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주사 지금 맞아도 되나요?

입력 2016.01.11 (12:20) 수정 2016.01.1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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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월 들어서 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중고교 학생들 사이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조만간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본격적으로 한겨울에 접어들면서 독감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마지막 주 외래환자 천 명당 독감 환자는 10.6명으로 이전 주보다 1.6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초중고생 천 명가운데, 독감환자는 16.8명으로 이전 주보다 28% 증가했습니다.

청소년층이 다른 연령대보다 유행속도가 빠른 겁니다.

초중고생의 경우, 방학 중이기는 하지만, 학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고 집단 면역이 형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한 사람이 독감에 걸리면, 주위에서 옮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독감 유행 판단 기준인 11.3명에 아직 못 미치지만 조만간 유행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독감에 걸리면 대부분 몸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지만, 노인이나 영유아, 만성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은 폐렴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환자가 많아지는만큼 손씻기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독감이 유행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지 않은 분들은 신경이 쓰이죠.

이제라도 맞아야 하는지, 맞으면 효과가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맞아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독감 유행 시기는 12월부터 4월까지 약 다섯달간 이어집니다.

예방주사 효과는 2주 뒤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적어도 봄철 독감에는 대비할 수 있습니다.

심한 감기 증상을 한번 겪은 분들은 이미 면역력이 생겼으니 맞을 필요가 없을까요?

아닙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변종이 많아서 또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독감이라고 생각한 증상이 실제로는 그냥 감기인 경우도 많다고 하니, 이미 아팠던 분들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죠.

다만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예방주사를 만들 때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바이러스가 실제로는 다를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HO는 백신을 맞는 게 가장 효과적인 독감 예방법 이라고 설명합니다.

적어도 임신부와 노인과 만성질환자, 영,유아는 맞아야 한다고 추천하죠.

지난해말 기준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6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예방주사만큼이나 명심해야 할 건 생활습관입니다.

꼼꼼하게 손 씻기, 충분한 수면, 균형잡힌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은 예방주사 한 방보다 훨씬 강력한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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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방주사 지금 맞아도 되나요?
    • 입력 2016-01-11 12:20:49
    • 수정2016-01-12 07:33:26
    뉴스 12
<앵커 멘트>

1월 들어서 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특히 초중고교 학생들 사이에서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데, 조만간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본격적으로 한겨울에 접어들면서 독감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마지막 주 외래환자 천 명당 독감 환자는 10.6명으로 이전 주보다 1.6명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초중고생 천 명가운데, 독감환자는 16.8명으로 이전 주보다 28% 증가했습니다.

청소년층이 다른 연령대보다 유행속도가 빠른 겁니다.

초중고생의 경우, 방학 중이기는 하지만, 학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고 집단 면역이 형성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한 사람이 독감에 걸리면, 주위에서 옮는 경향이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독감 유행 판단 기준인 11.3명에 아직 못 미치지만 조만간 유행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독감에 걸리면 대부분 몸살, 감기처럼 앓고 지나가지만, 노인이나 영유아, 만성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은 폐렴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이맘때 환자가 많아지는만큼 손씻기 같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는게 중요합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앵커 멘트>

이렇게 독감이 유행한다는 소식을 들으면 독감 예방 주사를 맞지 않은 분들은 신경이 쓰이죠.

이제라도 맞아야 하는지, 맞으면 효과가 있을지 고민이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맞아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독감 유행 시기는 12월부터 4월까지 약 다섯달간 이어집니다.

예방주사 효과는 2주 뒤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적어도 봄철 독감에는 대비할 수 있습니다.

심한 감기 증상을 한번 겪은 분들은 이미 면역력이 생겼으니 맞을 필요가 없을까요?

아닙니다.

독감 바이러스는 변종이 많아서 또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독감이라고 생각한 증상이 실제로는 그냥 감기인 경우도 많다고 하니, 이미 아팠던 분들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거죠.

다만 독감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예방주사를 만들 때 유행할 것으로 예측한 바이러스가 실제로는 다를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WHO는 백신을 맞는 게 가장 효과적인 독감 예방법 이라고 설명합니다.

적어도 임신부와 노인과 만성질환자, 영,유아는 맞아야 한다고 추천하죠.

지난해말 기준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은

6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예방주사만큼이나 명심해야 할 건 생활습관입니다.

꼼꼼하게 손 씻기, 충분한 수면, 균형잡힌 영양 섭취, 규칙적인 운동은 예방주사 한 방보다 훨씬 강력한 예방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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