지금 급선무라 하겠습니다.

-이번 대란으로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그래서 이제 여기에 인천공항에 취항중인 항공사들이 무더기로 손해배상을 청구한다 뭐 이런 얘기도 있는데.

▼ 승객들 배상 받을 수 있나? ▼

승객들 같은 경우에는 배상을 받을 수 있습니까?

-배상이 됩니다.

원래 액수가 많지는 않지만 수하물이, 자기가 보낸 물건들이 늦게 도착했다든지 바뀌었다든지 이래서 보상을 받을 수 있기는 합니다마는 굉장히 적은 양이고요.

또 보상 이전에 어떤 여행객이라든지 아니면 비즈니스 장사하는 입장에서는 커다란 그런 업무차질 내지는 그런 즐거움이 사라지는, 여행의 즐거움이.

-반감되는 그런 면이 있죠.

-보상한다고 해서 만족하고 할 사항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상도 또 늦죠?

-늦고 또 어려운 상황입니다.

▼ 수하물 대란, 재발 가능성은? ▼

-지금 또 아이들 방학기간이기도 하고요.

곧 있으면 설 연휴도 있는데요.

그래서 공항 이용하실 분들 좀 걱정이 되실 것 같아요.

재발되지 않아야 될 턴데 어떤 점을 좀 보안하면 좋을까요?

-지금 재발될 가능성은 상당히 농후합니다.

농후해서 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이제 승객 입장에서는 좋은 시간대에 외국 여행지에 도착하는 걸 원합니다.

예를 들어서 미국에 오전 10시쯤 도착하면 좋겠다.

그러면 한국에서는 6시쯤 떠나야 됩니다.

그래서 오후 6시대에는 각종 항공사뿐만 아니라 외국 항공사까지 다 몰려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걸 서로 분산해야 되는데 항공사 입장에서 분산했을 경우에는 수익 감소로 아주 명확하게 이어지거든요.

그래서 그런 걸 분산, 슬럽이라 하는데요.

슬럽분산을 하기 위한 대책 내지는 보상책이 반드시 있어야 되고요.

그건 항공사 협조도 필요하고 공항당국에서도 어떤 보상을 줄 것인가 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요.

지금 지방공항이 어느 정도 활성화되고 있지 못하는데요.

그걸 활성화 차원에서도 좀 강제적으로 어느 지역은 어느 공항을 한시적으로 운영을 한다라든지.

-분산할 수 있는 그런 방법들이 필요하겠군요.

-그런 방법들도 있고.

또 수하물을 줄이는 방법 또 수하물을 보따리 형태에서 항공사가 자비가 들더라도 지금처럼 이렇게 늦어지는 거보다는 돈이 드는 게 낫거든요.

박스 같은 거를 제공해서 그 박스에다 이런 보따리 형태를 집어넣어서 자동화시스템으로 빨리빨리 이용할 수 있게 한다든지 하는 것도 다 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항 문제에 이어서 항공기 문제도 최근에 심각하게 불거졌습니다.

한 저비용 항공사가 문이 덜 닫힌 채 비행기를 운항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줬는데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저비용 항공기들의 사고, 정리를 해 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지난 3일 새벽 필리핀 세부에서 출발한 진에어항공기.

이륙 30분 만에 회항했습니다.

-항공기 자체는 다시 정비쪽으로 확인을 해 봤고 기내에서 문을 닫았는데 아마 틈이 좀 있었나 봐요.

기체 자체의 문제는 전혀 발견된 게 없었어요.

-출입문이 완전히 밀폐되지 않아 굉음이 들렸고 기내 압력조절이 안 되면서 일부 승객이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이런 일은 또 있었습니다.

지난달 김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제주항공여객기가 급강하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아기 울음소리가 막 나지.

그리고 뒤를 처음 봤어요.

그랬더니 전체적으로 다들 귀를 막고 전부 다 아픔을 호소하고 그러는 거예요.

-승객들은 착륙하기까지 20여 분을 공포에 떨었습니다.

-아, 죽는구나 했는데 바닷물에 빠져 죽기는 싫더라고요.

살아난 것만도 너무너무 기뻤죠.

-차를 타고 가도 이렇게 문이 덜 닫히면 무서운데 여러 사고들이 있었습니다.

문이 열린 채로 이륙을 하고 30분 있다 회항을 하는 거잖아요.

사고 직후에 안내방송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고 하고.

사고 직후의 대처도 좀 미흡한 것 같습니다.

-아마 운항하는 기장 입장에서는 그 문이 완전히 밀폐가 되지 않은 상황을 몰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게 보니까 문이 안 닫혔다고 판명하기는 그렇고요.

문에 막아주는 고무가 찢어졌다든지 유격이 생겼다든지 이런 현상 같거든요.

문이 잠겨서 완전히 고정이 되면 조종석에는 문이 닫힌 걸로 표현이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마 그런 상황을 모를 수도 있고요.

-내부의 승무원들은 알지 않을까요.

-승무원들도 그걸 명확히 판단하기가 어려울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문제가 있고.

또 하나가 기내 여압이란 시스템이 아주 좀 복잡하기는 하지만 어쨌든 높은 고도에 올라가서 부족한 산소를 메우기 위해서 대략 우리가 알고 있는 지리산이나 한라산 정도의 고도로 기내의 공기압력을 조절합니다.

그래서 산소마스크 없이 호흡이 가능하도록 하는데요.

그 압력을 조절하기 위해서 사실 항공 뒤쪽에서는 그거를 거의 손바닥 이상 크기가 되는 구멍이 아예 있습니다.

거기로 압력을 제거, 조절해 주는 장치가 있기 때문에 만약에 그런 큰 구멍이 났을 경우에는 그 뒷문이 닫히면서 압력을 유지를 하기는 합니다.

그러나 소음 같은 경우 발생은 사실은 그건 막을 수가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 자체를 빨리 설명을 안 해 주고 아니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든지 안전에 문제가 있다든지 그런 걸 빨리 기내 승객한테 알리지 않은 것은 약간 좀 미흡한 처치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 저비용 항공사 안전 대책은? ▼

-저비용 항공사들 같은 경우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용객 입장에서는 이거 너무 싸서 제대로 정비도 안 하는 거 아니냐, 너무 오래된 비행기 갖고 온 거 아니냐, 이런 불안감도 있을 수 있고.

-정비가 제대로 안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하거든요.

-당국은 또 관리는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안전문제에 대해서 이런 포괄적인 불안감 같은 것도 있을 수가 있는데 어떻게 대책이 좀 나와야 되겠습니까?

-국제적인 안전기준과 운항기준에서는 전부 만족을 하고 있고요.

그것보다 더 강화돼서 운영하는 우리 국토교통부의 지침에도 정확히 준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비용이라는 그런 단어 때문에 싼, 싸구려 이런 느낌을 받을 수가 있는데 실제 그렇게 운항이 되지는 않습니다.

항공사의 운영비의 큰 비용이 인건비, 유류비 그다음에 정비비, 교육훈련비인데요.

실제 유류비, 항공기 구입비는 변동이 불가능한 거 아닙니까?결국은 인건비와 교육훈련, 정비비를 줄여야 되는데 그런 것들을 저비용 항공사가 조절을 해 줘야 되는데 그거를 너무 강제적으로 하다 보니까 비용을 인건비나 정비비에서 줄이다 보니까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만큼 조금 더 신경을 써서 이런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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