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겨울 진객 ‘빙어’…썰렁한 대청호

입력 2016.01.19 (06:55) 수정 2016.01.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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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례없는 가뭄에 중부 지방 상당수 주민들이 아직도 제한급수중인데요.

여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겨울 제철 생선인 대청호 빙어까지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제철을 맞아 한창 바빠야 할 어민들이 빈 손으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빙어 잡이 배가 얼음을 깨며 대청호 한가운데로 나갑니다.

연신 그물을 끌어 올려보지만 잡힌 빙어가 예년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실제 예년 평균 10톤 안팎을 기록하던 어획량이 올해는 채 1톤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손봉연(대청호 어민) : "기온이 높고 올해가. 그러다보니까 빙어 양도 적게 나오는 것 같고 잡고기도 안나와야하는데 물이 푹하다보니까 잡고기도 움직이는 것 같아요."

어민들은 빙어가 줄어든 것이 지난해 여름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뭄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가 오지 않아 육지의 유기물 유입이 줄어든 탓에 먹잇감이 줄었고, 저수량마저 떨어지면서 서식 환경이 나빠졌다는 겁니다.

그나마 잡힌 빙어도 씨알이 작아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예년 이맘 때 잡혔던 빙어와 비교해보면 확연이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손승우(대청호 어민) : "최고 많이 나올때에요. 축제장이고 어디고 납품하고 주문이 밀려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빙어도 작고 날도 따뜻해서 찾는데도 없고."

대청호의 겨울 제철 생선 빙어 잡이는 올 2월까지.

하지만 올해는 대청호 빙어잡이가 이달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어민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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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겨울 진객 ‘빙어’…썰렁한 대청호
    • 입력 2016-01-19 06:56:51
    • 수정2016-01-19 13: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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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례없는 가뭄에 중부 지방 상당수 주민들이 아직도 제한급수중인데요.

여름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겨울 제철 생선인 대청호 빙어까지 어획량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제철을 맞아 한창 바빠야 할 어민들이 빈 손으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천춘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빙어 잡이 배가 얼음을 깨며 대청호 한가운데로 나갑니다.

연신 그물을 끌어 올려보지만 잡힌 빙어가 예년의 10분의 1에 불과합니다.

실제 예년 평균 10톤 안팎을 기록하던 어획량이 올해는 채 1톤도 되지 않습니다.

<인터뷰> 손봉연(대청호 어민) : "기온이 높고 올해가. 그러다보니까 빙어 양도 적게 나오는 것 같고 잡고기도 안나와야하는데 물이 푹하다보니까 잡고기도 움직이는 것 같아요."

어민들은 빙어가 줄어든 것이 지난해 여름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뭄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가 오지 않아 육지의 유기물 유입이 줄어든 탓에 먹잇감이 줄었고, 저수량마저 떨어지면서 서식 환경이 나빠졌다는 겁니다.

그나마 잡힌 빙어도 씨알이 작아 상품성이 떨어집니다.

예년 이맘 때 잡혔던 빙어와 비교해보면 확연이 차이가 납니다.

<인터뷰> 손승우(대청호 어민) : "최고 많이 나올때에요. 축제장이고 어디고 납품하고 주문이 밀려있어야 하는데 올해는 빙어도 작고 날도 따뜻해서 찾는데도 없고."

대청호의 겨울 제철 생선 빙어 잡이는 올 2월까지.

하지만 올해는 대청호 빙어잡이가 이달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어민들은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천춘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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