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진 공항 문…국경 보안 허점

입력 2016.01.31 (06:05) 수정 2016.01.3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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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공항에서 베트남인이 또 밀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했죠

중국인 부부가 밀입국한지 불과 8일 만이어서 출입국 관리 시스템 전반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경 보안이 무너진 원인과 대책을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입국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인천공항 자동입국심사대는 한국으로 향하는 비밀 통로였습니다.

사실상 국경 역할을 하는 관문이었지만 조금만 힘을 주면 쉽게 열렸습니다.

법무부는 뒤늦게 무용지물로 전락한 자동입국심사대 14대를 폐쇄했습니다.

<녹취>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문이 잘 열려서 강제로 (힘을 주면 틈으로) 여자분들은 들어갈 수 있어서..."

환승객이 탑승하지 않았을때 24시간 안에 대테러 센터에 보고하도록 한 규정도 문제였습니다.

중국인 부부는 도착 후 6시간 만에, 베트남인은 불과 2시간 30분 만에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밀입국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인천공항의 취약 지점과 허술한 보안 시간대가 노출됐다는 정보유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녹취> 정윤식(경운대 항공운항과 교수) : "법무부는 출입국 관련 보안을 담당하고 공항공사는 외주용역을 줘 일정구역 보안을 맡다 보니 보안 공백이 나오는..."

연이은 밀입국은 작은 정부 청사라고도 불리는 인천공항 관리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공항 안에 인천공항공사와 법무부 등이 구역별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국정원과 외교부, 경찰 등 20여 개의 기관들도 상주하고 있지만 전체 보안을 관리 감독할 컨트롤 타워는 없었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어제 인천공항을 찾아 현장 점검을 했고 오늘은 정부 합동 대책회의가 열립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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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가진 공항 문…국경 보안 허점
    • 입력 2016-01-31 06:19:26
    • 수정2016-01-31 0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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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천공항에서 베트남인이 또 밀입국하는 사건이 발생했죠

중국인 부부가 밀입국한지 불과 8일 만이어서 출입국 관리 시스템 전반에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경 보안이 무너진 원인과 대책을 홍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밀입국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인천공항 자동입국심사대는 한국으로 향하는 비밀 통로였습니다.

사실상 국경 역할을 하는 관문이었지만 조금만 힘을 주면 쉽게 열렸습니다.

법무부는 뒤늦게 무용지물로 전락한 자동입국심사대 14대를 폐쇄했습니다.

<녹취> 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음성변조) : "문이 잘 열려서 강제로 (힘을 주면 틈으로) 여자분들은 들어갈 수 있어서..."

환승객이 탑승하지 않았을때 24시간 안에 대테러 센터에 보고하도록 한 규정도 문제였습니다.

중국인 부부는 도착 후 6시간 만에, 베트남인은 불과 2시간 30분 만에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밀입국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인천공항의 취약 지점과 허술한 보안 시간대가 노출됐다는 정보유출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녹취> 정윤식(경운대 항공운항과 교수) : "법무부는 출입국 관련 보안을 담당하고 공항공사는 외주용역을 줘 일정구역 보안을 맡다 보니 보안 공백이 나오는..."

연이은 밀입국은 작은 정부 청사라고도 불리는 인천공항 관리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공항 안에 인천공항공사와 법무부 등이 구역별로 업무를 담당하고 있고, 국정원과 외교부, 경찰 등 20여 개의 기관들도 상주하고 있지만 전체 보안을 관리 감독할 컨트롤 타워는 없었습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어제 인천공항을 찾아 현장 점검을 했고 오늘은 정부 합동 대책회의가 열립니다.

KBS 뉴스 홍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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