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 ‘파일럿과 브레이크맨’ 호흡이 생명

입력 2016.02.01 (21:49) 수정 2016.02.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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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실력이 급성장한 우리 봅슬레이 대표팀이 지난 달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 최초로 금메달까지 따냈는데요,

4인승과 2인승, 두 종목 가운데 우리 대표팀은 2인승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봅슬레이는 앞쪽에 탑승해 조종을 맡는 선수를 파일럿, 뒷쪽에서 썰매를 미는 선수를 브레이크맨이라고 부릅니다.

완벽한 호흡이 중요한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의 역할은 어떻게 나뉘는지,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레이크맨을 맡은 국가대표 서영우의 능력은 스타트에서 발휘됩니다.

최대한 강하게 썰매를 밀어 초반 가속도를 붙이는 게 생명입니다.

썰매에 올라탈 때도 실수를 하면 속도 손실을 보게 돼 브레이크맨에겐 초반 5초가 가장 중요합니다.

<인터뷰> 서영우(봅슬레이 대표팀 브레이크맨) : "스타트에서 0.1초 차이는 피니시에서는 0.3초가 차이납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게 스타트라고 생각합니다."

주행이 시작되면 파일럿 원윤종의 손과 머리가 바빠집니다.

썰매 안쪽에 있는 두 개의 조종간으로 앞날의 방향을 바꾸는데 곡선 구간을 충돌이나 감속 없이 빠져나오는게 파일럿의 주행 능력입니다.

<인터뷰> 강광배(한국체대 교수) : "워낙 빠르기때문에 눈으로 보고 조종하면 늦습니다. 코스를 다 외워서 마음으로 조정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파일럿들은 지상에서도 끊임없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경기장에서는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브레이크맨의 제동으로 마무리되는 레이스는 단순한 실수로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단합과 믿음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원윤종(봅슬레이 대표팀 파일럿) : "팀 경기다보니까 선수간의 조화라든지 단합이 중요한게 봅슬레이의 매력이죠."

최고 시속 150km, 코스 평균 1.3km를 질주하는 봅슬레이는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50여초의 작품입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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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봅슬레이, ‘파일럿과 브레이크맨’ 호흡이 생명
    • 입력 2016-02-01 21:52:58
    • 수정2016-02-01 22: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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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실력이 급성장한 우리 봅슬레이 대표팀이 지난 달 월드컵에서 아시아 팀 최초로 금메달까지 따냈는데요,

4인승과 2인승, 두 종목 가운데 우리 대표팀은 2인승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봅슬레이는 앞쪽에 탑승해 조종을 맡는 선수를 파일럿, 뒷쪽에서 썰매를 미는 선수를 브레이크맨이라고 부릅니다.

완벽한 호흡이 중요한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의 역할은 어떻게 나뉘는지,

이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레이크맨을 맡은 국가대표 서영우의 능력은 스타트에서 발휘됩니다.

최대한 강하게 썰매를 밀어 초반 가속도를 붙이는 게 생명입니다.

썰매에 올라탈 때도 실수를 하면 속도 손실을 보게 돼 브레이크맨에겐 초반 5초가 가장 중요합니다.

<인터뷰> 서영우(봅슬레이 대표팀 브레이크맨) : "스타트에서 0.1초 차이는 피니시에서는 0.3초가 차이납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게 스타트라고 생각합니다."

주행이 시작되면 파일럿 원윤종의 손과 머리가 바빠집니다.

썰매 안쪽에 있는 두 개의 조종간으로 앞날의 방향을 바꾸는데 곡선 구간을 충돌이나 감속 없이 빠져나오는게 파일럿의 주행 능력입니다.

<인터뷰> 강광배(한국체대 교수) : "워낙 빠르기때문에 눈으로 보고 조종하면 늦습니다. 코스를 다 외워서 마음으로 조정하는 겁니다."

이 때문에 파일럿들은 지상에서도 끊임없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경기장에서는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브레이크맨의 제동으로 마무리되는 레이스는 단순한 실수로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단합과 믿음이 중요합니다.

<인터뷰> 원윤종(봅슬레이 대표팀 파일럿) : "팀 경기다보니까 선수간의 조화라든지 단합이 중요한게 봅슬레이의 매력이죠."

최고 시속 150km, 코스 평균 1.3km를 질주하는 봅슬레이는 파일럿과 브레이크맨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50여초의 작품입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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