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밀랍주조법 복원…금속활자 ‘직지’ 부활

입력 2016.01.19 (21:45) 수정 2016.01.19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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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가 630여 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철저한 고증, 또 수많은 실패를 반복하며 다시 태어났는데요.

3만여 개의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의 모습을 함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밀랍에 한자를 섬세하게 조각해 밀랍 가지를 만들고, 진흙과 함께 주형틀에 넣어 말린 뒤 뜨거운 가마 속에서 밀랍을 녹여냅니다.

밀랍이 녹아내린 틈 사이로 1,200도의 쇳물을 넣어 식히면 딱딱히 굳은 진흙 속에서 금속활자가 원래 모습으로 되살아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직지'가 고려시대 밀랍주조법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활자 장인의 5년에 걸친 땀의 결실입니다.

<인터뷰> 임인호(금속활자장/무형문화재 제101호) : "저도 현재 쓰여지지 않는 주조방법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과거에 저희 조상님들은 이것보다 더 큰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었나."

복원된 직지 상하권 78판의 활자는 모두 3만 여자에 이릅니다.

특히 상권의 경우 목판본만 존재해 고증을 통해 만들어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황정하(고인쇄박물관 학예실장) : "직지같은 경우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하권만 존재하고 있고, 상권이 없는 상태에서 이번 복원 사업을 하면서 상권까지 같이 복원이 이뤄지고."

이번에 복원된 금속활자는 오는 9월 열리는 '직지 코리아' 행사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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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 밀랍주조법 복원…금속활자 ‘직지’ 부활
    • 입력 2016-01-19 21:46:45
    • 수정2016-01-19 22:24:44
    뉴스 9
<앵커 멘트>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직지'가 630여 년 만에 복원됐습니다.

철저한 고증, 또 수많은 실패를 반복하며 다시 태어났는데요.

3만여 개의 직지 상하권 금속활자의 모습을 함영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밀랍에 한자를 섬세하게 조각해 밀랍 가지를 만들고, 진흙과 함께 주형틀에 넣어 말린 뒤 뜨거운 가마 속에서 밀랍을 녹여냅니다.

밀랍이 녹아내린 틈 사이로 1,200도의 쇳물을 넣어 식히면 딱딱히 굳은 진흙 속에서 금속활자가 원래 모습으로 되살아납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직지'가 고려시대 밀랍주조법 그대로 복원됐습니다.

활자 장인의 5년에 걸친 땀의 결실입니다.

<인터뷰> 임인호(금속활자장/무형문화재 제101호) : "저도 현재 쓰여지지 않는 주조방법이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과거에 저희 조상님들은 이것보다 더 큰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었나."

복원된 직지 상하권 78판의 활자는 모두 3만 여자에 이릅니다.

특히 상권의 경우 목판본만 존재해 고증을 통해 만들어내야 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황정하(고인쇄박물관 학예실장) : "직지같은 경우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하권만 존재하고 있고, 상권이 없는 상태에서 이번 복원 사업을 하면서 상권까지 같이 복원이 이뤄지고."

이번에 복원된 금속활자는 오는 9월 열리는 '직지 코리아' 행사에서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함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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