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적 울렸다고 5차례 ‘쾅’…도 넘은 보복운전

입력 2016.01.26 (17:34) 수정 2016.01.26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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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전하기 겁난다, 무섭다 이런 말 하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도로에서 비켜주지 않는다, 왜 느리게 가냐, 왜 끼어드냐.

이런 갖가지 이유로 이른바 보복운전을 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상대 차를 터널 안까지 쫓아가서 다섯 번이나 고의로 들이받은 운전자가 구속됐습니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보복운전.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거의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건인지 먼저 관련 영상부터 보고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터널 안.

달리던 차량이 뒤편에서 들이받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 차례 앞차를 들이받은 SUV 차량은 차를 추월해 아예 도로를 막거나 후진해서 차문을 들이받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다섯 차례나 차를 들이받친 피해 차량 운전자가 밖으로 뛰어나오자 가해차량은 그제서야 달아납니다.

터널 진입 전에 불법 유턴을 하는 차량을 향해 한 번 경적을 울린 게 이런 봉변을 당한 이유입니다.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위협까지도 느꼈었죠, 그날.

터널 안에서 제 차량이...

저를 쫓아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가해차량 운전자인 45살 안 모씨는 20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쫓아간 것까지는 생각이 나는데 터널 안에서 일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기억이 없습니다.

저도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알았습니다.

-안 씨는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안 씨를 구속했습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기억이 안 날 수 있을까요.

터널 안에서 이렇게 여러 번 차를 박으면 생명을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그런 행동이잖아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약간은 기억이 나지 않는 거기에는 이건 일종의 분노범죄입니다.

말하자면 폭력범죄인 거죠.

말하자면 원인은 자기한테 있는데, 그러니까 자기가 모욕 당했다고 생각을 하니까 순간적으로 욱해서 쫓아가서 가혹하게 사람을 때리듯이 응징하는 그런 개념인 거죠.

-배 교수님도 혹시 이런 보복운전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까?

-저는 사패선 터널 밖으로 나가는데 앞차가 갑자기 정지하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서 우연히 저는 피했는데 마침 그 자리에서 며칠 뒤에 유명한 서너 명이 죽었던 그 자리거든요.

터널 나갈 때 갑자기 서버리면 확인을 못하기 때문에 들이받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문제죠.

-이런 보복운전들이 실제로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까?

-작년에 조사를 했습니다, 경찰청에서.

7월, 8월 두 달간 조사를 했는데 전체가 273건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일평균 거의 8건, 9건 정도 되는 것이죠.

실제로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욕설을 들은 사람들이 보통 반 이상이 된다고 하니까 굉장히 많은 거죠, 사실은.

-저는 운전한 지가 꽤 오래됐는데요.

운전을 못하는 편이 아님에도 여성 운전자이기 때문에 이런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위협을 느낀다는 여성 운전자들이 참 많거든요.

-그렇습니다.

실제로 어떤 통계치를 봤을 때 가해자는 절대적으로 남자가 많습니다.

보통 99% 정도가 되는 거고요.

피해자는 보통 남성이 80%고 여성이 13%인데 이건 가중치를 둬야 됩니다.

왜냐하면 여성 운전자가 남성 운전자에 비해서 4분의 1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걸 가중을 한다면 반 이상이 여성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실제적으로 이런 보복운전 같은 경우에는 약자한테 공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자이기 때문에 쫓아가서 욕도 하고 갑자기 제동도 하고 이런 경우가 많죠.

-충분히 추정은 해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통계적으로 어떤 경우에 보복 운전을 하는지 이렇게 나옵니까?-기본적으로 가장 많은 건 원인은 그겁니다.

끼어들었다는 거죠.

가다가 갑자기 끼어들었다는 거, 진로변경에 대한 부분이 가장 많았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하이빔이라고 해서 상향등을 쐈다.

그다음에 이번 사건처럼 경적을 울렸다.

이게 가장 거의 70% 이상 제일 높습니다.

-그리고 어떤 방식인지도 조사가 된 게 있다고요.

어떤 방식으로 보복운전을 하는지 보시죠.

-가장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가 당한 거죠.

갑자기 서버리는 겁니다.

-사고 유발을 하는 거죠?

-그렇죠.

일부러 사고 유발을 하는 거죠.

그러다가 또 갖다가 또 서고 계속 그걸 반복하는 것이 제일 많고요.

그다음에 차량으로 갓길로 밀어붙이는 형태입니다.

