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납치 지시…美 영화제서 공개

입력 2016.01.29 (12:37) 수정 2016.01.29 (13: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에 납치됐다. 8년 만에 탈출한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 씨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미국의 한 영화제에서 공개됐습니다.

영화에는 납치를 지시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육성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유타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독립 영화제.

영국인 감독이 만든 한편의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 부부의 이야기로 방대한 양의 인터뷰를 통해 납북에서 탈출까지의 전말을 파헤친 영홥니다.

<녹취> 롭 캐넌(감독) : "우연히 이야기를 알게 됐는데 너무 놀라웠습니다. 지금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적이 없다는걸 알고 영화를 만들기로 했어요."

특히 영화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납치를 언급하는 육성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녹취> 김정일 국방위원장 육성 : " 남자를 데려오는 건 무리다, 남자를 데려오지 말고 신 감독을 유인하자면 뭐가 필요하냐, 그래서 나는 최 선생을 이렇게 데려다 놓았습니다."

이 육성은 최은희 씨가 납북된 증거로 삼기 위해 몰래 녹음했던 것입니다.

<녹취> 최은희(영화배우) : "우리가 아무리 자유세계로 가서 변명하고 얘길 해도 변명을 누가 알아주겠느냐, 진실을. 그러니까 녹음을 하자. "

남북 분단의 상황에서 빚어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

현지에서는 마치 스파이 스릴러 같은 다큐멘터리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김정일 납치 지시…美 영화제서 공개
    • 입력 2016-01-29 12:41:54
    • 수정2016-01-29 13:06:36
    뉴스 12
<앵커 멘트>

북한에 납치됐다. 8년 만에 탈출한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 씨 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미국의 한 영화제에서 공개됐습니다.

영화에는 납치를 지시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육성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박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유타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고 권위의 독립 영화제.

영국인 감독이 만든 한편의 다큐멘터리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신상옥 감독과 배우 최은희 부부의 이야기로 방대한 양의 인터뷰를 통해 납북에서 탈출까지의 전말을 파헤친 영홥니다.

<녹취> 롭 캐넌(감독) : "우연히 이야기를 알게 됐는데 너무 놀라웠습니다. 지금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적이 없다는걸 알고 영화를 만들기로 했어요."

특히 영화에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납치를 언급하는 육성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녹취> 김정일 국방위원장 육성 : " 남자를 데려오는 건 무리다, 남자를 데려오지 말고 신 감독을 유인하자면 뭐가 필요하냐, 그래서 나는 최 선생을 이렇게 데려다 놓았습니다."

이 육성은 최은희 씨가 납북된 증거로 삼기 위해 몰래 녹음했던 것입니다.

<녹취> 최은희(영화배우) : "우리가 아무리 자유세계로 가서 변명하고 얘길 해도 변명을 누가 알아주겠느냐, 진실을. 그러니까 녹음을 하자. "

남북 분단의 상황에서 빚어진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

현지에서는 마치 스파이 스릴러 같은 다큐멘터리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수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