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로 미래로] 탈북 청소년, ‘희망드림캠프’
입력 2016.01.30 (08:19)
수정 2016.01.3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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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남북통일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가는 <통일로 미래로>입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그러잖아도 낯선 환경에 우리말까지 서툴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겨울 방학 기간 이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미래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아주 특별한 캠프가 열렸습니다.
홍은지 리포터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방학으로 텅 빈 학교에 학생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 교실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길(캠프 참가 학생) : "집에 있는 것보다 학교에 있는 게 훨씬 좋고 재미있어요."
낯선 남한 생활에서 꿈을 찾아가는 법을 배우는 탈북 청소년들의 계절학굔데요,
<인터뷰> 김혜정(캠프 참가 학생) : "선생님이 (캠프동안) 심리치료를 하는 걸 보면서 심리치료가 재미있어 보이고 해보고 싶었어요."
금쪽같은 방학을 반납하고 3주간의 캠프에 참여한 30여 명의 학생들, 지금 같이 만나러 가볼까요?
<녹취> ‘민주 시민 토론 수업’ : "자기가 가장 고민되는 것을 적어 주세요. 그래서 우리가 고민 해결을 다 같이 해볼 거야."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토론 수업.
중국에서 자라 우리말이 서툴다는 한 학생의 고민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집니다.
<녹취> ‘민주 시민 토론 수업’ : "중국어를 많이 안 쓰면 돼요!"
<녹취> "중국어를 많이 안 쓰게 하면 된다."
<녹취> "그럼 중국말을 까먹어요."
<녹취> "한국 책을 읽어라!"
미용과 관련된 직업 선택을 놓고 고민 중인 친구도 있었는데요, 제가 직접 고민 상담사가 돼봤습니다.
<인터뷰> "저는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직접. 분명히 ‘아, 이거는 좀 못 하겠어. 아 이거는 좀 재밌네’ 이런 것이 있을 거예요."
이번엔 그간 하고 싶었던 말, 그리고 듣고 싶었던 말을 주고받으며 자신감을 얻는 수업시간!
혜정이는 평소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칭찬의 말을 조심스럽게 부탁해 봅니다.
<인터뷰> ‘심리 자신감 수업’ "혜정이 잘했어. 혜정이 잘했어. 혜정이 잘했어."
<녹취> "그럼 혜정이가 할 말은?"
<녹취> "언제나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부모가 탈북한 뒤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인데요.
이 캠프를 통해 혼란스러운 자신들의 정체성과 남한 정착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는 법을 배워갑니다.
<인터뷰> 최용범(17살/캠프 참가 학생) : "(토론하니까) 부끄럽지만 좋았어요.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됐어요?)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됐어요)..."
그래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원봉사 선생님들 대부분도 아이들과 같은 경험을 가진 탈북 대학생들입니다.
<인터뷰> 임정혁(탈북 대학생 자원봉사자) : "다른 학생들 보면 꿈이 뭐냐 또 목표가 뭐냐 하면 몰라요, 생각해보라 하면 생각도 안 해요. 그래서 꿈과 목표를 심어주자, 그런 것이 기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신 토론 수업처럼 이 계절학교의 수업은 조금 특별합니다.
남한 정착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던 탈북청소년들의 자존감 확립을 돕기 위해선데요.
그렇다면 또 어떤 수업이 이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지 함께 가보시죠.
<녹취> "탁구 마지막 수업시간입니다.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알겠죠? (즐겁게!)"
앉아만 있었더니 온몸이 근질근질한 참에 드디어 찾아온 체육시간!
<녹취> "그렇지, 그 다음에 너."
기합까지 넣어가며 3주간 갈고 닦는 탁구 실력을 뽐내봅니다.
<인터뷰> 김이건(18살/캠프 참가 학생) : "저희도 그냥 이런 계절학교 말고 평상시 수업했을 때는 거의 야외 활동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계절학교 프로그램 때문에 야외 활동도 많이 체험해봐서 좋았고요."
마침내 찾아온 수료식 전날 밤, 선생님들이 깜짝 쫑파티를 준비했습니다.