그러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그런 식으로 가장 많은 것이 욕설과 폭행 같은 경우는 운전 중에는 힘들고 정차했을 때 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요.

-이런 보복운전이 도로 위의 흉기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런 걸 하는 거야라고 했더니 조사를 해 봤는데 생각보다 회사원들이 많았습니다.

-기본적으로 35% 이상인데요.

사실 이건 그겁니다.

개인의 문제라고 했던 건 보통 직장하고 차라는 공간이 달라집니다.

말하자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차라는 공간 속에서, 왜냐하면 거기에서는 자기가 주인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차한테, 자기한테 모욕을 받았을 경우 급작스럽게 분노가 일어나는.

그러니까 바깥에서 받은 분노를 거기서 푸는 형태가.

그래서 회사원들이 제일 많은 거죠.

-직업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직업이랑 사회적 지위랑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게 SNS도 그렇고 어떤 익명성 때문에 더 용감해진다 이렇기도 하는데.

이게 차안에 있어서 내 얼굴을 다른 사람이 잘 못 볼 거다 이런 심리가 더 작용해서 이렇게 보복운전, 범행인데.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닐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말하자면 사실 인지가 왜곡되는 건데요.

사실 차 번호 보면 알지 않습니까?그런데 자기 이름은 드러나지 않고 얼굴은 드러나지 않죠.

그러니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겁니다.

말하자면 끼어들었을 때 쫓아가서 하고.

그러니까 가장 원초적인 수준의 복수행위,애들 수준의 복수행위를 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드러나지 않습니까?번호가 있으니까.

그래서 흔히 말하는 원초적인 폭력범죄라는 게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아까 아이들 예를 드셨는데.

큰 아이들이 작은 아이들 괴롭히는 것처럼 중대형 차, 그런 차들이 소형차를 공격하거나 보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요.

-가장 흔히 말하는 제일 많은 경우가 그겁니다.

여성이, 젊은 여성이.

그러니까 3, 40대 여성이 소형차, 경차를 몰고 나왔을 때 제일 많이 피해를 당합니다.

말하자면 자기 차가 있는데 일정 정도 사회의 계급의식을 반영한다고 할까요.

내 차는 이런데 자기보다 못한 차가 갑자기 끼어들어?이게 모욕감도 느낄 수 있는 거고.

사실 그러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우리 사회가 사실은 그런 알 수 없는 그런 생각들이 있는데.

그게 도로 위에서 나타나는 거죠.

-이게 운전면허 딸 때 운전하는 기술만 좋다고 해서 면허 주면 안 되고 이런 운전 매너도 교육 항목에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우리나라의 운전면허가 제일 쉽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도 따러 오지 않습니까?

중국 같은 데서 따러오는 게 말하자면 거기서는 저런 거죠.

흔히 말하는 문화, 흔히 말하는 매너 교육을 하면서 좀 잘 안 주는데 우리는 주로 기술 교육 중심으로 되니까요.

그러니까 기능만 있으면 주는 건데.

우리도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매너 교육도 해야지 우리 시대상에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홧김에 보복운전을 시작했을 수는 있겠죠.

그런데 아까 가해자의 말처럼 기억이 안 난다는 것처럼 심해지면 겉잡을 수 없는 그런 사태까지 불러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가 멈추더니 연쇄추돌이 일어납니다.

승용차 운전자 최 모씨가 차선 시비 끝에 갑자기 차를 세웠고 차량 다섯 대가 잇따라 부딪히면서 운전자 1명이 숨졌습니다.

달리는 버스 앞으로 승용차가 차선을 바꾸더니 갑자기 멈춰섭니다.

다시 출발하는가 싶더니 멈춰서기를 반복.

뒤에서 경적을 여러 차례 울렸다는 이유로 벌인 보복운전이었습니다.

버스기사가 내려서 항의하자 가해차량은 기사를 차에 매단 채 10m 넘게 주행했습니다.

도로 위에서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멱살을 잡고 밀칩니다.

컨네이터 차량 운전기사 28살 이 모씨는 1톤 트럭 운전자가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에 항의하자 차를 멈춰세우고 폭행을 했습니다.

- 차가 가면 작은 차가 서야지, 뭐 잘났다고 들이미느냐.

집안 재산 다 팔아도 이 차 못 산다.

그리고 얼굴에 침을 뱉고...

▼ 보복운전 시 처벌은? ▼

-보복운전인 경우에 사고를 내지 않았어도 처벌을 받을 수가 있습니까?

-예전 같은 경우, 작년 같은 경우 그것 때문에 새로 법규를 만들었습니다.

