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 11곳 설치…그 위력은?

입력 2016.01.08 (21:04) 수정 2016.01.08 (21: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대북 확성기는 휴전선 일대 11곳에 설치되고, 송출 거리는 최대 3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어떻게 운용되는지, 서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대북 확성기 방송 장비는 바로 이 군사분계선, 155마일을 따라 11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설치 장소는 북한의 조준 타격 가능성 때문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대한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방송도 불규칙적으로 이뤄지는데, 밤낮 구분 없이 하루 평균 2~6시간 정도씩 방송됩니다.

고정식 확성기는 보시다시피 철저하게 은폐돼 있습니다.

하지만 한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방송할 경우 위치가 노출될 우려가 있죠.

그래서 이동식 확성기 6대도 투입됩니다.

북한의 조준 타격을 피해 치고 빠지기식 게릴라 심리전을 펼 수 있습니다.

고정식 확성기는 송출 거리가 최대 24km이지만 이동식의 경우, 출력을 높이면 소리가 최대 30km까지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개성에 거주하는 주민도 들을 수 있는 그야말로 강력한 음성무기가 되는거죠.

북한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최신 가요도 종종 방송되는데, 특히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날씨는 정보의 신뢰감을 높여줍니다.

한 탈북자는 확성기 방송에서 일기예보를 들은 뒤 빨래를 걷은 경우도 있었다며, 심리적 충격은 날아드는 포탄보다 대북 확성기의 위력이 더 컸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심리적 비대칭전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대북 확성기 11곳 설치…그 위력은?
    • 입력 2016-01-08 21:05:13
    • 수정2016-01-08 21:50:30
    뉴스 9
<앵커 멘트>

대북 확성기는 휴전선 일대 11곳에 설치되고, 송출 거리는 최대 3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대북 확성기 방송은 어떻게 운용되는지, 서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멘트>

대북 확성기 방송 장비는 바로 이 군사분계선, 155마일을 따라 11곳에 설치돼 있습니다.

설치 장소는 북한의 조준 타격 가능성 때문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대한 위치를 노출시키지 않기 위해 방송도 불규칙적으로 이뤄지는데, 밤낮 구분 없이 하루 평균 2~6시간 정도씩 방송됩니다.

고정식 확성기는 보시다시피 철저하게 은폐돼 있습니다.

하지만 한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방송할 경우 위치가 노출될 우려가 있죠.

그래서 이동식 확성기 6대도 투입됩니다.

북한의 조준 타격을 피해 치고 빠지기식 게릴라 심리전을 펼 수 있습니다.

고정식 확성기는 송출 거리가 최대 24km이지만 이동식의 경우, 출력을 높이면 소리가 최대 30km까지 퍼져나갈 수 있습니다.

개성에 거주하는 주민도 들을 수 있는 그야말로 강력한 음성무기가 되는거죠.

북한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최신 가요도 종종 방송되는데, 특히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날씨는 정보의 신뢰감을 높여줍니다.

한 탈북자는 확성기 방송에서 일기예보를 들은 뒤 빨래를 걷은 경우도 있었다며, 심리적 충격은 날아드는 포탄보다 대북 확성기의 위력이 더 컸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대북 확성기 방송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심리적 비대칭전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