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유치원생도 군복 입고 ‘선전전’ 외

입력 2016.01.09 (08:03) 수정 2016.01.09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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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새해부터 체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이 선전전에 어린이들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어린이들의 새해맞이 공연에선 유치원생들이 군복을 입고 나타나 격술과 사격술을 선보이는 모습도 등장했는데요.

어떤 공연인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무대의 막이 열리고, 뿌연 연기 사이로 어린 학생들이 뛰쳐나와 노래에 맞춰 춤을 춥니다.

이어 소년단복 차림의 어린이들이 무대 중앙에 나와 새해 인사를 합니다.

<녹취> "전국의 사회주의 초소에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 오빠, 언니들 새해를 축하합니다!"

이어진 노래 공연.

하지만 어린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공연 주제인 새해맞이보다는 김정은 찬양 노래가 대부분입니다.

<녹취> ‘나의 노래 온 세상에 울려가라’ :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의 궁전에 원수님 모신 사랑 끝이 없어라..."

이어진 공연은 ‘신기한 힘’이라는 제목의 전설극인데요,

대형 스크린에 백두산 발전소 건설 장면이 나오는 가운데, 청년돌격대원 복장을 한 어린이들이 백두산 정신을 강조하는 붉은 기와 횃불 모형을 들고 나와 무대를 누빕니다.

<녹취> 전설극 ‘신기한 힘’ : "아, 달걀에도 사상을 채우면 바위를 깬다더니. 위대한 백두 해님이 안겨주는 사랑과 믿음으로 불타는 저 불길이 영웅 청년 신화를 창조하는 신기한 힘을 낳았구나!"

마식령스키장을 배경으로 스키 동작을 선보이는 스키 공연.

미림승마장에서 말 타는 모습을 형상화한 승마 무용까지, 김정은의 치적물을 소재로 한 각종 무용도 펼쳐졌습니다.

이어 군복을 입고 등장한 어린이들, 황해도 해주시의 유치원생들인데요.

‘선군 조국’을 지키는 군인이 되겠다며 격술과 사격 동작을 흉내 내고, 공연 중간엔 모형 탱크까지 무대에 나옵니다.

5월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사회 전반에서 총력전에 들어간 북한.

새해 벽두부터 유치원생까지 김정은 찬양과 체제 선전에 동원하며, 주민 결속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북한판 예능…“동해 명승을 찾아서”

<앵커 멘트>

북한TV가 이번엔 우리의 예능 프로그램을 흉내 내, 출연자들이 관광지를 찾아 게임을 진행하고, 맛집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북한판 예능 프로그램,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원산 인근의 총석정.

부부 출연자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대결을 준비합니다.

<녹취> 김영규(총석정 명승지관리소 지배인) : "세 가지 경기를 진행해 오늘 여기서 등수를 갈라서 1등하는 분들에게 총석정의 신선한 해삼을 1kg씩 시상하겠습니다."

백사장에서 자전거 경주를 벌이고, 총석정 곳곳을 누비며 보물찾기에 나섭니다.

<녹취> 10년 차 부부팀 아내 : "야, 저기 있다, 완전 묘하다. 여기까지 어떻게 누가 올라가니."

<녹취> 10년 차 부부팀 남편 : "그걸(보물을) 찾지 못했으면 오늘 우리 부부가 이혼할 뻔했습니다."

이번엔 원산 시내에 있는 맛집을 찾았습니다.

북한 방송국의 리포터가 직접 식당의 인기 메뉴 ‘오복탕’을 맛보는데요.

<녹취> 북한 TV 리포터 : "이 지방 사람들은 그 오복을 다 가져온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오복탕을 만들어 먹고는 했는데..."

김정은의 고향인 원산의 관광지와 맛집을 소개하면서 우리 예능 프로그램의 형식을 흉내 낸 건데요.

외부 영상물 유입 등으로 북한 젊은이들의 눈높이가 높아지자 밋밋했던 북한의 방송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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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유치원생도 군복 입고 ‘선전전’ 외
    • 입력 2016-01-09 08:22:51
    • 수정2016-01-09 08: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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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새해부터 체제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이 선전전에 어린이들까지 동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어린이들의 새해맞이 공연에선 유치원생들이 군복을 입고 나타나 격술과 사격술을 선보이는 모습도 등장했는데요.