이전에는 사실 애매했었거든요.

도로교통법 46조가 신설되면서 흔히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의 규정이 생겼고요.

그렇게 처벌하고 만약에 다치거나 죽었을 경우에는 일반교통방해죄가 치사상죄가 적용이 되고 중간의 경우는 폭처법이 적용이 됩니다.

말하자면 차량이 위험한 물건을 통해서 협박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해서 처벌하는 방식으로 강화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블랙박스가 있어서 수사하기가 조금 더 수월해졌죠.

-예전 같은 경우는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진술만 있어서 문제가 됐었죠.

-그렇군요.

앞으로는 경찰이 전담수사팀까지 만들어서 보복운전이나 난폭운전에 대해서 집중 수사를 한다니까 좀 더 나아지겠죠.

-많이 좋아질 겁니다.

예전에는 뺑소니반에서 했는데 요새는 교통범죄수사반으로 확대돼서 할 예정입니다.

▼ 보복운전 시 대처 방법은? ▼

-저 같은 경우에는 조심조심 운전을 하는 편이기는 한데.

보복운전을 당하면 운전자들, 특히 여성 운전자들 놀라고 당황하지 않겠습니까?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상황에 따라서 다릅니다.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다 그럴 때는 절대 내리시면 안 됩니다.

2차 피해를 당할 수도 있고.

만약에 고속도로 중간이다 그럴 때는 갓길로 어떻게든 붙여야 됩니다.

중간에 있을 경우에는 큰 2차 사고가 나기 때문에 만약에 일반 국도라든가 시내 같은 경우 라면 내리셔서 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바로 112에 신고하셔야 됩니다.

혼자 댓거리 하려고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그러니까 도움을 청하시라.

-대응하는 게 좋지 않군요.

-그러면 더 화만 돋우는 형태가 되는 거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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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적 울렸다고 5차례 ‘쾅’…도 넘은 보복운전
    • 입력 2016-01-26 17:44:47
    • 수정2016-01-26 18: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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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운전하기 겁난다, 무섭다 이런 말 하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도로에서 비켜주지 않는다, 왜 느리게 가냐, 왜 끼어드냐.

이런 갖가지 이유로 이른바 보복운전을 하는 일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는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상대 차를 터널 안까지 쫓아가서 다섯 번이나 고의로 들이받은 운전자가 구속됐습니다.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보복운전.

배상훈 서울디지털대 경찰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이번 사건은 피해자가 거의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고 하는데요.

어떤 사건인지 먼저 관련 영상부터 보고 얘기를 나누겠습니다.

터널 안.

달리던 차량이 뒤편에서 들이받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한 차례 앞차를 들이받은 SUV 차량은 차를 추월해 아예 도로를 막거나 후진해서 차문을 들이받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다섯 차례나 차를 들이받친 피해 차량 운전자가 밖으로 뛰어나오자 가해차량은 그제서야 달아납니다.

터널 진입 전에 불법 유턴을 하는 차량을 향해 한 번 경적을 울린 게 이런 봉변을 당한 이유입니다.

-죽는 것 아닌가 하는 위협까지도 느꼈었죠, 그날.

터널 안에서 제 차량이...

저를 쫓아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죠.

-가해차량 운전자인 45살 안 모씨는 20일 만에 검거됐습니다.

-쫓아간 것까지는 생각이 나는데 터널 안에서 일은 생각나지 않습니다.

기억이 없습니다.

저도 블랙박스 영상을 보고 알았습니다.

-안 씨는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안 씨를 구속했습니다.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기억이 안 날 수 있을까요.

터널 안에서 이렇게 여러 번 차를 박으면 생명을 위협을 가할 수 있는 그런 행동이잖아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약간은 기억이 나지 않는 거기에는 이건 일종의 분노범죄입니다.

말하자면 폭력범죄인 거죠.

말하자면 원인은 자기한테 있는데, 그러니까 자기가 모욕 당했다고 생각을 하니까 순간적으로 욱해서 쫓아가서 가혹하게 사람을 때리듯이 응징하는 그런 개념인 거죠.

-배 교수님도 혹시 이런 보복운전을 당한 경험이 있습니까?

-저는 사패선 터널 밖으로 나가는데 앞차가 갑자기 정지하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서 우연히 저는 피했는데 마침 그 자리에서 며칠 뒤에 유명한 서너 명이 죽었던 그 자리거든요.

터널 나갈 때 갑자기 서버리면 확인을 못하기 때문에 들이받기 때문에 그게 가장 큰 문제죠.

