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머에 폭발 장치…달라진 北 대북 전단

입력 2016.01.15 (21:05) 수정 2016.01.15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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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의 대남 선전 전단 살포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단을 담은 비닐 풍선에는, 도달시각에 맞춰 터지도록 타이머와 폭발장치가 있고, 전단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과거와 많이 달라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 [영상] 수천장 발견된 대남 전단(삐라), 과거에는?

<리포트>

군인들이 커다란 비닐 뭉치를 들고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북한이 살포한 대남 전단 만여 장이 통째로 발견돼 군 당국이 수거에 나선 겁니다.

<녹취> 건물 경비원 : "풍선이 찢어진 게 여기 하나 걸리고 저기 하나 걸렸어요. 우리가 꺼냈다고 하더라고요. 작대기로."

전단 뭉치에는 미리 시간을 입력한 뒤 풍선이 수도권 상공에 도달하면 터질 수 있도록 타이머와 자동폭발 장치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전단 뭉치가 한꺼번에 떨어져 차량 지붕이 파손된 것도 이 폭발장치의 오작동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수도권과 전방지역에서 발견된 대남 전단은 10가지, 모두 3만여 장입니다.

전단에는 주로 우리 정부 비난과 수소탄 보유를 주장하는 내용이 핵폭발이나 최신 무기 사진과 함께 담겨 있습니다.

주로 김일성 부자 찬양이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했던 과거 전단과 달라진 점입니다.

"전단도 광고처럼 만들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문구가 간결해졌고, 사진과 삽화를 집어넣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점도 특징입니다.

<녹취> 심진섭(한국교통대 교수/대북 심리전 전문가) : "노동당 비서국 산하에 제40호실이라고 하는 전단 제작실이 있어요. (이후) 전단을 살포하는 기구 중대가 있습니다. '적 와해 공작부', 즉 적공부 예하 소속입니다."

북한의 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에 맞서 우리 군은 이동식 확성기 넉 대를 전방지역에 긴급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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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이머에 폭발 장치…달라진 北 대북 전단
    • 입력 2016-01-15 21:06:56
    • 수정2016-01-15 21: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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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군의 대남 선전 전단 살포가 나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전단을 담은 비닐 풍선에는, 도달시각에 맞춰 터지도록 타이머와 폭발장치가 있고, 전단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과거와 많이 달라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고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연관 기사] ☞ [영상] 수천장 발견된 대남 전단(삐라), 과거에는?

<리포트>

군인들이 커다란 비닐 뭉치를 들고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북한이 살포한 대남 전단 만여 장이 통째로 발견돼 군 당국이 수거에 나선 겁니다.

<녹취> 건물 경비원 : "풍선이 찢어진 게 여기 하나 걸리고 저기 하나 걸렸어요. 우리가 꺼냈다고 하더라고요. 작대기로."

전단 뭉치에는 미리 시간을 입력한 뒤 풍선이 수도권 상공에 도달하면 터질 수 있도록 타이머와 자동폭발 장치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전단 뭉치가 한꺼번에 떨어져 차량 지붕이 파손된 것도 이 폭발장치의 오작동 때문이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금까지 수도권과 전방지역에서 발견된 대남 전단은 10가지, 모두 3만여 장입니다.

전단에는 주로 우리 정부 비난과 수소탄 보유를 주장하는 내용이 핵폭발이나 최신 무기 사진과 함께 담겨 있습니다.

주로 김일성 부자 찬양이나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했던 과거 전단과 달라진 점입니다.

"전단도 광고처럼 만들라"는 김정은의 지시에 따라 문구가 간결해졌고, 사진과 삽화를 집어넣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점도 특징입니다.

<녹취> 심진섭(한국교통대 교수/대북 심리전 전문가) : "노동당 비서국 산하에 제40호실이라고 하는 전단 제작실이 있어요. (이후) 전단을 살포하는 기구 중대가 있습니다. '적 와해 공작부', 즉 적공부 예하 소속입니다."

북한의 전단 살포와 대남 확성기 방송에 맞서 우리 군은 이동식 확성기 넉 대를 전방지역에 긴급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고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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