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드 부인, 원윤종·서영우에 ‘특별 메달’ 선물

입력 2016.01.23 (19:57) 수정 2016.01.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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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5차 대회 준비에 한창이던 한국 봅슬레이 원윤종(31)-서영우(25)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고(故) 맬컴 로이드(영국) 코치의 부인이 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휘슬러로 직접 찾아온 것이다.

한국 봅슬레이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수훈갑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이드 코치는 대표팀 합류를 코앞에 둔 지난 4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남편을 여읜 로이드 코치는 원윤종과 서영우에게 자신이 특별 제작한 메달을 전달했다.

메달 앞면에는 '평창 금메달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라', 뒷면에는 '로이드 코치가 가르쳐준 것을 잘 되새겨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적혀 있다.

메달을 전달받은 원윤종-서영우는 이틀 뒤인 23일 5차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출신이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드 부인은 경기장에서 두 한국 선수의 경기 장면을 직접 봤다.

원윤종-서영우는 로이드 부인의 응원에 금메달로 보답했고, 시상식장에서는 하늘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며 로이드 코치를 추모했다.

로이드 부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함께한 것은 물론이다.

원윤종은 경기를 마친 뒤 IBSF 측과 가진 인터뷰에서 "로이드 코치님이 계시면 좋겠지만, 그래도 사모님이 우리를 지켜봐 주셔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로이드 부인한테서 선물 받은 메달을 내보이면서 영어로 "땡큐, 고머(로이드 코치 호칭)"라고 하늘의 스승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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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이드 부인, 원윤종·서영우에 ‘특별 메달’ 선물
    • 입력 2016-01-23 19:57:45
    • 수정2016-01-23 19:58:57
    연합뉴스
월드컵 5차 대회 준비에 한창이던 한국 봅슬레이 원윤종(31)-서영우(25)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반가운 손님을 맞았다.

고(故) 맬컴 로이드(영국) 코치의 부인이 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휘슬러로 직접 찾아온 것이다.

한국 봅슬레이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린 수훈갑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로이드 코치는 대표팀 합류를 코앞에 둔 지난 4일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남편을 여읜 로이드 코치는 원윤종과 서영우에게 자신이 특별 제작한 메달을 전달했다.

메달 앞면에는 '평창 금메달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라', 뒷면에는 '로이드 코치가 가르쳐준 것을 잘 되새겨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적혀 있다.

메달을 전달받은 원윤종-서영우는 이틀 뒤인 23일 5차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물론이고 아시아 출신이 봅슬레이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이드 부인은 경기장에서 두 한국 선수의 경기 장면을 직접 봤다.

원윤종-서영우는 로이드 부인의 응원에 금메달로 보답했고, 시상식장에서는 하늘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며 로이드 코치를 추모했다.

로이드 부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함께한 것은 물론이다.

원윤종은 경기를 마친 뒤 IBSF 측과 가진 인터뷰에서 "로이드 코치님이 계시면 좋겠지만, 그래도 사모님이 우리를 지켜봐 주셔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로이드 부인한테서 선물 받은 메달을 내보이면서 영어로 "땡큐, 고머(로이드 코치 호칭)"라고 하늘의 스승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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