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인천공항…보안 컨트롤타워 없다

입력 2016.02.02 (06:21) 수정 2016.02.0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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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민국의 최일선 관문 인천공항이 무방비로 뚫리고 있는 것은 서비스 세계 1위에만 집착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지만 공항 보안을 책임져야 할 컨트롤타워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을 순찰 중인 이 사람들, 경찰이 아닙니다.

공항 측과 계약한 용역회사 소속 비정규직 보안요원들입니다.

경찰은 보안업무는 사실상 남의 일인 것처럼 여깁니다.

<녹취> 인천공항경찰대 관계자 : "보안의 주체는 공항공사입니다. 그들(보안요원)에 대한 행정 처분은 우리가 할 수 없고..."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

2천 대의 CCTV를 모니터하는데, 직원 35명 모두 3년 마다 바뀌는 용역업체 소속입니다.

보안과 검색업무를 2천여 명의 저임금 비정규 직원들이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철(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정책기획국장) : "(인천공항공사는) 노동자들을 사용은 하되 책임은 지지 않는 거잖아요. 책임 부분은 하청업체한테 떠넘기는 거예요."

출·입국 심사대는 법무부가 별도로 관할하고 있어 정보 교류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대테러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원도 폭발의심물 설치와 밀입국 과정에서 조정능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함대영(전 건교부 항공안전본부장) : "구역이나 시설별로 보안을 책임지는 기관들이 다 다릅니다. 각 기관 간에 정보도 공유하고 또 종합적인 프로그램도 만들고..."

박완수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 사퇴한 뒤 40일 넘게 사장 자리가 비어있는 것도 직원들의 기강해이를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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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락하는 인천공항…보안 컨트롤타워 없다
    • 입력 2016-02-02 06:22:38
    • 수정2016-02-02 09:5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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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한민국의 최일선 관문 인천공항이 무방비로 뚫리고 있는 것은 서비스 세계 1위에만 집착한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테러 위협이 커지고 있지만 공항 보안을 책임져야 할 컨트롤타워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공항을 순찰 중인 이 사람들, 경찰이 아닙니다. 공항 측과 계약한 용역회사 소속 비정규직 보안요원들입니다. 경찰은 보안업무는 사실상 남의 일인 것처럼 여깁니다. <녹취> 인천공항경찰대 관계자 : "보안의 주체는 공항공사입니다. 그들(보안요원)에 대한 행정 처분은 우리가 할 수 없고..." 인천공항 대테러상황실. 2천 대의 CCTV를 모니터하는데, 직원 35명 모두 3년 마다 바뀌는 용역업체 소속입니다. 보안과 검색업무를 2천여 명의 저임금 비정규 직원들이 맡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철(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부 정책기획국장) : "(인천공항공사는) 노동자들을 사용은 하되 책임은 지지 않는 거잖아요. 책임 부분은 하청업체한테 떠넘기는 거예요." 출·입국 심사대는 법무부가 별도로 관할하고 있어 정보 교류도 원활하지 않습니다. 대테러업무를 총괄하는 국가정보원도 폭발의심물 설치와 밀입국 과정에서 조정능력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함대영(전 건교부 항공안전본부장) : "구역이나 시설별로 보안을 책임지는 기관들이 다 다릅니다. 각 기관 간에 정보도 공유하고 또 종합적인 프로그램도 만들고..." 박완수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 사퇴한 뒤 40일 넘게 사장 자리가 비어있는 것도 직원들의 기강해이를 불러왔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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