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입체분석…중국 리스크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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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어제 중국 증시의 폭락 사태.
그 원인으로 PMI, 즉 구매자관리지수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중국의 12월 PMI는 48.2로, 10개월 연속 50을 밑돌았고 전달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중국 리스크의 핵심이 바로 제조업 경기의 추락에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데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제조업의 침체 현장과 중국 리스크 실체를 김태욱 특파원과 이경호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 중국 제조업 침체 현장은 지금… ▼
<리포트>
중국 제조업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광둥성 둥관시..
공장 밀집지역이 유령도시처럼 썰렁합니다.
천으로 덮어버린 회사 간판..
<인터뷰> "(언제 문 닫았어요?) 11월 18일인가.."
잘 나가던 의류업체가 도산하면서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돼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인터뷰> 경비 : "(여기 직원은 몇 명이나 있었어요?) 원래 백 명 넘었지 130~140명 정도."
인근의 또다른 공장은 아예 내부가 텅텅 비었습니다.
주요 공장 밀집지역마다 이렇게 문을 닫은 기업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직원들이 떠난 빈 공장에는 건물을 임대한다는 광고들만 어지럽게 나붙어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둥관에서만 도산한 기업이 무려 4천여 개.
큰 업체가 주저앉으면 그 주변의 협력업체와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추풍낙엽' 신세입니다.
<인터뷰> 주변 상인 : "갈수록 나빠지고 어려워지고 있어요. 주변 업체들이 다 비슷합니다."
이렇게 기업이 줄도산하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농민공들의 삶은 처참한 지경입니다.
<인터뷰> 농민공 : "(요즘 둥관에서 일하기 어때요?) 힘들어. 힘들어.. (일자리는?) 일자리 찾기 너무 어려워요."
한때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던 중국의 제조업 도시 둥관시..
한계기업 퇴출의 한파 속에 연쇄도산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 입체분석…중국 리스크 실체는? ▼
<기자 멘트>
제조업의 위기에서 출발하는 중국 리스크는 중국 성장률의 둔화로 이어집니다.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10%대의 고성장을 지속해 왔지만 향후 5년 간은 6% 대를 간신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성장률 둔화는 곧바로 한계기업의 도산이라는 공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 중국에서 외국자본이 이탈할거라는 우려, 부동산 경기 침체 전망도 중국 리스크를 부추기는 중요 요인입니다.
그렇다면 중국 리스크에 왜 전세계 경제가 휘청일까요?
한마디로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지난해 9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에 맞춰 중국은 보잉사 항공기를 무려 300대나 구매했는데요.
중국이 세계경제의 큰 손으로서 면모를 과시한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상품 무역규모가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4%에서 지난해 13.2%로 늘었습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전세계 원자재의 상당량을 소비해왔던 중국의 성장 둔화는 당장 호주 브라질 사우디 , 러시아 같은 나라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주요 원자재 수출국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비중은 25.4%로 미국, 일본, 유럽연합을 모두 합친 것(26.9%)과 비슷합니다.
중국경제의 힘이 떨어지면 우리 경제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데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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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뉴스] 입체분석…중국 리스크 실체는?
-
- 입력 2016-01-05 21:14:31
- 수정2016-01-05 22:42:38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든 어제 중국 증시의 폭락 사태.
그 원인으로 PMI, 즉 구매자관리지수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데요.
5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인데요.
중국의 12월 PMI는 48.2로, 10개월 연속 50을 밑돌았고 전달보다 더 낮아졌습니다.
중국 리스크의 핵심이 바로 제조업 경기의 추락에 있다는 분석이 가능한데요.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제조업의 침체 현장과 중국 리스크 실체를 김태욱 특파원과 이경호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 중국 제조업 침체 현장은 지금… ▼
<리포트>
중국 제조업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광둥성 둥관시..
공장 밀집지역이 유령도시처럼 썰렁합니다.
천으로 덮어버린 회사 간판..
<인터뷰> "(언제 문 닫았어요?) 11월 18일인가.."
잘 나가던 의류업체가 도산하면서 직원들은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돼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인터뷰> 경비 : "(여기 직원은 몇 명이나 있었어요?) 원래 백 명 넘었지 130~140명 정도."
인근의 또다른 공장은 아예 내부가 텅텅 비었습니다.
주요 공장 밀집지역마다 이렇게 문을 닫은 기업이 한 두 곳이 아닙니다.
직원들이 떠난 빈 공장에는 건물을 임대한다는 광고들만 어지럽게 나붙어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둥관에서만 도산한 기업이 무려 4천여 개.
큰 업체가 주저앉으면 그 주변의 협력업체와 자영업자들은 그야말로 '추풍낙엽' 신세입니다.
<인터뷰> 주변 상인 : "갈수록 나빠지고 어려워지고 있어요. 주변 업체들이 다 비슷합니다."
이렇게 기업이 줄도산하면서 일자리를 찾아온 농민공들의 삶은 처참한 지경입니다.
<인터뷰> 농민공 : "(요즘 둥관에서 일하기 어때요?) 힘들어. 힘들어.. (일자리는?) 일자리 찾기 너무 어려워요."
한때 세계의 공장을 자처하던 중국의 제조업 도시 둥관시..
한계기업 퇴출의 한파 속에 연쇄도산의 깊은 수렁에 빠져 있습니다.
▼ 입체분석…중국 리스크 실체는? ▼
<기자 멘트>
제조업의 위기에서 출발하는 중국 리스크는 중국 성장률의 둔화로 이어집니다.
중국은 지난 30년 동안 10%대의 고성장을 지속해 왔지만 향후 5년 간은 6% 대를 간신히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성장률 둔화는 곧바로 한계기업의 도산이라는 공포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또 중국에서 외국자본이 이탈할거라는 우려, 부동산 경기 침체 전망도 중국 리스크를 부추기는 중요 요인입니다.
그렇다면 중국 리스크에 왜 전세계 경제가 휘청일까요?
한마디로 중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지난해 9월 시진핑 주석의 미국 방문에 맞춰 중국은 보잉사 항공기를 무려 300대나 구매했는데요.
중국이 세계경제의 큰 손으로서 면모를 과시한 것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상품 무역규모가 세계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10.4%에서 지난해 13.2%로 늘었습니다.
세계의 공장으로 전세계 원자재의 상당량을 소비해왔던 중국의 성장 둔화는 당장 호주 브라질 사우디 , 러시아 같은 나라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들 국가는 주요 원자재 수출국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비중은 25.4%로 미국, 일본, 유럽연합을 모두 합친 것(26.9%)과 비슷합니다.
중국경제의 힘이 떨어지면 우리 경제도 위축될 수밖에 없는데요.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체질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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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기자 kyung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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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욱 기자 tw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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