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길 땅바닥이 ‘쩍’…국경 경비 삼엄

입력 2016.01.08 (06:32) 수정 2016.01.0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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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동북지역 연변 지역의 피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이 핵실험의 영향으로 갈라지고, 국경은 핵실험 이후 경비가 한층 강화돼 삼엄해졌습니다.

연길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과 접경하는 있는 중국 훈춘의 한 물류회사 폐쇄회로 화면입니다.

회사 현관 앞 주차장을 비추는 화면이 흔들린 뒤 직원들이 어리둥절해 하며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인터뷰> 물류회사 직원 : "4층에서 움직였습니다. 의자가 움직여서 직원들이 다 내려왔습니다."

훈춘으로 부터 100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연길시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오세균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대략 200킬로미터 떨어진 연길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입니다.

핵폭발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보시는 것처럼 학교의 운동장 20여미터가 쩍 갈라졌습니다.

현재로선 운동장이 전부 눈으로 덮여 있어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 학교는 지진 발생하자 치르던 시험도 중단 시켰습니다.

<인터뷰> 고등학생 : "지진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흔들림을 감지해서 운동장으로 대피해 나와보니 운동장이 금이 갔습니다."

중국 국경 수비대는 병력이 증강 배치돼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인터뷰> 중국군 병사 : "(촬영을 못하나요?) 저쪽을 찍어서도 안되고 저희들을 찍어서도 안됩니다. 건너편은 북한입니다."

중국 동포 80여 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연변 자치주 주민들은 이번 핵실험으로 생계 걱정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태일(중국동포) : "더 확대되기 않을까 하는 우려되는 입장에서 장사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입장에서 서로 서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연길에 사는 중국동포들은 이번 북핵 사태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연길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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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길 땅바닥이 ‘쩍’…국경 경비 삼엄
    • 입력 2016-01-08 06:34:45
    • 수정2016-01-08 07:17:52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북한이 실시한 핵실험으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 동북지역 연변 지역의 피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학교 운동장이 핵실험의 영향으로 갈라지고, 국경은 핵실험 이후 경비가 한층 강화돼 삼엄해졌습니다.

연길에서 오세균 특파원의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과 접경하는 있는 중국 훈춘의 한 물류회사 폐쇄회로 화면입니다.

회사 현관 앞 주차장을 비추는 화면이 흔들린 뒤 직원들이 어리둥절해 하며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인터뷰> 물류회사 직원 : "4층에서 움직였습니다. 의자가 움직여서 직원들이 다 내려왔습니다."

훈춘으로 부터 100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연길시의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오세균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대략 200킬로미터 떨어진 연길시에 있는 한 고등학교입니다.

핵폭발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했던지 보시는 것처럼 학교의 운동장 20여미터가 쩍 갈라졌습니다.

현재로선 운동장이 전부 눈으로 덮여 있어 정확한 피해규모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 학교는 지진 발생하자 치르던 시험도 중단 시켰습니다.

<인터뷰> 고등학생 : "지진당시 상황은 어땠나요? 흔들림을 감지해서 운동장으로 대피해 나와보니 운동장이 금이 갔습니다."

중국 국경 수비대는 병력이 증강 배치돼 감시를 강화했습니다.

<인터뷰> 중국군 병사 : "(촬영을 못하나요?) 저쪽을 찍어서도 안되고 저희들을 찍어서도 안됩니다. 건너편은 북한입니다."

중국 동포 80여 만명이 거주하고 있는 연변 자치주 주민들은 이번 핵실험으로 생계 걱정이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태일(중국동포) : "더 확대되기 않을까 하는 우려되는 입장에서 장사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입장에서 서로 서로 얘기하고 있습니다."

연길에 사는 중국동포들은 이번 북핵 사태를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연길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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