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담합 입찰…760억 학교 급식 가로채

입력 2016.01.12 (07:42) 수정 2016.01.12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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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장업체를 내세우거나 담합하는 수법으로, 부당하게 학교 급식을 따낸 업체 12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5년 동안 이렇게 따낸 학교급식 규모가 7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입찰을 따내려고 친인척 이름으로 위장업체를 만든 학교급식 납품업체입니다.

해당업체는 위장업체를 동원한 중복응찰로 60억 원에 이르는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처럼 경찰이 지금까지 적발한 입찰방해 혐의 업체만 12곳으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피해금액만 760억 원에 이릅니다.

또 창원의 한 업체는 고성지역 학교에 납품하려고 유령업체를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고성 지역업체를 끌어들여 형식적으로 응찰하도록 담합했는가 하면, 소독증명서를 위조하기도 했습니다.

창녕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장은 식자재 구입비 760만 원을 부풀려 빼돌렸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입찰방해와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0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정천운(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2대장) : "이런 행위 과정에서도 학교와 유착 혐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탐문, 사실관계 확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전체 수사 대상 87개 업체 가운데 5분의 1 정도 수사를 마친 결과라고 밝혀 앞으로 급식과 관련한 처벌 대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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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장·담합 입찰…760억 학교 급식 가로채
    • 입력 2016-01-12 07:43:30
    • 수정2016-01-12 08:3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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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장업체를 내세우거나 담합하는 수법으로, 부당하게 학교 급식을 따낸 업체 12곳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5년 동안 이렇게 따낸 학교급식 규모가 7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입찰을 따내려고 친인척 이름으로 위장업체를 만든 학교급식 납품업체입니다.

해당업체는 위장업체를 동원한 중복응찰로 60억 원에 이르는 계약을 따냈습니다.

이처럼 경찰이 지금까지 적발한 입찰방해 혐의 업체만 12곳으로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피해금액만 760억 원에 이릅니다.

또 창원의 한 업체는 고성지역 학교에 납품하려고 유령업체를 내세우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고성 지역업체를 끌어들여 형식적으로 응찰하도록 담합했는가 하면, 소독증명서를 위조하기도 했습니다.

창녕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장은 식자재 구입비 760만 원을 부풀려 빼돌렸다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이렇게 입찰방해와 사기, 횡령 등의 혐의로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0명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인터뷰> 정천운(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2대장) : "이런 행위 과정에서도 학교와 유착 혐의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탐문, 사실관계 확인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전체 수사 대상 87개 업체 가운데 5분의 1 정도 수사를 마친 결과라고 밝혀 앞으로 급식과 관련한 처벌 대상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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