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효 십전대보탕” 기억력 개선 효과

<앵커 멘트>

'십전대보탕', 우리에겐 익숙한 보약 이름이죠.

국내 한의학 연구팀이 십전대보탕을 발효해 기억력 개선과 뇌신경 세포 형성을 도와주는 새로운 한약 추출물을 개발했습니다.

치매 관련 질환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신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인삼, 황기, 감초 등 10가지 한약재를 넣은 전통 보약으로 잘 알려진 '십전대보탕'.

'십전대보탕'을 발효해 기억력 개선 효과가 있는 추출물 'FSJ'를 국내 한의학 연구팀이 개발했습니다.

기억력이 손상된 쥐에게 이 추출물을 2주 동안 먹인 결과 기억력이 정상쥐의 78% 수준까지 회복됐다는게 연구 결괍니다.

실제 수중 미로 실험에서 추출물을 투여한 쥐는 기억력이 손상된 다른 쥐보다 절반 이상 시간을 단축했습니다.

또 어두운쪽 방에 전기자극을 주는 실험 조건일때 실험쥐는 자극을 기억해 밝은 방쪽으로 피하는 시간이 배 이상 많았습니다.

<인터뷰> 박희라(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선임연구원) : "발효 십전대보탕을 투여했을 때 감소된 기억력과 해마신경성재생성이 효과적으로 개선되어지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또, 실험쥐의 경우 초록색으로 보이는 새로운 뇌신경 세포가 형성돼 정상 쥐의 83%까지 회복됐습니다.

<인터뷰> 마진열(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장) : "기존 한의약 처방에 발효 기술을 접목하여 생체 내 흡수율과 이용률을 증가시킨 신소재로서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를 기반으로.."

연구팀의 추출물 발효 기술은 국내 한 의약품 회사에 기술 이전돼 상용화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