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해외 계열사 ‘허위 공시’…제재 착수

입력 2016.02.01 (19:06) 수정 2016.02.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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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이 일본 내 계열사 자료를 허위 제출한 혐의가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신격호 회장 등 총수 일가는 2%대에 불과한 지분만 가지고도 계열사 전체를 지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윤사 등 36개의 일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롯데그룹이 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해외 계열사 관련 자료를 내지 않았고, 제출한 자료도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롯데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전까지 일본에 있는 롯데 계열사 자료를 공정위에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또 호텔롯데 등 소속 11개사의 주식소유현황을 허위로 신고하고 공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 계열사가 '기타 주주' 소유라고 보고했지만 실소유주는 총수 일가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곽세붕(공정위 경쟁정책국장) : "롯데의 법위반 행위에 대해 사건처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제재 수준이 결정될 것입니다."

공정위는 또 롯데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순환출자 고리가 아직도 67개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대기업 집단의 순환출자 고리가 총 94개인데 롯데가 이 가운데 71%를 차지했습니다.

롯데그룹 총수 일가는 이 순환출자 구조를 이용해 단 2.4%의 지분율로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0.1%에 불과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이와 관련해 경영 투명성 확보와 일본 롯데의 한국 롯데 지배력 약화를 위해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료 제출이 미진했던 건 한일 분리 경영이라는 특수성 때문이었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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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 해외 계열사 ‘허위 공시’…제재 착수
    • 입력 2016-02-01 19:07:54
    • 수정2016-02-01 20: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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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롯데그룹이 일본 내 계열사 자료를 허위 제출한 혐의가 드러나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에 착수했습니다.

신격호 회장 등 총수 일가는 2%대에 불과한 지분만 가지고도 계열사 전체를 지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윤사 등 36개의 일본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롯데그룹이 당국에 제출해야 하는 해외 계열사 관련 자료를 내지 않았고, 제출한 자료도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롯데는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 불거지기 전까지 일본에 있는 롯데 계열사 자료를 공정위에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또 호텔롯데 등 소속 11개사의 주식소유현황을 허위로 신고하고 공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국내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 계열사가 '기타 주주' 소유라고 보고했지만 실소유주는 총수 일가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곽세붕(공정위 경쟁정책국장) : "롯데의 법위반 행위에 대해 사건처리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고, 그 결과에 따라서 제재 수준이 결정될 것입니다."

공정위는 또 롯데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순환출자 고리가 아직도 67개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체 대기업 집단의 순환출자 고리가 총 94개인데 롯데가 이 가운데 71%를 차지했습니다.

롯데그룹 총수 일가는 이 순환출자 구조를 이용해 단 2.4%의 지분율로 계열사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율은 0.1%에 불과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이와 관련해 경영 투명성 확보와 일본 롯데의 한국 롯데 지배력 약화를 위해 호텔롯데의 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자료 제출이 미진했던 건 한일 분리 경영이라는 특수성 때문이었다며 고의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이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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