-이런 보복운전들이 실제로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까?

-작년에 조사를 했습니다, 경찰청에서.

7월, 8월 두 달간 조사를 했는데 전체가 273건이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일평균 거의 8건, 9건 정도 되는 것이죠.

실제로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욕설을 들은 사람들이 보통 반 이상이 된다고 하니까 굉장히 많은 거죠, 사실은.

-저는 운전한 지가 꽤 오래됐는데요.

운전을 못하는 편이 아님에도 여성 운전자이기 때문에 이런 시비에 휘말릴 소지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위협을 느낀다는 여성 운전자들이 참 많거든요.

-그렇습니다.

실제로 어떤 통계치를 봤을 때 가해자는 절대적으로 남자가 많습니다.

보통 99% 정도가 되는 거고요.

피해자는 보통 남성이 80%고 여성이 13%인데 이건 가중치를 둬야 됩니다.

왜냐하면 여성 운전자가 남성 운전자에 비해서 4분의 1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걸 가중을 한다면 반 이상이 여성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실제적으로 이런 보복운전 같은 경우에는 약자한테 공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자이기 때문에 쫓아가서 욕도 하고 갑자기 제동도 하고 이런 경우가 많죠.

-충분히 추정은 해 볼 수 있겠습니다마는 통계적으로 어떤 경우에 보복 운전을 하는지 이렇게 나옵니까?-기본적으로 가장 많은 건 원인은 그겁니다.

끼어들었다는 거죠.

가다가 갑자기 끼어들었다는 거, 진로변경에 대한 부분이 가장 많았고요.

그다음에 우리가 하이빔이라고 해서 상향등을 쐈다.

그다음에 이번 사건처럼 경적을 울렸다.

이게 가장 거의 70% 이상 제일 높습니다.

-그리고 어떤 방식인지도 조사가 된 게 있다고요.

어떤 방식으로 보복운전을 하는지 보시죠.

-가장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가 당한 거죠.

갑자기 서버리는 겁니다.

-사고 유발을 하는 거죠?

-그렇죠.

일부러 사고 유발을 하는 거죠.

그러다가 또 갖다가 또 서고 계속 그걸 반복하는 것이 제일 많고요.

그다음에 차량으로 갓길로 밀어붙이는 형태입니다.

그러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그런 식으로 가장 많은 것이 욕설과 폭행 같은 경우는 운전 중에는 힘들고 정차했을 때 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요.

-이런 보복운전이 도로 위의 흉기가 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러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런 걸 하는 거야라고 했더니 조사를 해 봤는데 생각보다 회사원들이 많았습니다.

-기본적으로 35% 이상인데요.

사실 이건 그겁니다.

개인의 문제라고 했던 건 보통 직장하고 차라는 공간이 달라집니다.

말하자면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차라는 공간 속에서, 왜냐하면 거기에서는 자기가 주인이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자기 차한테, 자기한테 모욕을 받았을 경우 급작스럽게 분노가 일어나는.

그러니까 바깥에서 받은 분노를 거기서 푸는 형태가.

그래서 회사원들이 제일 많은 거죠.

-직업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직업이랑 사회적 지위랑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이게 SNS도 그렇고 어떤 익명성 때문에 더 용감해진다 이렇기도 하는데.

이게 차안에 있어서 내 얼굴을 다른 사람이 잘 못 볼 거다 이런 심리가 더 작용해서 이렇게 보복운전, 범행인데.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닐까요?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

말하자면 사실 인지가 왜곡되는 건데요.

사실 차 번호 보면 알지 않습니까?그런데 자기 이름은 드러나지 않고 얼굴은 드러나지 않죠.

그러니까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겁니다.

말하자면 끼어들었을 때 쫓아가서 하고.

그러니까 가장 원초적인 수준의 복수행위,애들 수준의 복수행위를 하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드러나지 않습니까?번호가 있으니까.

그래서 흔히 말하는 원초적인 폭력범죄라는 게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그렇군요.

그러면 아까 아이들 예를 드셨는데.

큰 아이들이 작은 아이들 괴롭히는 것처럼 중대형 차, 그런 차들이 소형차를 공격하거나 보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요.

-가장 흔히 말하는 제일 많은 경우가 그겁니다.

여성이, 젊은 여성이.

그러니까 3, 40대 여성이 소형차, 경차를 몰고 나왔을 때 제일 많이 피해를 당합니다.

말하자면 자기 차가 있는데 일정 정도 사회의 계급의식을 반영한다고 할까요.

