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선수, 원스트라이크 아웃…실효성 ‘글쎄’

입력 2016.01.08 (21:46) 수정 2016.01.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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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초부터 얼룩진 체육계 폭력 사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층 강화된 제재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문제가 터진 뒤 내놓은 뒷북 행정이여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의 폭력 사태가 불거지자, 문체부가 부랴부랴 내놓은 대책입니다.

폭력을 행사하면 무조건 자격 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고 금고 이상의 형일 경우 영구 제명까지 하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재원(문체부 체육정책실장) : "아무리 경미하더라도 1년 이상은 선수나 지도자 자격을 정지함으로써 폭력의 유혹을 느낄 수 없도록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체부의 대책이 이번에도 발표를 위한 발표란 비판이 체육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그동안 4대악 비리센터를 운영하며 스포츠 폭력 추방을 외쳐왔지만, 이번에도 결국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구체적인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뒷북 행정은 지난 해 불거진 야구부 대학 입시 비리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문체부는 지난 2014년 12월, 비리 연루 대학의 출전 금지와 신입생 모집 제한을 추진하겠다고 큰 소리쳤지만,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다, 11월 연고대 야구부 입시 비리가 터지고 나서야 TF팀을 구성하는 전형적인 뒷북 행정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체육계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문제는 사전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데 실정을 전혀 모르는 탁상공론식이죠."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야 때우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체육계 전반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중장기적 대책과 강력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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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 선수, 원스트라이크 아웃…실효성 ‘글쎄’
    • 입력 2016-01-08 21:49:32
    • 수정2016-01-08 22: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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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해 초부터 얼룩진 체육계 폭력 사태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가 한층 강화된 제재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도 문제가 터진 뒤 내놓은 뒷북 행정이여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의 폭력 사태가 불거지자, 문체부가 부랴부랴 내놓은 대책입니다.

폭력을 행사하면 무조건 자격 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고 금고 이상의 형일 경우 영구 제명까지 하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김재원(문체부 체육정책실장) : "아무리 경미하더라도 1년 이상은 선수나 지도자 자격을 정지함으로써 폭력의 유혹을 느낄 수 없도록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체부의 대책이 이번에도 발표를 위한 발표란 비판이 체육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문체부는 그동안 4대악 비리센터를 운영하며 스포츠 폭력 추방을 외쳐왔지만, 이번에도 결국 문제가 터지고 나서야 구체적인 대책을 내놨습니다.

이같은 뒷북 행정은 지난 해 불거진 야구부 대학 입시 비리의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문체부는 지난 2014년 12월, 비리 연루 대학의 출전 금지와 신입생 모집 제한을 추진하겠다고 큰 소리쳤지만,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다, 11월 연고대 야구부 입시 비리가 터지고 나서야 TF팀을 구성하는 전형적인 뒷북 행정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체육계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문제는 사전에 준비가 돼 있어야 하는데 실정을 전혀 모르는 탁상공론식이죠."

사건이 터지고 난 뒤에야 때우는 땜질식 처방이 아닌, 체육계 전반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중장기적 대책과 강력한 실천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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