어떤 공연인지 함께 보시죠.

<리포트>

무대의 막이 열리고, 뿌연 연기 사이로 어린 학생들이 뛰쳐나와 노래에 맞춰 춤을 춥니다.

이어 소년단복 차림의 어린이들이 무대 중앙에 나와 새해 인사를 합니다.

<녹취> "전국의 사회주의 초소에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 오빠, 언니들 새해를 축하합니다!"

이어진 노래 공연.

하지만 어린이들이 부르는 노래는 공연 주제인 새해맞이보다는 김정은 찬양 노래가 대부분입니다.

<녹취> ‘나의 노래 온 세상에 울려가라’ :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랑의 궁전에 원수님 모신 사랑 끝이 없어라..."

이어진 공연은 ‘신기한 힘’이라는 제목의 전설극인데요,

대형 스크린에 백두산 발전소 건설 장면이 나오는 가운데, 청년돌격대원 복장을 한 어린이들이 백두산 정신을 강조하는 붉은 기와 횃불 모형을 들고 나와 무대를 누빕니다.

<녹취> 전설극 ‘신기한 힘’ : "아, 달걀에도 사상을 채우면 바위를 깬다더니. 위대한 백두 해님이 안겨주는 사랑과 믿음으로 불타는 저 불길이 영웅 청년 신화를 창조하는 신기한 힘을 낳았구나!"

마식령스키장을 배경으로 스키 동작을 선보이는 스키 공연.

미림승마장에서 말 타는 모습을 형상화한 승마 무용까지, 김정은의 치적물을 소재로 한 각종 무용도 펼쳐졌습니다.

이어 군복을 입고 등장한 어린이들, 황해도 해주시의 유치원생들인데요.

‘선군 조국’을 지키는 군인이 되겠다며 격술과 사격 동작을 흉내 내고, 공연 중간엔 모형 탱크까지 무대에 나옵니다.

5월 7차 당 대회를 앞두고 사회 전반에서 총력전에 들어간 북한.

새해 벽두부터 유치원생까지 김정은 찬양과 체제 선전에 동원하며, 주민 결속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입니다.

북한판 예능…“동해 명승을 찾아서”

<앵커 멘트>

북한TV가 이번엔 우리의 예능 프로그램을 흉내 내, 출연자들이 관광지를 찾아 게임을 진행하고, 맛집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을 선보였습니다.

아직은 어설프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북한판 예능 프로그램, 함께 보시죠.

<리포트>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는 원산 인근의 총석정.

부부 출연자들이 바다를 배경으로 대결을 준비합니다.

<녹취> 김영규(총석정 명승지관리소 지배인) : "세 가지 경기를 진행해 오늘 여기서 등수를 갈라서 1등하는 분들에게 총석정의 신선한 해삼을 1kg씩 시상하겠습니다."

백사장에서 자전거 경주를 벌이고, 총석정 곳곳을 누비며 보물찾기에 나섭니다.

<녹취> 10년 차 부부팀 아내 : "야, 저기 있다, 완전 묘하다. 여기까지 어떻게 누가 올라가니."

<녹취> 10년 차 부부팀 남편 : "그걸(보물을) 찾지 못했으면 오늘 우리 부부가 이혼할 뻔했습니다."

이번엔 원산 시내에 있는 맛집을 찾았습니다.

북한 방송국의 리포터가 직접 식당의 인기 메뉴 ‘오복탕’을 맛보는데요.

<녹취> 북한 TV 리포터 : "이 지방 사람들은 그 오복을 다 가져온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오복탕을 만들어 먹고는 했는데..."

김정은의 고향인 원산의 관광지와 맛집을 소개하면서 우리 예능 프로그램의 형식을 흉내 낸 건데요.

외부 영상물 유입 등으로 북한 젊은이들의 눈높이가 높아지자 밋밋했던 북한의 방송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평가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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