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주운 지갑 맡겼더니 경찰관이 ‘슬쩍’

입력 2016.01.08 (06:49) 수정 2016.01.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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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이 습득해 경찰지구대에 넘긴 지갑에서 돈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해당 지구대 소속 경찰관 말고는 돈을 가져갈 사람이 없는데, 경찰이 감찰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지구대에 시민이 습득한 지갑이 들어온 건 지난 해 10월 입니다.

현금 41만 9천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40여 일 뒤 자신의 지갑이 경찰 지구대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주인이 지갑을 찾으러 왔는데 현금은 사라지고, 빈 지갑 뿐이었습니다.

지갑을 지구대 서랍장에 보관한 사람은 팀장 박모 경위 .

<녹취> ○○지구대 관계자 : "본인(박 경위)은 기억이 안난다고 하고 그러다보니 그 과정에서 감찰 수사가 들어가 있습니다."

경찰은 지구대 안 CCTV를 확인해보니 지갑을 보관한 40여일 사이 서랍장안 지갑을 만진 유일한 사람도 박 경위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보관)기간에 캐비넷 주변에 간 사람은 박 경위 밖에 없다는 거죠.) 그렇죠."

습득물은 하루 안에 주인에게 돌려주지 못하면 경찰서로 넘겨야 하는데, 이 규정도 어겼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적은 돈이라고 할지라도 분실물 처리 과정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분실물 관리미흡의 책임이 큰 거죠."

감찰 조사에서 지갑을 넘겨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박 경위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거제경찰서는 박 경위의 사직 처리를 보류하고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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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이 주운 지갑 맡겼더니 경찰관이 ‘슬쩍’
    • 입력 2016-01-08 06:46:49
    • 수정2016-01-08 09: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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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민이 습득해 경찰지구대에 넘긴 지갑에서 돈이 감쪽같이 사라졌습니다.

해당 지구대 소속 경찰관 말고는 돈을 가져갈 사람이 없는데, 경찰이 감찰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미령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 지구대에 시민이 습득한 지갑이 들어온 건 지난 해 10월 입니다.

현금 41만 9천원이 들어 있었습니다.

40여 일 뒤 자신의 지갑이 경찰 지구대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안 주인이 지갑을 찾으러 왔는데 현금은 사라지고, 빈 지갑 뿐이었습니다.

지갑을 지구대 서랍장에 보관한 사람은 팀장 박모 경위 .

<녹취> ○○지구대 관계자 : "본인(박 경위)은 기억이 안난다고 하고 그러다보니 그 과정에서 감찰 수사가 들어가 있습니다."

경찰은 지구대 안 CCTV를 확인해보니 지갑을 보관한 40여일 사이 서랍장안 지갑을 만진 유일한 사람도 박 경위였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보관)기간에 캐비넷 주변에 간 사람은 박 경위 밖에 없다는 거죠.) 그렇죠."

습득물은 하루 안에 주인에게 돌려주지 못하면 경찰서로 넘겨야 하는데, 이 규정도 어겼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 : "적은 돈이라고 할지라도 분실물 처리 과정에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 분실물 관리미흡의 책임이 큰 거죠."

감찰 조사에서 지갑을 넘겨 받은 적이 없다고 밝힌 박 경위는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거제경찰서는 박 경위의 사직 처리를 보류하고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처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조미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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