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마비됐다더니…보험금 ‘꿀꺽’

입력 2016.02.04 (12:20) 수정 2016.02.0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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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른손 손가락이 모두 마비된 것처럼 진단서를 조작해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영구 마비됐다던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영상이 찍히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카페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후유증으로 오른쪽 손가락이 모두 마비됐다며 거액의 보험금을 신청했지만, 오른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포크를 사용하는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마침 이 남성을 만나러 온 보험사 직원에게 이 장면이 목격돼 꼬리가 밟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허위 후유장해 진단서를 보험사에 제출해 거액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변호사 사무장인 43살 A 씨를 구속하고, 보험금을 타낼 수 있도록 도운 개인병원 사무장과 종합병원 의사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3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입원 중인 31살 강 모 씨에게 접근해 후유장해 진단서를 발급받으면 억대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꼬드겼습니다.

이후 개인병원 사무장, 종합병원 의사 등과 공모해 두 차례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강 씨는 보험사에 4억 6천8백만 원을 청구해 이 가운데 8천백만 원을 받았고, A 씨는 수수료 명목으로 천4백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를 주도한 변호사 사무장 A와 병원 사무장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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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가락 마비됐다더니…보험금 ‘꿀꺽’
    • 입력 2016-02-04 12:23:10
    • 수정2016-02-04 12:38:43
    뉴스 12
<앵커 멘트>

오른손 손가락이 모두 마비된 것처럼 진단서를 조작해 보험금을 타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영구 마비됐다던 손가락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영상이 찍히면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카페에 앉아 음식을 먹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후유증으로 오른쪽 손가락이 모두 마비됐다며 거액의 보험금을 신청했지만, 오른손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포크를 사용하는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습니다.

마침 이 남성을 만나러 온 보험사 직원에게 이 장면이 목격돼 꼬리가 밟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허위 후유장해 진단서를 보험사에 제출해 거액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로 변호사 사무장인 43살 A 씨를 구속하고, 보험금을 타낼 수 있도록 도운 개인병원 사무장과 종합병원 의사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 씨는 지난 2013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입원 중인 31살 강 모 씨에게 접근해 후유장해 진단서를 발급받으면 억대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꼬드겼습니다.

이후 개인병원 사무장, 종합병원 의사 등과 공모해 두 차례 허위 진단서를 발급받아 보험금을 받아 챙겼습니다.

강 씨는 보험사에 4억 6천8백만 원을 청구해 이 가운데 8천백만 원을 받았고, A 씨는 수수료 명목으로 천4백만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보험사기를 주도한 변호사 사무장 A와 병원 사무장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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