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 가치 연일 사상 최저치 경신

입력 2016.01.22 (06:22) 수정 2016.01.22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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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러시아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궁핍하게 됐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이 어제 86.01 루블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998년 루블화의 액면가를 변경한 뒤 사상 최고치입니다.

지난해 5월, 달러 대비 49루블까지내려갔다가 이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면 실질 임금이 줄어들고 식품과 소비재 가격이 올라, 서민 생활이 더 팍팍해지기 마련입니다.

<녹취> 마리나(모스크바 시민) : "돈이 충분치 않은데, 물가가 오르고 있어요.소비를 줄이고 저축해야겠어요"

러시아는 재정 수입의 50%, 전체 수출의 70%를 석유.

가스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루블화 가치가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끝도 없이 추락하는 국제유가 떄문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녹취> 마리나(러시아 우리은행 부장) : "국제유가가 25달러 정도로 하락하면 달러 대비 루블화는 95까지 오를 겁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상황을 좀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악사코프(하원 경제정책위원장) : "국제유가는 한 달 이내 오를 것으로 보이고 루블화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금리 인상 등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50달러를 기준으로 한 올해 러시아 정부 예산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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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루블화 가치 연일 사상 최저치 경신
    • 입력 2016-01-22 06:25:52
    • 수정2016-01-22 08: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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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연일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국제 유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러시아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궁핍하게 됐습니다.

모스크바 하준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이 어제 86.01 루블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998년 루블화의 액면가를 변경한 뒤 사상 최고치입니다.

지난해 5월, 달러 대비 49루블까지내려갔다가 이후 줄곧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루블화 가치가 떨어지면 실질 임금이 줄어들고 식품과 소비재 가격이 올라, 서민 생활이 더 팍팍해지기 마련입니다.

<녹취> 마리나(모스크바 시민) : "돈이 충분치 않은데, 물가가 오르고 있어요.소비를 줄이고 저축해야겠어요"

러시아는 재정 수입의 50%, 전체 수출의 70%를 석유.

가스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루블화 가치가 떨어진 가장 큰 원인은 끝도 없이 추락하는 국제유가 떄문입니다.

문제는 이같은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녹취> 마리나(러시아 우리은행 부장) : "국제유가가 25달러 정도로 하락하면 달러 대비 루블화는 95까지 오를 겁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은 상황을 좀 더 낙관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악사코프(하원 경제정책위원장) : "국제유가는 한 달 이내 오를 것으로 보이고 루블화도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따라서, 정부가 금리 인상 등 시장에 개입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50달러를 기준으로 한 올해 러시아 정부 예산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하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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