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픽 최종예선 30G 무패…수비 불안 ‘여전’

입력 2016.01.14 (08: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축구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올림픽 최종예선 3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불안한 수비 조직력이 숙제로 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992년 1월 27일 일본전부터 올림픽 최종예선 30경기(22승8무) 연속 무패 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티켓이 걸려있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신태용호는 1차전 승리를 지상 과제로 삼고 대회에 앞서 2차례 평가전까지 치르면서 최상의 전술을 구상했다.

특히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예멘 등 쉽지 않은 팀들과 한 조를 이룬 터라 대회 분위기를 좌우할 1차전 승리는 더욱 간절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을 치르면서 4-2-3-1 전술, 4-1-4-1전술, 4-2-2 전술을 모두 가동한 끝에 가장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준 4-4-2 전술을 최적으로 평가하고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 꺼내 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잘츠부르크)-진성욱(인천) 투톱에 류승우(레버쿠젠)가 다이아몬드 형대 중원의 상단 꼭짓점을 맡고 좌우 날개에 이창민(전남)-문창진(포항)이 배치되고 아래쪽 꼭짓점에는 박용우(서울)을 세웠다.

여기에 포백(4-abck)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연제민(수원), 이슬찬(전남)이 맡았고, 골키퍼는 김동준(성남)이 나섰다.

기대대로 최전방 공격수인 황희찬과 2선 공격수인 문창진의 정교한 호흡이 1차전 2골을 모두 만들어 냈다.

선제골은 황희찬의 페널티킥 유도에 이은 문창진의 득점이었고, 결승골은 황희찬의 크로스에 의한 문창진의 슈팅으로 만들어졌다.

황희찬이 돌파에 나서면 '투톱 파트너'인 진성욱이 쇄도해 상대 수비수들을 몰고 다니고, 문창진이 2선에서 빈 공간을 찾아들어가서 슈팅하는 교과서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수비의 안정성이 여전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첫 번째 실점 위기도 수비수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전반 23분께 우즈베키스탄의 골키퍼가 시도한 롱킥을 연제민이 헤딩을 한다는 게 볼이 뒤로 흘렀고, 이고르 세르게예프가 재빨리 볼을 잡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슈팅을 했다.

다행히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이 빛났지만 완벽한 실점 위기였다.

후반 중반에는 상대 진영에서 넘어온 볼을 차내다가 빗맞으면서 우리 편 골대로 볼이 날아오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연출되는 등 수비 불안은 신태용호가 빨리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올릭픽 최종예선 30G 무패…수비 불안 ‘여전’
    • 입력 2016-01-14 08:12:13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올림픽 최종예선 3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불안한 수비 조직력이 숙제로 남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992년 1월 27일 일본전부터 올림픽 최종예선 30경기(22승8무) 연속 무패 기록을 수립했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열리는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티켓이 걸려있다.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신태용호는 1차전 승리를 지상 과제로 삼고 대회에 앞서 2차례 평가전까지 치르면서 최상의 전술을 구상했다. 특히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예멘 등 쉽지 않은 팀들과 한 조를 이룬 터라 대회 분위기를 좌우할 1차전 승리는 더욱 간절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평가전을 치르면서 4-2-3-1 전술, 4-1-4-1전술, 4-2-2 전술을 모두 가동한 끝에 가장 활발한 공격력을 보여준 4-4-2 전술을 최적으로 평가하고 우즈베키스탄과 1차전에 꺼내 들었다. 이날 경기에서 황희찬(잘츠부르크)-진성욱(인천) 투톱에 류승우(레버쿠젠)가 다이아몬드 형대 중원의 상단 꼭짓점을 맡고 좌우 날개에 이창민(전남)-문창진(포항)이 배치되고 아래쪽 꼭짓점에는 박용우(서울)을 세웠다. 여기에 포백(4-abck)은 왼쪽부터 심상민(서울),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연제민(수원), 이슬찬(전남)이 맡았고, 골키퍼는 김동준(성남)이 나섰다. 기대대로 최전방 공격수인 황희찬과 2선 공격수인 문창진의 정교한 호흡이 1차전 2골을 모두 만들어 냈다. 선제골은 황희찬의 페널티킥 유도에 이은 문창진의 득점이었고, 결승골은 황희찬의 크로스에 의한 문창진의 슈팅으로 만들어졌다. 황희찬이 돌파에 나서면 '투톱 파트너'인 진성욱이 쇄도해 상대 수비수들을 몰고 다니고, 문창진이 2선에서 빈 공간을 찾아들어가서 슈팅하는 교과서적인 플레이가 돋보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수비의 안정성이 여전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첫 번째 실점 위기도 수비수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전반 23분께 우즈베키스탄의 골키퍼가 시도한 롱킥을 연제민이 헤딩을 한다는 게 볼이 뒤로 흘렀고, 이고르 세르게예프가 재빨리 볼을 잡아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슈팅을 했다. 다행히 골키퍼 김동준의 선방이 빛났지만 완벽한 실점 위기였다. 후반 중반에는 상대 진영에서 넘어온 볼을 차내다가 빗맞으면서 우리 편 골대로 볼이 날아오는 위험천만한 장면도 연출되는 등 수비 불안은 신태용호가 빨리 해결해야 할 숙제가 됐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