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17% ‘뚝’…스마트폰 침체 직격탄

입력 2016.01.08 (21:28) 수정 2016.01.08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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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잠정치를 공개했는데요.

매출은 53조 원, 영업이익은 6조 천억 원이었습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그 직전 3분기엔 7조 3천9백억 원이었으니까 17% 넘게 떨어진 겁니다.

2013년엔 한 때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기면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는데, 이후 4조 원대까지 떨어진 뒤에는 전성기 때 만큼의 실적은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스마트폰과 반도체.

이제 한계에 부딪힌 걸까요?

정윤섭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한복판의 휴대전화 판매점.

이젠 고가의 최신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들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녹취> 김우겸(서울시 은평구) : "단말기 가격도 비싸고 써 보니까 별 차이도 없어서 저와 아내도 중저가폰으로 교체하게 됐습니다."

스마트폰이 이미 많이 보급된 데다 고가제품과 중저가제품 사이의 성능차이도 크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한때 3-40%의 성장을 기록하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꺾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는 스마트폰 시장의 1등 삼성에겐 직격탄이 됐습니다.

반도체도 예외가 아닙니다.

가뜩이나 PC시장 침체로 수요가 줄고 있는데, 스마트폰 부진은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반도체 수출만 보더라도 최근 석 달 연속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올해 상황도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녹취> 이승우(IBK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 "중국 업체들이 점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경쟁은 점차 심화될 것 같고요. 그에 따라서 반도체나 LCD 같은 경우도 올해는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의 부진은 나라 경제 전체에 바로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삼성이 어떤 위기 타개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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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08 21:29:33
    • 수정2016-01-08 2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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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의 잠정치를 공개했는데요.

매출은 53조 원, 영업이익은 6조 천억 원이었습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그 직전 3분기엔 7조 3천9백억 원이었으니까 17% 넘게 떨어진 겁니다.

2013년엔 한 때 영업이익이 10조 원을 넘기면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는데, 이후 4조 원대까지 떨어진 뒤에는 전성기 때 만큼의 실적은 나오지 않는 상황입니다.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스마트폰과 반도체.

이제 한계에 부딪힌 걸까요?

정윤섭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도심 한복판의 휴대전화 판매점.

이젠 고가의 최신 스마트폰을 찾는 고객들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녹취> 김우겸(서울시 은평구) : "단말기 가격도 비싸고 써 보니까 별 차이도 없어서 저와 아내도 중저가폰으로 교체하게 됐습니다."

스마트폰이 이미 많이 보급된 데다 고가제품과 중저가제품 사이의 성능차이도 크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한때 3-40%의 성장을 기록하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절반 수준으로 꺾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는 스마트폰 시장의 1등 삼성에겐 직격탄이 됐습니다.

반도체도 예외가 아닙니다.

가뜩이나 PC시장 침체로 수요가 줄고 있는데, 스마트폰 부진은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반도체 수출만 보더라도 최근 석 달 연속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올해 상황도 만만치 않다는 점입니다.

<녹취> 이승우(IBK투자증권 기업분석팀장) : "중국 업체들이 점점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경쟁은 점차 심화될 것 같고요. 그에 따라서 반도체나 LCD 같은 경우도 올해는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기업 삼성전자의 부진은 나라 경제 전체에 바로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삼성이 어떤 위기 타개책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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