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선수들, 원하는대로 움직여줬다”

입력 2016.01.17 (06:58) 수정 2016.01.17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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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8강 진출을 눈앞에 둔 신태용 감독은 예멘에 완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예멘을 5-0으로 꺾은 뒤 기자들과 만나 "감독이 원하는 대로 선수들이 움직여줬다. 스코어도 원하는 만큼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감독은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소감으로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왔다.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지켜보고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권창훈을 선발출전시킨 이유에 대해선 "8강전부터는 본격적으로 뛰어야 하니까 오늘은 무조건 90분을 소화하라고만 이야기했다"며 "3골까지 넣을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권창훈이 뜻밖에 해트트릭을 달성해 심리적 부담을 훌훌 턴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대승과 함께 8강 진출을 눈앞에 둔 소감은

▲감독이 원하는 대로 선수들이 잘 움직여줬다. 스코어도 원하는 만큼 내줬다.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라크와 3차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지켜보고 3차전을 준비하겠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이 이라크를 이기면 혼전이 된다. 그럼 우리가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이라크가 이긴다면 우리와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할 것이다.

--8강에서 호주를 만날 수 있다.

▲솔직히 호주를 피하고 싶다. 호주보다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수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가 C조 1위가 되고 호주가 D조에서 2위가 된다면 만나야 한다. 그렇다고 질 수도 없다.

우리는 무패로 가고 있다. 만약 3차전에 진다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피해야 한다.

--지금껏 교체출전시킨 권창훈과 지난 경기에 뛰지 않은 김승준을 선발 출전시킨 이유는.

▲권창훈은 부상 때문에 몸을 만드는 상태였다. 오늘 경기는 리허설이었다. 권창훈이 몸이 90% 정도 올라왔다고 해서 골을 넣든 안 넣든 무조건 90분 풀타임을 뛰도록 하라고 했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뜻밖에 골까지 넣어서 심리적 부담을 훌훌 턴 것 같다.

김승준은 국내 훈련부터 몸 상태가 좋았다. 그런데 1차전에 뛰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시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움직임이 좋았고 골까지 넣어서 아주 만족스럽다.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우리는 상대팀에 따라 전술을 바꿀 수 있다. 선수 교체에 따라 4-3-3 전술, 4-2-2 전술, 4-1-4-1 전술을 쓴다. 선수들이 전술 변화에 녹아들었다. 한 포메이션에 선수들이 얽매이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다른 팀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황희찬이 아직 골이 터지지 않았다.

▲황희찬이 오늘 뜻밖에 몸이 무거웠고 심리적으로 자기가 뭔가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좀 큰 것 같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뭔가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을 거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내가 지도자로서 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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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용 감독 “선수들, 원하는대로 움직여줬다”
    • 입력 2016-01-17 06:58:10
    • 수정2016-01-17 07:03:26
    연합뉴스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8강 진출을 눈앞에 둔 신태용 감독은 예멘에 완승을 거둔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카타르 SC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예멘을 5-0으로 꺾은 뒤 기자들과 만나 "감독이 원하는 대로 선수들이 움직여줬다. 스코어도 원하는 만큼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감독은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 소감으로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왔다.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지켜보고 3차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해트트릭을 기록한 권창훈을 선발출전시킨 이유에 대해선 "8강전부터는 본격적으로 뛰어야 하니까 오늘은 무조건 90분을 소화하라고만 이야기했다"며 "3골까지 넣을지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권창훈이 뜻밖에 해트트릭을 달성해 심리적 부담을 훌훌 턴 것 같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대승과 함께 8강 진출을 눈앞에 둔 소감은 ▲감독이 원하는 대로 선수들이 잘 움직여줬다. 스코어도 원하는 만큼 내줬다. 선수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이라크와 3차전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우리가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라크와 우즈베키스탄의 경기를 지켜보고 3차전을 준비하겠다. 만약 우즈베키스탄이 이라크를 이기면 혼전이 된다. 그럼 우리가 좀 더 수월하게 경기를 할 수 있다. 이라크가 이긴다면 우리와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싸워야 할 것이다. --8강에서 호주를 만날 수 있다. ▲솔직히 호주를 피하고 싶다. 호주보다는 아랍에미리트(UAE)가 수월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가 C조 1위가 되고 호주가 D조에서 2위가 된다면 만나야 한다. 그렇다고 질 수도 없다. 우리는 무패로 가고 있다. 만약 3차전에 진다면 선수들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상황은 피해야 한다. --지금껏 교체출전시킨 권창훈과 지난 경기에 뛰지 않은 김승준을 선발 출전시킨 이유는. ▲권창훈은 부상 때문에 몸을 만드는 상태였다. 오늘 경기는 리허설이었다. 권창훈이 몸이 90% 정도 올라왔다고 해서 골을 넣든 안 넣든 무조건 90분 풀타임을 뛰도록 하라고 했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뜻밖에 골까지 넣어서 심리적 부담을 훌훌 턴 것 같다. 김승준은 국내 훈련부터 몸 상태가 좋았다. 그런데 1차전에 뛰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 선발 출전시켜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고 싶었다. 그런데 움직임이 좋았고 골까지 넣어서 아주 만족스럽다. --4-1-4-1 전술을 들고 나왔는데. ▲우리는 상대팀에 따라 전술을 바꿀 수 있다. 선수 교체에 따라 4-3-3 전술, 4-2-2 전술, 4-1-4-1 전술을 쓴다. 선수들이 전술 변화에 녹아들었다. 한 포메이션에 선수들이 얽매이지 않고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가 다른 팀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한다. --황희찬이 아직 골이 터지지 않았다. ▲황희찬이 오늘 뜻밖에 몸이 무거웠고 심리적으로 자기가 뭔가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좀 큰 것 같다. 아직 어린 선수이기 때문에 뭔가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을 거다. 이 부분에 대해선 내가 지도자로서 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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