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사] 노인 빈곤 실태 보고

입력 2016.01.24 (17:34) 수정 2016.01.24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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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3천5백 명 가량의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합니다.

인구 10만 명당 비율로 보면 선진국 모임이라고 하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노인복지에 대해 좀 더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도 이처럼 잘못된 선택을 하는 노인들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주목 이 기사>, 오늘은 그 구조적 원인을 진단해본 서울신문 기사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서울신문(2015.12.14.)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인 노인 자살률과 빈곤율이 부끄럽다고 외치지만, 정작 무엇이 노인들을 벼랑 끝에 서게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12월 연재된 서울신문의 기획기사는 이 같은 고민에서 시작됐다.

<인터뷰> 윤수경(서울신문 기자) : “초고령 사회로 가는 이런 길목에서 이런 심각성을 언론이 부각시켜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심리부검이라는 방식을 이용해서 이런 기사를 전달하게 됐습니다.”

심리 부검 결과 노인들을 벼랑으로 내모는 주된 원인은 ‘빈곤, 즉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질병과 외로움 등도 원인이었다.

<녹취> 서울신문(2015.12.17.) : “보건복지부의 ‘2014년 노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주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40.4%)을 가장 많이 꼽았고, 건강(24.4%), 외로움(13.3%) , 부부·자녀·친구와의 갈등과 단절(11.5%) 순이었다.”

<인터뷰> 윤수경(서울신문 기자) : “그분들이 얘기해주신 공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빈곤 플러스 알파인데요. 그 알파라는 게 굉장히 다양한 게 될 수 있습니다. 뭐 질병이라든지, 심리적 고립감이라든지, 혹은 가족과의 불화라든지, 아니면 학대라든지.”

이 기사는 우리나라 노인들이 일을 해도 노후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조차 대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녹취>서울신문(2015.12.21.) :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임금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올해 시간당 5580원)에도 못 미치는 ‘쥐꼬리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5명 중 1명꼴로 주당 80시간,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의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연구원 보고서 2015년)”

<인터뷰> 윤수경(서울신문 기자) : “노인들 스스로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어도 이에 항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실제로 근로 계약서를 작성한 노인의 숫자를 조사했더니 3명 중 1명만 근로 계약서를 작성했더라고요.”

이 기사는 특히 75살 이상에 해당되는 ‘후기 노인’의 빈곤 실태는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녹취> 서울신문(2015.12.28.) : “국민노후보장 패널조사 5차(2013년) 자료로 전·후기 노인 가구주의 한 달 근로소득을 분석한 결과 후기 노인은 44 만 9200원을 벌어 전기 노인50만 8700원보다 적었다. 후기 노인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14.3%로 전기 노인(42.7%)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인터뷰> 김민정(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심리부검'이라는 방법을 통해 입체적이고 심층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노인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운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현장에서 빈곤층 노인과 동행 취재한 점도 좋았습니다.”

<인터뷰> 윤수경(서울신문 기자) : "절대 빈곤층부터 챙겨야 합니다. 우리나라 노인 가운데 30%가 절대 빈곤층인데요,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고비용 고복지로 갈지 저비용 저복지로 할지에 대한 그 선택이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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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 이 기사] 노인 빈곤 실태 보고
    • 입력 2016-01-24 15:53:17
    • 수정2016-01-24 22:5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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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문 교수단이 선정한 <주목 이 기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한해 3천5백 명 가량의 노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고 합니다.

인구 10만 명당 비율로 보면 선진국 모임이라고 하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노인복지에 대해 좀 더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도 이처럼 잘못된 선택을 하는 노인들이 많은 이유는 뭘까요?

<주목 이 기사>, 오늘은 그 구조적 원인을 진단해본 서울신문 기사의 내용과 의미를 살펴봅니다.

<리포트>

<녹취>서울신문(2015.12.14.)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인 노인 자살률과 빈곤율이 부끄럽다고 외치지만, 정작 무엇이 노인들을 벼랑 끝에 서게 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12월 연재된 서울신문의 기획기사는 이 같은 고민에서 시작됐다.

<인터뷰> 윤수경(서울신문 기자) : “초고령 사회로 가는 이런 길목에서 이런 심각성을 언론이 부각시켜야 한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심리부검이라는 방식을 이용해서 이런 기사를 전달하게 됐습니다.”

심리 부검 결과 노인들을 벼랑으로 내모는 주된 원인은 ‘빈곤, 즉 경제적 어려움’이었다.

질병과 외로움 등도 원인이었다.

<녹취> 서울신문(2015.12.17.) : “보건복지부의 ‘2014년 노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주된 이유로는 경제적 어려움(40.4%)을 가장 많이 꼽았고, 건강(24.4%), 외로움(13.3%) , 부부·자녀·친구와의 갈등과 단절(11.5%) 순이었다.”

<인터뷰> 윤수경(서울신문 기자) : “그분들이 얘기해주신 공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빈곤 플러스 알파인데요. 그 알파라는 게 굉장히 다양한 게 될 수 있습니다. 뭐 질병이라든지, 심리적 고립감이라든지, 혹은 가족과의 불화라든지, 아니면 학대라든지.”

이 기사는 우리나라 노인들이 일을 해도 노후 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최소한의 비용조차 대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녹취>서울신문(2015.12.21.) :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임금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올해 시간당 5580원)에도 못 미치는 ‘쥐꼬리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5명 중 1명꼴로 주당 80시간,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의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 서울연구원 보고서 2015년)”

<인터뷰> 윤수경(서울신문 기자) : “노인들 스스로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어도 이에 항의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 입니다. 실제로 근로 계약서를 작성한 노인의 숫자를 조사했더니 3명 중 1명만 근로 계약서를 작성했더라고요.”

이 기사는 특히 75살 이상에 해당되는 ‘후기 노인’의 빈곤 실태는 더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녹취> 서울신문(2015.12.28.) : “국민노후보장 패널조사 5차(2013년) 자료로 전·후기 노인 가구주의 한 달 근로소득을 분석한 결과 후기 노인은 44 만 9200원을 벌어 전기 노인50만 8700원보다 적었다. 후기 노인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14.3%로 전기 노인(42.7%)의 3분의1 수준에 그쳤다.”

<인터뷰> 김민정(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미디어 인사이드 자문 교수) : “'심리부검'이라는 방법을 통해 입체적이고 심층적으로 전달함으로써 노인 빈곤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운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현장에서 빈곤층 노인과 동행 취재한 점도 좋았습니다.”

<인터뷰> 윤수경(서울신문 기자) : "절대 빈곤층부터 챙겨야 합니다. 우리나라 노인 가운데 30%가 절대 빈곤층인데요, 한 번에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고비용 고복지로 갈지 저비용 저복지로 할지에 대한 그 선택이 지금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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