<녹취> "잘 먹겠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날씨로 밖에서 캠프파이어는 할 수 없게 됐지만, 맛있는 치킨과 피자로 대신해 보는데요.
<녹취> "울지 말고 나가서도 잘 지내고."
선생님은 어느새 누구보다 친근한 형제자매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박대명(18살/캠프 참가 학생) : "좀 아쉬웠어요. 이제 못 볼 수도 있으니까."
<인터뷰> 장혜성(탈북 대학생 자원봉사자) : "자기 꿈을 찾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는 그런 인내와 끈기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일과가 모두 끝나고,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면서도 못내 아쉬운지 장난을 치는데요.
<녹취> "마지막 밤이니까 좋은 추억, 좋은 꿈꾸고 내일 만나자. 수고 많았어. (안녕히 주무세요.)"
캠프의 마지막 날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계절학교를 마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이곳의 학생들은 함께 공부하고 어울리며 자신들을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지난 3주간의 시간 동안 아이들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녹취> "3주간의 모든 과정을 성실히 이수하였기에 이 수료증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3주 전보다 훨씬 더 밝아졌는데요,
<인터뷰> 채우형(17살/캠프 참가 학생) : "이 캠프에 와서 교칙을 더 잘 지키게 된 것 같아요. 일찍 일어나게 됐어요."
즐거움도 잠시, 정든 이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 "1년 동안 쌤, 내년에 봐요"
<녹취> "내년에 봐야지 꼭 봐야지, 그렇지?"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1년 뒤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합니다.
<인터뷰> 김수진(18살/캠프 참가 학생) : "진짜 어렸을 땐 슈퍼맨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어려운 사람한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고아원도 가고 싶어요."
낯선 땅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꾸만 자기 안으로만 숨으려 했던 탈북 청소년들,
이젠 자신들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게 됐다는 건, 이 캠프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일 것입니다.
<녹취> "‘희망 드림 캠프’ 파이팅!"
남북통일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가는 <통일로 미래로>입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그러잖아도 낯선 환경에 우리말까지 서툴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겨울 방학 기간 이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미래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아주 특별한 캠프가 열렸습니다.
홍은지 리포터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방학으로 텅 빈 학교에 학생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 교실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길(캠프 참가 학생) : "집에 있는 것보다 학교에 있는 게 훨씬 좋고 재미있어요."
낯선 남한 생활에서 꿈을 찾아가는 법을 배우는 탈북 청소년들의 계절학굔데요,
<인터뷰> 김혜정(캠프 참가 학생) : "선생님이 (캠프동안) 심리치료를 하는 걸 보면서 심리치료가 재미있어 보이고 해보고 싶었어요."
금쪽같은 방학을 반납하고 3주간의 캠프에 참여한 30여 명의 학생들, 지금 같이 만나러 가볼까요?
<녹취> ‘민주 시민 토론 수업’ : "자기가 가장 고민되는 것을 적어 주세요. 그래서 우리가 고민 해결을 다 같이 해볼 거야."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토론 수업.
중국에서 자라 우리말이 서툴다는 한 학생의 고민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집니다.
<녹취> ‘민주 시민 토론 수업’ : "중국어를 많이 안 쓰면 돼요!"
<녹취> "중국어를 많이 안 쓰게 하면 된다."
<녹취> "그럼 중국말을 까먹어요."
<녹취> "한국 책을 읽어라!"
미용과 관련된 직업 선택을 놓고 고민 중인 친구도 있었는데요, 제가 직접 고민 상담사가 돼봤습니다.
<인터뷰> "저는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직접. 분명히 ‘아, 이거는 좀 못 하겠어. 아 이거는 좀 재밌네’ 이런 것이 있을 거예요."
이번엔 그간 하고 싶었던 말, 그리고 듣고 싶었던 말을 주고받으며 자신감을 얻는 수업시간!
혜정이는 평소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칭찬의 말을 조심스럽게 부탁해 봅니다.
<인터뷰> ‘심리 자신감 수업’ "혜정이 잘했어. 혜정이 잘했어. 혜정이 잘했어."
