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 풀린 이란…세계시장서 ‘통 큰’ 구매 행보

입력 2016.01.27 (21:10) 수정 2016.01.27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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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린 뒤 첫 유럽 순방 길에 오른 이란 대통령이 통 크게 돈보따리를 풀고 있습니다.

22조원의 구매계약을 맺은 이탈리아에서는 이란 대통령을 위해 회담이 열린 박물관의 누드 조각상을 가리기까지 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과 이탈리아의 정상회담이 열린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

비너스 상을 비롯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누드상들이 흰색 패널로 가려져 있습니다.

신체 노출을 금기로 여기는 이슬람 국가를 배려한 것입니다.

이탈리아가 이처럼 이란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한 것은 경제제재 해제로 열리는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화답하듯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탈리아 송유관 업체와 철강업체 등에 모두 22조 원 대의 돈 보따리를 풀어 놓았습니다.

<녹취> 로하니(이란 대통령) : "두 나라가 (경제 제재 해제로) 새로운 기회를 잘 이용했으면 합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로 건너가 경제 협력 재개를 천명합니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민항기 114대 구매 계약을 맺고, 푸조와 3억 유로 규모의 이란 현지 합작 법인 설립 계약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녹취> 하비비(美 브랜다이스대 교수) : "로하니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경제 정책을 지속해나간다면 내년부터는 성장률이 5%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무대 복귀와 함께 시작된 로하니 대통령의 통 큰 구매 행보는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게 큰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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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재 풀린 이란…세계시장서 ‘통 큰’ 구매 행보
    • 입력 2016-01-27 21:10:49
    • 수정2016-01-27 22: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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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방의 경제 제재가 풀린 뒤 첫 유럽 순방 길에 오른 이란 대통령이 통 크게 돈보따리를 풀고 있습니다.

22조원의 구매계약을 맺은 이탈리아에서는 이란 대통령을 위해 회담이 열린 박물관의 누드 조각상을 가리기까지 했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란과 이탈리아의 정상회담이 열린 로마 카피톨리니 박물관.

비너스 상을 비롯해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누드상들이 흰색 패널로 가려져 있습니다.

신체 노출을 금기로 여기는 이슬람 국가를 배려한 것입니다.

이탈리아가 이처럼 이란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한 것은 경제제재 해제로 열리는 이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에 화답하듯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이탈리아 송유관 업체와 철강업체 등에 모두 22조 원 대의 돈 보따리를 풀어 놓았습니다.

<녹취> 로하니(이란 대통령) : "두 나라가 (경제 제재 해제로) 새로운 기회를 잘 이용했으면 합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탈리아에 이어 프랑스로 건너가 경제 협력 재개를 천명합니다.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와 민항기 114대 구매 계약을 맺고, 푸조와 3억 유로 규모의 이란 현지 합작 법인 설립 계약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녹취> 하비비(美 브랜다이스대 교수) : "로하니 대통령이 지금과 같은 경제 정책을 지속해나간다면 내년부터는 성장률이 5%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 무대 복귀와 함께 시작된 로하니 대통령의 통 큰 구매 행보는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에게 큰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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