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뒤집어 싹쓸이’…개불 씨말리는 불법 조업

입력 2016.01.28 (21:37) 수정 2016.01.2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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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생태계 파괴 우려 때문에 금지하고 있는 어법을 써서 개불 20여만 마리를 잡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불법 포획된 개불은 헐값에 전국으로 유통돼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경 형사기동정이 접근하자, 조업을 하던 어선이 도주합니다.

도망가는 어선을 추격하고, 길목을 차단한 끝에, 결국 붙잡았습니다.

불법 '개불잡이'를 하던 배였습니다.

<녹취> "줄 좀 잡아주세요!"

이른바 '펌프망 조업'.

배 뒷부분에 펌프를 달아 높은 압력의 바닷물을 갯벌로 쏘고 올라오는 개불을 쓸어담는 방식으로, 금지된 어법입니다.

<인터뷰> 김성기(평택해양경비안전서 과장) :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시킬 수 있고, 수산 자원을 고갈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선장 강모씨 등 20여 명은 지난해 3월부터 경기도 안산 대부도와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이런 방식으로 개불 20여만 마리를 잡아 전국에 유통시켰습니다.

시가 3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무등록 어선 12척을 동원해 심야에 조업하고, 소형 어선으로 옮겨 싣는 수법으로 범행을 계속 해왔습니다.

불법 어업으로 개불을 쓸어담는 통에 어민들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훈(석천리 어촌계 선단장) : "저희가 (한 마리당) 6백 원에 유통한다고 하면, 그분들은 3백 원에 유통하기 때문에 어민들이 정상적인 가격을 받을수도 없고 조업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해경은 선장 강모씨를 구속하고 중간 판매업자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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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갯벌 뒤집어 싹쓸이’…개불 씨말리는 불법 조업
    • 입력 2016-01-28 21:38:19
    • 수정2016-01-28 22:08:12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생태계 파괴 우려 때문에 금지하고 있는 어법을 써서 개불 20여만 마리를 잡아온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불법 포획된 개불은 헐값에 전국으로 유통돼 어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김지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경 형사기동정이 접근하자, 조업을 하던 어선이 도주합니다.

도망가는 어선을 추격하고, 길목을 차단한 끝에, 결국 붙잡았습니다.

불법 '개불잡이'를 하던 배였습니다.

<녹취> "줄 좀 잡아주세요!"

이른바 '펌프망 조업'.

배 뒷부분에 펌프를 달아 높은 압력의 바닷물을 갯벌로 쏘고 올라오는 개불을 쓸어담는 방식으로, 금지된 어법입니다.

<인터뷰> 김성기(평택해양경비안전서 과장) : "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시킬 수 있고, 수산 자원을 고갈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선 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선장 강모씨 등 20여 명은 지난해 3월부터 경기도 안산 대부도와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이런 방식으로 개불 20여만 마리를 잡아 전국에 유통시켰습니다.

시가 3억 2천만 원에 달합니다.

무등록 어선 12척을 동원해 심야에 조업하고, 소형 어선으로 옮겨 싣는 수법으로 범행을 계속 해왔습니다.

불법 어업으로 개불을 쓸어담는 통에 어민들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김영훈(석천리 어촌계 선단장) : "저희가 (한 마리당) 6백 원에 유통한다고 하면, 그분들은 3백 원에 유통하기 때문에 어민들이 정상적인 가격을 받을수도 없고 조업도 못하는 실정입니다."

해경은 선장 강모씨를 구속하고 중간 판매업자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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