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 어린이 만 명 실종…국제 범죄 표적”

<앵커 멘트>

난민 어린이들이 국제 범죄조직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인신매매와 성범죄 등에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난해에만 만 여명의 어린이들이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보호자 없이 유럽에 온 난민 어린이 만 여명이 도착 직후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럽공동경찰인 유로폴이 난민 어린이들의 행방을 처음으로 추적해 집계한 결과입니다.

이탈리아에서만 5천 명이 실종됐고, 스웨덴에서도 천 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입니다.

난민 어린이들은 국제 범죄조직에 의해 성노예 등으로 팔려가고 있으며, 특히 난민 밀입국 조직과 인신매매조직 간의 유착도 확인됐다고 유로폴은 밝혔습니다.

<인터뷰> 마르크 뒬라에르트(유럽아동네트워크 회장) : "난민 어린이들이 처한 위험은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인신매매와 성적 학대, 밀수 등에 악용될 수 있습니다.

스웨덴에서는 복면을 쓴 남성 백 여명이 난민 어린이들을 집단 폭행했습니다.

이들은 스톡홀름 중앙역에서 난민 어린이들을 벌주겠다는 내용의 선전물을 뿌리며 무차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직후 극우 단체인 스웨덴 저항운동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지난달 일어난 10대 난민 소년의 스웨덴 여성 살해 사건에 대한 보복으로 보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