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만들어 낸 ‘공항 결혼식’

입력 2016.01.26 (21:43) 수정 2016.01.2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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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폭설로 고생하신 분들이 많았지만 평생 잊지못할 결혼식을 올린 커플도 있습니다.

제주도에 가서 결혼식을 올리려던 한 예비 신혼부부가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공항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랑, 신부가 마주한 가운데 결혼식이 한창입니다.

박수를 치며 축하하는 하객들.

하지만 카펫과, 웨딩 케이크는 보이지 않고, 하객들 뒤쪽으로는 항공기와 활주로가 보입니다.

서울 김포공항 4번 탑승구에서 치러진 이색 결혼식의 주인공은 임창현, 김윤경 씨 부부입니다.

이들은 지난 23일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탑승구를 결혼식장으로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임창현(신랑) : "상황이 계속 안 좋아져서 2시부터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아내랑 둘이 같이 상의했어요."

폭설로 발이 묶인 임 씨 부부는 지인들과 양가 부모님의 축하 속에 공항에서 즉석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객으로 온 친구가 인근 상점에서 꽃을 사와 부케를 만들고, 축가는 신랑이 직접 불렀습니다.

탑승구에 있던 10여 명 남짓의 다른 승객들도 뜻밖의 결혼식을 축하했습니다.

<인터뷰> 임창현(신랑) :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진짜 어떤 일이 있어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들은 결혼식을 올린 뒤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축하와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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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설이 만들어 낸 ‘공항 결혼식’
    • 입력 2016-01-26 21:43:54
    • 수정2016-01-26 21:5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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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폭설로 고생하신 분들이 많았지만 평생 잊지못할 결혼식을 올린 커플도 있습니다.

제주도에 가서 결혼식을 올리려던 한 예비 신혼부부가 항공기 운항이 중단된 공항에서 깜짝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천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신랑, 신부가 마주한 가운데 결혼식이 한창입니다.

박수를 치며 축하하는 하객들.

하지만 카펫과, 웨딩 케이크는 보이지 않고, 하객들 뒤쪽으로는 항공기와 활주로가 보입니다.

서울 김포공항 4번 탑승구에서 치러진 이색 결혼식의 주인공은 임창현, 김윤경 씨 부부입니다.

이들은 지난 23일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폭설로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면서 탑승구를 결혼식장으로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임창현(신랑) : "상황이 계속 안 좋아져서 2시부터 결혼식을 진행하기로 아내랑 둘이 같이 상의했어요."

폭설로 발이 묶인 임 씨 부부는 지인들과 양가 부모님의 축하 속에 공항에서 즉석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하객으로 온 친구가 인근 상점에서 꽃을 사와 부케를 만들고, 축가는 신랑이 직접 불렀습니다.

탑승구에 있던 10여 명 남짓의 다른 승객들도 뜻밖의 결혼식을 축하했습니다.

<인터뷰> 임창현(신랑) : "상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진짜 어떤 일이 있어도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들은 결혼식을 올린 뒤 해외로 신혼여행을 떠났고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축하와 격려가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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