<녹취> "그럼 혜정이가 할 말은?"
<녹취> "언제나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부모가 탈북한 뒤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인데요.
이 캠프를 통해 혼란스러운 자신들의 정체성과 남한 정착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는 법을 배워갑니다.
<인터뷰> 최용범(17살/캠프 참가 학생) : "(토론하니까) 부끄럽지만 좋았어요.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됐어요?)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됐어요)..."
그래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원봉사 선생님들 대부분도 아이들과 같은 경험을 가진 탈북 대학생들입니다.
<인터뷰> 임정혁(탈북 대학생 자원봉사자) : "다른 학생들 보면 꿈이 뭐냐 또 목표가 뭐냐 하면 몰라요, 생각해보라 하면 생각도 안 해요. 그래서 꿈과 목표를 심어주자, 그런 것이 기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신 토론 수업처럼 이 계절학교의 수업은 조금 특별합니다.
남한 정착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던 탈북청소년들의 자존감 확립을 돕기 위해선데요.
그렇다면 또 어떤 수업이 이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지 함께 가보시죠.
<녹취> "탁구 마지막 수업시간입니다.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알겠죠? (즐겁게!)"
앉아만 있었더니 온몸이 근질근질한 참에 드디어 찾아온 체육시간!
<녹취> "그렇지, 그 다음에 너."
기합까지 넣어가며 3주간 갈고 닦는 탁구 실력을 뽐내봅니다.
<인터뷰> 김이건(18살/캠프 참가 학생) : "저희도 그냥 이런 계절학교 말고 평상시 수업했을 때는 거의 야외 활동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계절학교 프로그램 때문에 야외 활동도 많이 체험해봐서 좋았고요."
마침내 찾아온 수료식 전날 밤, 선생님들이 깜짝 쫑파티를 준비했습니다.
<녹취> "잘 먹겠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날씨로 밖에서 캠프파이어는 할 수 없게 됐지만, 맛있는 치킨과 피자로 대신해 보는데요.
<녹취> "울지 말고 나가서도 잘 지내고."
선생님은 어느새 누구보다 친근한 형제자매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박대명(18살/캠프 참가 학생) : "좀 아쉬웠어요. 이제 못 볼 수도 있으니까."
<인터뷰> 장혜성(탈북 대학생 자원봉사자) : "자기 꿈을 찾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는 그런 인내와 끈기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일과가 모두 끝나고,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면서도 못내 아쉬운지 장난을 치는데요.
<녹취> "마지막 밤이니까 좋은 추억, 좋은 꿈꾸고 내일 만나자. 수고 많았어. (안녕히 주무세요.)"
캠프의 마지막 날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계절학교를 마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이곳의 학생들은 함께 공부하고 어울리며 자신들을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지난 3주간의 시간 동안 아이들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녹취> "3주간의 모든 과정을 성실히 이수하였기에 이 수료증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3주 전보다 훨씬 더 밝아졌는데요,
<인터뷰> 채우형(17살/캠프 참가 학생) : "이 캠프에 와서 교칙을 더 잘 지키게 된 것 같아요. 일찍 일어나게 됐어요."
즐거움도 잠시, 정든 이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 "1년 동안 쌤, 내년에 봐요"
<녹취> "내년에 봐야지 꼭 봐야지, 그렇지?"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1년 뒤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합니다.
<인터뷰> 김수진(18살/캠프 참가 학생) : "진짜 어렸을 땐 슈퍼맨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어려운 사람한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고아원도 가고 싶어요."
낯선 땅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꾸만 자기 안으로만 숨으려 했던 탈북 청소년들,
이젠 자신들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게 됐다는 건, 이 캠프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일 것입니다.
<녹취> "‘희망 드림 캠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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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6-01-30 08:27:41
- 수정2016-01-30 08:34:54

<앵커 멘트>
남북통일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가는 <통일로 미래로>입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그러잖아도 낯선 환경에 우리말까지 서툴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겨울 방학 기간 이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미래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아주 특별한 캠프가 열렸습니다.
