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프란치스코 교황, 유대교 회당 방문…‘종교 초월한 화합’

입력 2016.01.19 (07:29) 수정 2016.01.1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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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뒤 처음으로 로마에 있는 유대교 회당인 시나고그에 방문해 종교적인 화합을 꾀했습니다.

교황은 또 인류에게 자행된 어떠한 폭력도 종교의 이름으로 부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홀로코스트 희생자 명판 앞에 섰습니다.

즉위한 이후 처음으로 유대교 회당을 찾은 교황이 유대인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키파를 쓴 수백 명의 유대교인은 이러한 교황을 악수와 박수로 환대합니다.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이어 교황으로써는 세 번째 방문입니다.

이번 교황의 방문은 올해가 타 종교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이른바 '비 그리스도교에 대한 선언'이 채택된 지 50주년이 되기에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선언은 불교와 힌두교는 물론이고 이슬람과 유대교까지 각 종교가 가지고 있는 특질을 인정함으로써 종교적 화합이 가능케 하는 이론적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교황은 이와 관련해 어떤 폭력도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프란치스코(교황) : "인간에 의한 인류에 대한 폭력은 종교라는 이름과는 모순되는 것입니다. 특히 세 개의 위대한 유일신 종교와는 말입니다."

교황은 특히 홀로코스트 생존자 등을 언급하며 희생자들이 겪었을 고통과 비통함 그리고 눈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교황이 이번 방문을 통해 종교가 분열과 갈등의 중심이 아니라 평화와 화합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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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세계는] 프란치스코 교황, 유대교 회당 방문…‘종교 초월한 화합’
    • 입력 2016-01-19 07:31:21
    • 수정2016-01-19 08: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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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뒤 처음으로 로마에 있는 유대교 회당인 시나고그에 방문해 종교적인 화합을 꾀했습니다.

교황은 또 인류에게 자행된 어떠한 폭력도 종교의 이름으로 부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파리에서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프란치스코 교황이 홀로코스트 희생자 명판 앞에 섰습니다.

즉위한 이후 처음으로 유대교 회당을 찾은 교황이 유대인들의 아픔을 공감하며 헌화하기 위해서입니다.

키파를 쓴 수백 명의 유대교인은 이러한 교황을 악수와 박수로 환대합니다.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이어 교황으로써는 세 번째 방문입니다.

이번 교황의 방문은 올해가 타 종교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는 이른바 '비 그리스도교에 대한 선언'이 채택된 지 50주년이 되기에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선언은 불교와 힌두교는 물론이고 이슬람과 유대교까지 각 종교가 가지고 있는 특질을 인정함으로써 종교적 화합이 가능케 하는 이론적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교황은 이와 관련해 어떤 폭력도 종교의 이름으로 자행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프란치스코(교황) : "인간에 의한 인류에 대한 폭력은 종교라는 이름과는 모순되는 것입니다. 특히 세 개의 위대한 유일신 종교와는 말입니다."

교황은 특히 홀로코스트 생존자 등을 언급하며 희생자들이 겪었을 고통과 비통함 그리고 눈물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신들은 교황이 이번 방문을 통해 종교가 분열과 갈등의 중심이 아니라 평화와 화합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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