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회생·파산신청 역대 최다…“IMF 직후보다 많아”

입력 2016.01.19 (06:52) 수정 2016.01.19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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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는데요.

기업들의 회생·파산 신청도 크게 늘어 지난 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원 170여 명에, 자산 5백억 원이 넘는 한 중견 건설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11일, 법원에 회생 신청을 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12월 말경에 공사하던 것이 중지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국내 현장에 하는 것까지 파급 효과가, 손해가 발생할 소지가 많아서…"

이처럼 전국 14개 법원에 회생·파산신청을 한 기업은 지난해 1,512곳으로 지난 2014년과 비교해 7%가 늘었습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26%가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IMF 때 법원으로 들어온 기업 도산 사건 수보다 많습니다.

<인터뷰> 김명섭(변호사) : "시장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아서 앞으로 미래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제 금융기관들도 채무 상환에 대해서 강한 정도로 압박을.."

회생, 파산 신청은 일시적인 채무 압박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업체들에게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녹취> 이영구(변호사) : "거래처들이 전부 현금 거래를 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 하는 경향도 있거든요? 신용도가 일시적으로 하락한다고 보면 되죠."

회생, 파산 신청이 늘고 있는 만큼 파산 전문 법원을 설치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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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회생·파산신청 역대 최다…“IMF 직후보다 많아”
    • 입력 2016-01-19 06:54:01
    • 수정2016-01-19 07:5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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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경제가 어렵다는 얘기가 많이 들리고 있는데요.

기업들의 회생·파산 신청도 크게 늘어 지난 해에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직원 170여 명에, 자산 5백억 원이 넘는 한 중견 건설 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지난 11일, 법원에 회생 신청을 했습니다.

<녹취>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12월 말경에 공사하던 것이 중지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국내 현장에 하는 것까지 파급 효과가, 손해가 발생할 소지가 많아서…"

이처럼 전국 14개 법원에 회생·파산신청을 한 기업은 지난해 1,512곳으로 지난 2014년과 비교해 7%가 늘었습니다.

3년 전과 비교하면 26%가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IMF 때 법원으로 들어온 기업 도산 사건 수보다 많습니다.

<인터뷰> 김명섭(변호사) : "시장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아서 앞으로 미래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이제 금융기관들도 채무 상환에 대해서 강한 정도로 압박을.."

회생, 파산 신청은 일시적인 채무 압박에서 벗어나 정상화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순기능도 있지만 업체들에게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녹취> 이영구(변호사) : "거래처들이 전부 현금 거래를 하지 않으면 안 하겠다 하는 경향도 있거든요? 신용도가 일시적으로 하락한다고 보면 되죠."

회생, 파산 신청이 늘고 있는 만큼 파산 전문 법원을 설치해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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