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은 주고 아이는 못 주고?

입력 2016.01.20 (21:35) 수정 2016.01.2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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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년배당.

경기도 성남시가 강행하면서 논란이 된 제도입니다.

청년들에게 기본 소득처럼 일정 금액을 지원해 주는 건데요.

오늘 처음으로 시행됐는데 보육대란과 맞물리면서 이 사업에 대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청년배당 신청하러 오셨나요?"

사업 접수 첫 날.

만 24살 청년이 1분기 지원금 12만 5천 원을 지역 화폐로 받았습니다.

<인터뷰> 문종성(취업준비생) : "무엇보다도 자기계발에 좀 활용을 하면서 쓸 생각입니다."

전국 첫 시행된 성남시의 청년배당 지급 대상자는 만천여 명.

여기엔 이미 취업을 했거나 소득, 재산 수준이 높은 가정의 자녀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정된 재원을 퍼주기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조충환(성남시 중원구) : "좀더 절실하고 어려운 청년들한테 더 집중적인 지원이 더 바람직하지않나 생각합니다."

같은 날 성남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보육료 추가 인상 부담에 고심 중입니다.

<인터뷰> 진수진(학부모) : "어린이집에 보내지 말아야 하나 고민이죠. 한달에 50-60만 원씩 추가로 부담하기 힘드니까..."

이 때문에 무상 복지를 강행하는 성남시가 누리 예산을 외면하는 데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도 예산으로 지원하려는 두달치 누리 예산도 집행을 거부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성남시의 이른바 3대 무상복지 예산은 190억 여원, 누리 예산엔 6백억 여원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남준(성남시 대변인) : "(청년수당은) 유럽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본소득이나 대통령 공약 원안인 기초연금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기존의 정부 책임론을 고수하며 누리사업과 무상복지 사업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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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은 주고 아이는 못 주고?
    • 입력 2016-01-20 21:08:12
    • 수정2016-01-20 22:15:0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청년배당.

경기도 성남시가 강행하면서 논란이 된 제도입니다.

청년들에게 기본 소득처럼 일정 금액을 지원해 주는 건데요.

오늘 처음으로 시행됐는데 보육대란과 맞물리면서 이 사업에 대한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안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 "청년배당 신청하러 오셨나요?"

사업 접수 첫 날.

만 24살 청년이 1분기 지원금 12만 5천 원을 지역 화폐로 받았습니다.

<인터뷰> 문종성(취업준비생) : "무엇보다도 자기계발에 좀 활용을 하면서 쓸 생각입니다."

전국 첫 시행된 성남시의 청년배당 지급 대상자는 만천여 명.

여기엔 이미 취업을 했거나 소득, 재산 수준이 높은 가정의 자녀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한정된 재원을 퍼주기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인터뷰> 조충환(성남시 중원구) : "좀더 절실하고 어려운 청년들한테 더 집중적인 지원이 더 바람직하지않나 생각합니다."

같은 날 성남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학부모들은 보육료 추가 인상 부담에 고심 중입니다.

<인터뷰> 진수진(학부모) : "어린이집에 보내지 말아야 하나 고민이죠. 한달에 50-60만 원씩 추가로 부담하기 힘드니까..."

이 때문에 무상 복지를 강행하는 성남시가 누리 예산을 외면하는 데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기도가 도 예산으로 지원하려는 두달치 누리 예산도 집행을 거부한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성남시의 이른바 3대 무상복지 예산은 190억 여원, 누리 예산엔 6백억 여원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김남준(성남시 대변인) : "(청년수당은) 유럽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본소득이나 대통령 공약 원안인 기초연금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기존의 정부 책임론을 고수하며 누리사업과 무상복지 사업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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