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과학 첨병 ‘슈퍼컴’…PC 7만대 연산 능력

입력 2016.01.18 (07:26) 수정 2016.01.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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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슈퍼컴퓨터는 보통 연산속도가 세계 500위 안에 드는 빠른 성능의 컴퓨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상 예측에 쓰인다고 알고 있지만 첨단 우주 과학이나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첨단 과학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의 다양한 쓰임새를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3월 가동을 앞둔 기상청의 새 슈퍼컴퓨터입니다.

도입 가격이 6백억 원, 한 달 전기료만 2억 원에 이릅니다.

내부 기판을 뜯어보니..핵심인 중앙처리장치 CPU가 8개 붙어 있습니다.

이런 기판이 모두 1,512개.

1초에 5천조 번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PC 7만 대의 연산 능력으로, 일반 컴퓨터로 5년 걸릴 복잡한 계산을 1시간 반 만에 풀어냅니다.

<인터뷰> 오하영(국가기상슈퍼컴센터) : "방대한 양의 기상정보를 정해진 시간 안에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기상 분야에서 앞다퉈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바람 저항을 계산하는 풍동 실험.

우주 탄생의 비밀을 푸는 블랙홀 충돌.

초대형 건축물의 설계에도 슈퍼컴퓨터가 사용됩니다.

모두 방대하고 복잡한 계산 때문에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모의실험이 아니고서는 현실적으로 검증이 불가능한 분야입니다.

<인터뷰> 강지훈(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응용실장) : "거대과학과 초정밀 과학, 극한 과학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과학기술 성과와 연결되고, 이것들을 위해 슈퍼컴퓨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슈퍼컴퓨터가 첨단 과학 기술의 상징이 되면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합니다.

전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40%를 미국이 보유하고 있고, 2위는 22%인 중국, 한국은 8위를 기록 중입니다.

핵폭탄 개발과 기상 예측에 쓰이던 슈퍼컴은 이제 신소재 개발과 DNA 분석 등 미래 성장 산업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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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18 07: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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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슈퍼컴퓨터는 보통 연산속도가 세계 500위 안에 드는 빠른 성능의 컴퓨터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기상 예측에 쓰인다고 알고 있지만 첨단 우주 과학이나 신소재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첨단 과학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슈퍼컴퓨터의 다양한 쓰임새를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는 3월 가동을 앞둔 기상청의 새 슈퍼컴퓨터입니다.

도입 가격이 6백억 원, 한 달 전기료만 2억 원에 이릅니다.

내부 기판을 뜯어보니..핵심인 중앙처리장치 CPU가 8개 붙어 있습니다.

이런 기판이 모두 1,512개.

1초에 5천조 번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PC 7만 대의 연산 능력으로, 일반 컴퓨터로 5년 걸릴 복잡한 계산을 1시간 반 만에 풀어냅니다.

<인터뷰> 오하영(국가기상슈퍼컴센터) : "방대한 양의 기상정보를 정해진 시간 안에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기상 분야에서 앞다퉈 슈퍼컴퓨터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의 바람 저항을 계산하는 풍동 실험.

우주 탄생의 비밀을 푸는 블랙홀 충돌.

초대형 건축물의 설계에도 슈퍼컴퓨터가 사용됩니다.

모두 방대하고 복잡한 계산 때문에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모의실험이 아니고서는 현실적으로 검증이 불가능한 분야입니다.

<인터뷰> 강지훈(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응용실장) : "거대과학과 초정밀 과학, 극한 과학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세계적으로 우수한 과학기술 성과와 연결되고, 이것들을 위해 슈퍼컴퓨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슈퍼컴퓨터가 첨단 과학 기술의 상징이 되면서 국가 간 경쟁도 치열합니다.

전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가운데 40%를 미국이 보유하고 있고, 2위는 22%인 중국, 한국은 8위를 기록 중입니다.

핵폭탄 개발과 기상 예측에 쓰이던 슈퍼컴은 이제 신소재 개발과 DNA 분석 등 미래 성장 산업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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