홍은지 리포터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방학으로 텅 빈 학교에 학생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 교실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길(캠프 참가 학생) : "집에 있는 것보다 학교에 있는 게 훨씬 좋고 재미있어요."
낯선 남한 생활에서 꿈을 찾아가는 법을 배우는 탈북 청소년들의 계절학굔데요,
<인터뷰> 김혜정(캠프 참가 학생) : "선생님이 (캠프동안) 심리치료를 하는 걸 보면서 심리치료가 재미있어 보이고 해보고 싶었어요."
금쪽같은 방학을 반납하고 3주간의 캠프에 참여한 30여 명의 학생들, 지금 같이 만나러 가볼까요?
<녹취> ‘민주 시민 토론 수업’ : "자기가 가장 고민되는 것을 적어 주세요. 그래서 우리가 고민 해결을 다 같이 해볼 거야."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토론 수업.
중국에서 자라 우리말이 서툴다는 한 학생의 고민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집니다.
<녹취> ‘민주 시민 토론 수업’ : "중국어를 많이 안 쓰면 돼요!"
<녹취> "중국어를 많이 안 쓰게 하면 된다."
<녹취> "그럼 중국말을 까먹어요."
<녹취> "한국 책을 읽어라!"
미용과 관련된 직업 선택을 놓고 고민 중인 친구도 있었는데요, 제가 직접 고민 상담사가 돼봤습니다.
<인터뷰> "저는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직접. 분명히 ‘아, 이거는 좀 못 하겠어. 아 이거는 좀 재밌네’ 이런 것이 있을 거예요."
이번엔 그간 하고 싶었던 말, 그리고 듣고 싶었던 말을 주고받으며 자신감을 얻는 수업시간!
혜정이는 평소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칭찬의 말을 조심스럽게 부탁해 봅니다.
<인터뷰> ‘심리 자신감 수업’ "혜정이 잘했어. 혜정이 잘했어. 혜정이 잘했어."
<녹취> "그럼 혜정이가 할 말은?"
<녹취> "언제나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부모가 탈북한 뒤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인데요.
이 캠프를 통해 혼란스러운 자신들의 정체성과 남한 정착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는 법을 배워갑니다.
<인터뷰> 최용범(17살/캠프 참가 학생) : "(토론하니까) 부끄럽지만 좋았어요.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됐어요?)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됐어요)..."
그래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원봉사 선생님들 대부분도 아이들과 같은 경험을 가진 탈북 대학생들입니다.
<인터뷰> 임정혁(탈북 대학생 자원봉사자) : "다른 학생들 보면 꿈이 뭐냐 또 목표가 뭐냐 하면 몰라요, 생각해보라 하면 생각도 안 해요. 그래서 꿈과 목표를 심어주자, 그런 것이 기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신 토론 수업처럼 이 계절학교의 수업은 조금 특별합니다.
남한 정착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던 탈북청소년들의 자존감 확립을 돕기 위해선데요.
그렇다면 또 어떤 수업이 이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지 함께 가보시죠.
<녹취> "탁구 마지막 수업시간입니다.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알겠죠? (즐겁게!)"
앉아만 있었더니 온몸이 근질근질한 참에 드디어 찾아온 체육시간!
<녹취> "그렇지, 그 다음에 너."
기합까지 넣어가며 3주간 갈고 닦는 탁구 실력을 뽐내봅니다.
<인터뷰> 김이건(18살/캠프 참가 학생) : "저희도 그냥 이런 계절학교 말고 평상시 수업했을 때는 거의 야외 활동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계절학교 프로그램 때문에 야외 활동도 많이 체험해봐서 좋았고요."
마침내 찾아온 수료식 전날 밤, 선생님들이 깜짝 쫑파티를 준비했습니다.
<녹취> "잘 먹겠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날씨로 밖에서 캠프파이어는 할 수 없게 됐지만, 맛있는 치킨과 피자로 대신해 보는데요.
<녹취> "울지 말고 나가서도 잘 지내고."
