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 레전드 “한국, 체력과 정신력 강한 팀”

입력 2016.01.29 (08:26) 수정 2016.01.29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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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일본 축구를 이끌었던 스타 선수들이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체력과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 설명=일본 축구 레전드 나카야마 마사시(왼쪽)와 사와노보리 마사아키]

일본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나카야마 마사시(48)는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일본의 훈련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한국은 선수 개개인의 힘이 좋다. 그리고 정신력도 강하다"라고 말했다.

나카야마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월드컵 사상 첫 골을 성공시켰고, 1998년 J리그에서 4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공격수다.

그는 한국팀의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비진에 대해서도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 수비진이 실점한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며 "역시 한국 수비수들은 공에 대한 수비와 개인방어가 뛰어나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나카야마는 "한국 대표팀이 역대 최약체인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의 팀으로서 실력이 늘어가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나카야마는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전망에 대해선 "일본이 이기면 좋겠다. 향후 월드컵을 위해서라도 지금 올림픽 대표로 뛰는 일본 선수들이 아시아 정상에 올라 자신감을 갖게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역시 1990년대 일본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사와노보리 마사아키(46)도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느낌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대해 "선수 개개인의 힘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장을 찾아 연습 장면을 지켜본 사와노보리는 "한국은 수비에서 공격 전환이 빠르다"고 말했다.

수비진에 대해서도 "밸런스가 좋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축구의 레전드로 꼽히는 두 선수는 한일전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과 희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나카야마는 "현역시절에는 한국을 꺾고 싶었지만 한국은 너무 강했다"라며 "1-0 스코어라고 하더라도 한국은 계속 밀어붙이는 느낌이었고 일본은 방어에 급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전에 대해 "한일전을 통해 서로의 실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좋은 라이벌"이라고 평가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에 0-1로 패배한 경험을 갖고 있는 사와노보리는 "노정윤과 서정원 선수와는 친분이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면서 "신태용 감독도 그날 경기에 뛰었지만 친분이 없어서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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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29 08:26:08
    • 수정2016-01-29 08:26:27
    연합뉴스
1990년대 일본 축구를 이끌었던 스타 선수들이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체력과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사진 설명=일본 축구 레전드 나카야마 마사시(왼쪽)와 사와노보리 마사아키]

일본 축구대표팀의 스트라이커로 이름을 날렸던 나카야마 마사시(48)는 2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진행된 일본의 훈련장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한국은 선수 개개인의 힘이 좋다. 그리고 정신력도 강하다"라고 말했다.

나카야마는 지난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일본 대표팀의 월드컵 사상 첫 골을 성공시켰고, 1998년 J리그에서 4경기 연속 해트트릭이라는 대기록을 수립한 공격수다.

그는 한국팀의 약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수비진에 대해서도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한국 수비진이 실점한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며 "역시 한국 수비수들은 공에 대한 수비와 개인방어가 뛰어나다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나카야마는 "한국 대표팀이 역대 최약체인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의 팀으로서 실력이 늘어가는 느낌"이라고도 했다.

나카야마는 한국과 일본의 결승전 전망에 대해선 "일본이 이기면 좋겠다. 향후 월드컵을 위해서라도 지금 올림픽 대표로 뛰는 일본 선수들이 아시아 정상에 올라 자신감을 갖게 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역시 1990년대 일본 축구대표팀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사와노보리 마사아키(46)도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느낌을 묻는 연합뉴스 기자의 질문에 대해 "선수 개개인의 힘이 좋다"고 평가했다.

이날 한국 올림픽 대표팀의 훈련장을 찾아 연습 장면을 지켜본 사와노보리는 "한국은 수비에서 공격 전환이 빠르다"고 말했다.

수비진에 대해서도 "밸런스가 좋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축구의 레전드로 꼽히는 두 선수는 한일전에 대한 개인적인 추억과 희망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나카야마는 "현역시절에는 한국을 꺾고 싶었지만 한국은 너무 강했다"라며 "1-0 스코어라고 하더라도 한국은 계속 밀어붙이는 느낌이었고 일본은 방어에 급급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전에 대해 "한일전을 통해 서로의 실력을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한국과 일본은 좋은 라이벌"이라고 평가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에 0-1로 패배한 경험을 갖고 있는 사와노보리는 "노정윤과 서정원 선수와는 친분이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면서 "신태용 감독도 그날 경기에 뛰었지만 친분이 없어서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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