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中 핵실험 비판에 ‘류윈산 삭제’로 응수

입력 2016.01.10 (21:10) 수정 2016.01.1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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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0월 북한의 열병식 당시 모습입니다.

주석단 한 가운데서 김정은과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드는 이 사람, 바로 중국의 류윈산 상무위원입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중국 권력 서열 5위이자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 류윈산의 이 방북 장면을 북중관계 과시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하기도 했는데요,

핵실험 이후 김정은 기록영화에서 류윈산의 이 모습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TV가 김정은의 지난해 활동을 모아 어제(9일) 새로 공개한 선전영화입니다.

김정은의 가장 큰 업적으로 지난해 10월 열린 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가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10월의 경축 광장에 펼쳐진 격동적인 화폭들은 그 어떤 핵무기에도 비할 수 없는 위력으로 누리를 진동했으며.."

주석단에 선 김정은이 환한 표정으로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하지만, 지난해 열병식 당시 김정은과 류윈산 중국 상무위원이 함께 주석단을 누볐던 모습은 영화에서 사라졌습니다.

다음은 열병식 이후 진행된 야간 횃불 행진, 지난해 10월 영상에는 김정은과 류윈산이 주석단에 함께 있는 장면이 포함됐지만, 이 부분도 클로즈업된 김정은의 단독 영상으로 대체됐습니다.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비판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핵실험 이후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에 대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례적인 북한의 이번 조치에는 대북 제재 국면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도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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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中 핵실험 비판에 ‘류윈산 삭제’로 응수
    • 입력 2016-01-10 21:10:46
    • 수정2016-01-10 22: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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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10월 북한의 열병식 당시 모습입니다.

주석단 한 가운데서 김정은과 나란히 서서 손을 흔드는 이 사람, 바로 중국의 류윈산 상무위원입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중국 권력 서열 5위이자 시진핑 주석의 측근인 류윈산의 이 방북 장면을 북중관계 과시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선전하기도 했는데요,

핵실험 이후 김정은 기록영화에서 류윈산의 이 모습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김명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TV가 김정은의 지난해 활동을 모아 어제(9일) 새로 공개한 선전영화입니다.

김정은의 가장 큰 업적으로 지난해 10월 열린 당 창건 70주년 기념행사가 영화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10월의 경축 광장에 펼쳐진 격동적인 화폭들은 그 어떤 핵무기에도 비할 수 없는 위력으로 누리를 진동했으며.."

주석단에 선 김정은이 환한 표정으로 군중을 향해 손을 흔듭니다.

하지만, 지난해 열병식 당시 김정은과 류윈산 중국 상무위원이 함께 주석단을 누볐던 모습은 영화에서 사라졌습니다.

다음은 열병식 이후 진행된 야간 횃불 행진, 지난해 10월 영상에는 김정은과 류윈산이 주석단에 함께 있는 장면이 포함됐지만, 이 부분도 클로즈업된 김정은의 단독 영상으로 대체됐습니다.

북한이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의 비판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출했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녹취>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핵실험 이후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것에 대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상당한 불만을 표시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례적인 북한의 이번 조치에는 대북 제재 국면에서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도 깔렸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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