선생님은 어느새 누구보다 친근한 형제자매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박대명(18살/캠프 참가 학생) : "좀 아쉬웠어요. 이제 못 볼 수도 있으니까."
<인터뷰> 장혜성(탈북 대학생 자원봉사자) : "자기 꿈을 찾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는 그런 인내와 끈기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일과가 모두 끝나고,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면서도 못내 아쉬운지 장난을 치는데요.
<녹취> "마지막 밤이니까 좋은 추억, 좋은 꿈꾸고 내일 만나자. 수고 많았어. (안녕히 주무세요.)"
캠프의 마지막 날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계절학교를 마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이곳의 학생들은 함께 공부하고 어울리며 자신들을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지난 3주간의 시간 동안 아이들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녹취> "3주간의 모든 과정을 성실히 이수하였기에 이 수료증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3주 전보다 훨씬 더 밝아졌는데요,
<인터뷰> 채우형(17살/캠프 참가 학생) : "이 캠프에 와서 교칙을 더 잘 지키게 된 것 같아요. 일찍 일어나게 됐어요."
즐거움도 잠시, 정든 이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 "1년 동안 쌤, 내년에 봐요"
<녹취> "내년에 봐야지 꼭 봐야지, 그렇지?"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1년 뒤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합니다.
<인터뷰> 김수진(18살/캠프 참가 학생) : "진짜 어렸을 땐 슈퍼맨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어려운 사람한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고아원도 가고 싶어요."
낯선 땅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꾸만 자기 안으로만 숨으려 했던 탈북 청소년들,
이젠 자신들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게 됐다는 건, 이 캠프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일 것입니다.
<녹취> "‘희망 드림 캠프’ 파이팅!"
남북통일과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가는 <통일로 미래로>입니다.
탈북 청소년들은 그러잖아도 낯선 환경에 우리말까지 서툴러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요,
겨울 방학 기간 이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미래의 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아주 특별한 캠프가 열렸습니다.
홍은지 리포터와 함께 가보시죠.
<리포트>
방학으로 텅 빈 학교에 학생들의 웃음이 떠나지 않는 교실이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길(캠프 참가 학생) : "집에 있는 것보다 학교에 있는 게 훨씬 좋고 재미있어요."
낯선 남한 생활에서 꿈을 찾아가는 법을 배우는 탈북 청소년들의 계절학굔데요,
<인터뷰> 김혜정(캠프 참가 학생) : "선생님이 (캠프동안) 심리치료를 하는 걸 보면서 심리치료가 재미있어 보이고 해보고 싶었어요."
금쪽같은 방학을 반납하고 3주간의 캠프에 참여한 30여 명의 학생들, 지금 같이 만나러 가볼까요?
<녹취> ‘민주 시민 토론 수업’ : "자기가 가장 고민되는 것을 적어 주세요. 그래서 우리가 고민 해결을 다 같이 해볼 거야."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고 해결 방법을 찾아보는 토론 수업.
중국에서 자라 우리말이 서툴다는 한 학생의 고민을 놓고 열띤 토론이 벌어집니다.
<녹취> ‘민주 시민 토론 수업’ : "중국어를 많이 안 쓰면 돼요!"
<녹취> "중국어를 많이 안 쓰게 하면 된다."
<녹취> "그럼 중국말을 까먹어요."
<녹취> "한국 책을 읽어라!"
미용과 관련된 직업 선택을 놓고 고민 중인 친구도 있었는데요, 제가 직접 고민 상담사가 돼봤습니다.
<인터뷰> "저는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직접. 분명히 ‘아, 이거는 좀 못 하겠어. 아 이거는 좀 재밌네’ 이런 것이 있을 거예요."
이번엔 그간 하고 싶었던 말, 그리고 듣고 싶었던 말을 주고받으며 자신감을 얻는 수업시간!
혜정이는 평소 학교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칭찬의 말을 조심스럽게 부탁해 봅니다.
<인터뷰> ‘심리 자신감 수업’ "혜정이 잘했어. 혜정이 잘했어. 혜정이 잘했어."
<녹취> "그럼 혜정이가 할 말은?"
<녹취> "언제나 감사합니다."
