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에 담긴 울림…‘SNS 시’ 인기

입력 2016.01.27 (12:36) 수정 2016.01.27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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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NS시'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주로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보는 촌철살인의 짧은 시들을 말하는데요,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생은 한 번이지만, 행복은 셀 수 없기를..."

손으로 쓴 자작시를 전봇대에 붙여, 풍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립니다.

이 20대 청년의 SNS시 구독자는 12만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글배우(SNS 시인) : "제가 저를 위로하기 위해 썼던 글들이 누군가가 듣고 싶었던 말들인거 같아요. 그러니까 그 짧은 시간에 많이 좋아해주셨고."

부모님 생각에 울컥해지게 만드는 단 네 문장.

직장인의 애환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일상의 소소한 순간도 예리하게 포착합니다.

짧고 간결한 문장 속에 삶의 이면을 보여주는 풍자와 감동을 담아 대중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설희(서울시 독산동) : “직장이나 사랑, 다 공감할만한 내용이잖아요. 다 똑같은 걸 느끼고 살고 있구나."

시가 적힌 강의노트를 찍어 올리거나, 만화나 사진을 활용하는 등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법들을 활용합니다.

<인터뷰> 김봉석(대중문화평론가) : “시라는 영역에서도 점차 이렇게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 희망."

SNS시를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인기 작가들의 작품은 시집으로 출판되기도 하면서, SNS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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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짧은 시에 담긴 울림…‘SNS 시’ 인기
    • 입력 2016-01-27 12:37:55
    • 수정2016-01-27 13: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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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SNS시'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주로 휴대전화를 이용해서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보는 촌철살인의 짧은 시들을 말하는데요,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끌면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생은 한 번이지만, 행복은 셀 수 없기를..."

손으로 쓴 자작시를 전봇대에 붙여, 풍경과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립니다.

이 20대 청년의 SNS시 구독자는 12만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글배우(SNS 시인) : "제가 저를 위로하기 위해 썼던 글들이 누군가가 듣고 싶었던 말들인거 같아요. 그러니까 그 짧은 시간에 많이 좋아해주셨고."

부모님 생각에 울컥해지게 만드는 단 네 문장.

직장인의 애환을 역설적으로 표현하고, 일상의 소소한 순간도 예리하게 포착합니다.

짧고 간결한 문장 속에 삶의 이면을 보여주는 풍자와 감동을 담아 대중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설희(서울시 독산동) : “직장이나 사랑, 다 공감할만한 내용이잖아요. 다 똑같은 걸 느끼고 살고 있구나."

시가 적힌 강의노트를 찍어 올리거나, 만화나 사진을 활용하는 등 대중이 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법들을 활용합니다.

<인터뷰> 김봉석(대중문화평론가) : “시라는 영역에서도 점차 이렇게 장벽이 허물어지고 있고, 그 과정에서 누구나 시인이 될 수 있다고 하는 희망."

SNS시를 모은 전시회가 열리고, 인기 작가들의 작품은 시집으로 출판되기도 하면서, SNS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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