내 차는 이런데 자기보다 못한 차가 갑자기 끼어들어?이게 모욕감도 느낄 수 있는 거고.

사실 그러면 안 되는 거죠.

그런데 우리 사회가 사실은 그런 알 수 없는 그런 생각들이 있는데.

그게 도로 위에서 나타나는 거죠.

-이게 운전면허 딸 때 운전하는 기술만 좋다고 해서 면허 주면 안 되고 이런 운전 매너도 교육 항목에 있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우리나라의 운전면허가 제일 쉽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국에서도 따러 오지 않습니까?

중국 같은 데서 따러오는 게 말하자면 거기서는 저런 거죠.

흔히 말하는 문화, 흔히 말하는 매너 교육을 하면서 좀 잘 안 주는데 우리는 주로 기술 교육 중심으로 되니까요.

그러니까 기능만 있으면 주는 건데.

우리도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매너 교육도 해야지 우리 시대상에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홧김에 보복운전을 시작했을 수는 있겠죠.

그런데 아까 가해자의 말처럼 기억이 안 난다는 것처럼 심해지면 겉잡을 수 없는 그런 사태까지 불러오는 경우가 있는데요.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습니다.

보시죠.

고속도로 한가운데에 차가 멈추더니 연쇄추돌이 일어납니다.

승용차 운전자 최 모씨가 차선 시비 끝에 갑자기 차를 세웠고 차량 다섯 대가 잇따라 부딪히면서 운전자 1명이 숨졌습니다.

달리는 버스 앞으로 승용차가 차선을 바꾸더니 갑자기 멈춰섭니다.

다시 출발하는가 싶더니 멈춰서기를 반복.

뒤에서 경적을 여러 차례 울렸다는 이유로 벌인 보복운전이었습니다.

버스기사가 내려서 항의하자 가해차량은 기사를 차에 매단 채 10m 넘게 주행했습니다.

도로 위에서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멱살을 잡고 밀칩니다.

컨네이터 차량 운전기사 28살 이 모씨는 1톤 트럭 운전자가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에 항의하자 차를 멈춰세우고 폭행을 했습니다.

- 차가 가면 작은 차가 서야지, 뭐 잘났다고 들이미느냐.

집안 재산 다 팔아도 이 차 못 산다.

그리고 얼굴에 침을 뱉고...

▼ 보복운전 시 처벌은? ▼

-보복운전인 경우에 사고를 내지 않았어도 처벌을 받을 수가 있습니까?

-예전 같은 경우, 작년 같은 경우 그것 때문에 새로 법규를 만들었습니다.

이전에는 사실 애매했었거든요.

도로교통법 46조가 신설되면서 흔히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의 규정이 생겼고요.

그렇게 처벌하고 만약에 다치거나 죽었을 경우에는 일반교통방해죄가 치사상죄가 적용이 되고 중간의 경우는 폭처법이 적용이 됩니다.

말하자면 차량이 위험한 물건을 통해서 협박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해서 처벌하는 방식으로 강화되는 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블랙박스가 있어서 수사하기가 조금 더 수월해졌죠.

-예전 같은 경우는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하고 싶어도 진술만 있어서 문제가 됐었죠.

-그렇군요.

앞으로는 경찰이 전담수사팀까지 만들어서 보복운전이나 난폭운전에 대해서 집중 수사를 한다니까 좀 더 나아지겠죠.

-많이 좋아질 겁니다.

예전에는 뺑소니반에서 했는데 요새는 교통범죄수사반으로 확대돼서 할 예정입니다.

▼ 보복운전 시 대처 방법은? ▼

-저 같은 경우에는 조심조심 운전을 하는 편이기는 한데.

보복운전을 당하면 운전자들, 특히 여성 운전자들 놀라고 당황하지 않겠습니까?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까요?

-상황에 따라서 다릅니다.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없다 그럴 때는 절대 내리시면 안 됩니다.

2차 피해를 당할 수도 있고.

만약에 고속도로 중간이다 그럴 때는 갓길로 어떻게든 붙여야 됩니다.

중간에 있을 경우에는 큰 2차 사고가 나기 때문에 만약에 일반 국도라든가 시내 같은 경우 라면 내리셔서 주변에 도움을 청하거나 바로 112에 신고하셔야 됩니다.

혼자 댓거리 하려고 하다가는 큰일납니다.

그러니까 도움을 청하시라.

-대응하는 게 좋지 않군요.

-그러면 더 화만 돋우는 형태가 되는 거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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