학생들의 대부분은 부모가 탈북한 뒤 중국 등 제3국에서 태어난 아이들인데요.
이 캠프를 통해 혼란스러운 자신들의 정체성과 남한 정착 과정에서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되찾는 법을 배워갑니다.
<인터뷰> 최용범(17살/캠프 참가 학생) : "(토론하니까) 부끄럽지만 좋았어요. (어떤 점에서 도움이 됐어요?)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됐어요)..."
그래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자원봉사 선생님들 대부분도 아이들과 같은 경험을 가진 탈북 대학생들입니다.
<인터뷰> 임정혁(탈북 대학생 자원봉사자) : "다른 학생들 보면 꿈이 뭐냐 또 목표가 뭐냐 하면 몰라요, 생각해보라 하면 생각도 안 해요. 그래서 꿈과 목표를 심어주자, 그런 것이 기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보신 토론 수업처럼 이 계절학교의 수업은 조금 특별합니다.
남한 정착 과정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었던 탈북청소년들의 자존감 확립을 돕기 위해선데요.
그렇다면 또 어떤 수업이 이들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지 함께 가보시죠.
<녹취> "탁구 마지막 수업시간입니다. 이기는 게 중요한 게 아니야. 알겠죠? (즐겁게!)"
앉아만 있었더니 온몸이 근질근질한 참에 드디어 찾아온 체육시간!
<녹취> "그렇지, 그 다음에 너."
기합까지 넣어가며 3주간 갈고 닦는 탁구 실력을 뽐내봅니다.
<인터뷰> 김이건(18살/캠프 참가 학생) : "저희도 그냥 이런 계절학교 말고 평상시 수업했을 때는 거의 야외 활동이 없거든요. 그래서 이런 계절학교 프로그램 때문에 야외 활동도 많이 체험해봐서 좋았고요."
마침내 찾아온 수료식 전날 밤, 선생님들이 깜짝 쫑파티를 준비했습니다.
<녹취> "잘 먹겠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날씨로 밖에서 캠프파이어는 할 수 없게 됐지만, 맛있는 치킨과 피자로 대신해 보는데요.
<녹취> "울지 말고 나가서도 잘 지내고."
선생님은 어느새 누구보다 친근한 형제자매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박대명(18살/캠프 참가 학생) : "좀 아쉬웠어요. 이제 못 볼 수도 있으니까."
<인터뷰> 장혜성(탈북 대학생 자원봉사자) : "자기 꿈을 찾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는 그런 인내와 끈기를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일과가 모두 끝나고, 아이들은 잠자리에 들면서도 못내 아쉬운지 장난을 치는데요.
<녹취> "마지막 밤이니까 좋은 추억, 좋은 꿈꾸고 내일 만나자. 수고 많았어. (안녕히 주무세요.)"
캠프의 마지막 날도 이렇게 저물어 갑니다.
계절학교를 마치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
이곳의 학생들은 함께 공부하고 어울리며 자신들을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지난 3주간의 시간 동안 아이들에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녹취> "3주간의 모든 과정을 성실히 이수하였기에 이 수료증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3주 전보다 훨씬 더 밝아졌는데요,
<인터뷰> 채우형(17살/캠프 참가 학생) : "이 캠프에 와서 교칙을 더 잘 지키게 된 것 같아요. 일찍 일어나게 됐어요."
즐거움도 잠시, 정든 이들과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에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옵니다.
<녹취> "1년 동안 쌤, 내년에 봐요"
<녹취> "내년에 봐야지 꼭 봐야지, 그렇지?"
하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1년 뒤 더 성숙한 모습으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합니다.
<인터뷰> 김수진(18살/캠프 참가 학생) : "진짜 어렸을 땐 슈퍼맨이 되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냥 어려운 사람한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고아원도 가고 싶어요."
낯선 땅에 대한 두려움으로 자꾸만 자기 안으로만 숨으려 했던 탈북 청소년들,
이젠 자신들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낼 수 있게 됐다는 건, 이 캠프에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일 것입니다.
<녹취> "‘희망 드림 캠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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