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강호동, 옛날엔 천하장사 였습니다”

입력 2016.02.04 (21:50) 수정 2016.02.05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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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민족의 명절' 설이 다가오면 떠오르는 스포츠가 바로 씨름입니다.

1983년 출범한 민속씨름은 화려한 기술과 박진감 넘치는 승부로 팬들을 즐겁게 했는데요.

특히 이준희와 이봉걸, 강호동과 박광덕 등 개성 넘치는 스타들이 모래판을 뜨겁게 달구며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지금은 침체기에 빠졌지만 한때 국민스포츠로 불렸던 민속씨름의 전성기를 돌아봅니다.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중들로 가득찬 경기장이 보여주듯80년대 민속씨름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천하장사 결정전이 길어지다보면 9시 뉴스 시간이 뒤로 밀릴 정도였습니다.

<녹취> 당시 중계멘트 : "9시 뉴스는 중계방송이 끝난 다음에 보내드리겠습니다. 씨름 중계를 계속하겠습니다."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와 '거인' 이봉걸의 라이벌전에 이어, 무서운 10대 강호동이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씨름은 최고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녹취> 강호동 : "으라차차!

특유의 괴성과 윙크에 장난섞인 동작까지.

다섯 차례나 천하장사에 오른 강호동은 당돌함에 개성까지 갖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녹취> 강호동 : "진짜 기쁩니다. 진짜 좋습니다."

강호동의 갑작스러운 은퇴 뒤로는 최연소 소년장사인 백승일과 이태현이 명맥을 이었습니다.

<녹취> 백승일 : "(실례지만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열여덟입니다."

기쁨의 람바다를 추던 박광덕과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은 세리머니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잇따른 프로팀 해체와 내분, 승부조작 파문과 선수들의 이탈로 깊은 침체기에 빠진 민속씨름.

비록 과거의 인기와 영광을 찾기 힘들지만 이번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시청자들을 찾아와 추억을 되살립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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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땐 그랬지] “강호동, 옛날엔 천하장사 였습니다”
    • 입력 2016-02-04 21:52:49
    • 수정2016-02-05 10:31:24
    뉴스 9
<앵커 멘트>

'민족의 명절' 설이 다가오면 떠오르는 스포츠가 바로 씨름입니다.

1983년 출범한 민속씨름은 화려한 기술과 박진감 넘치는 승부로 팬들을 즐겁게 했는데요.

특히 이준희와 이봉걸, 강호동과 박광덕 등 개성 넘치는 스타들이 모래판을 뜨겁게 달구며 전성기를 열었습니다.

지금은 침체기에 빠졌지만 한때 국민스포츠로 불렸던 민속씨름의 전성기를 돌아봅니다.

박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관중들로 가득찬 경기장이 보여주듯80년대 민속씨름의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천하장사 결정전이 길어지다보면 9시 뉴스 시간이 뒤로 밀릴 정도였습니다.

<녹취> 당시 중계멘트 : "9시 뉴스는 중계방송이 끝난 다음에 보내드리겠습니다. 씨름 중계를 계속하겠습니다."

'모래판의 신사' 이준희와 '거인' 이봉걸의 라이벌전에 이어, 무서운 10대 강호동이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씨름은 최고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녹취> 강호동 : "으라차차!

특유의 괴성과 윙크에 장난섞인 동작까지.

다섯 차례나 천하장사에 오른 강호동은 당돌함에 개성까지 갖춰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녹취> 강호동 : "진짜 기쁩니다. 진짜 좋습니다."

강호동의 갑작스러운 은퇴 뒤로는 최연소 소년장사인 백승일과 이태현이 명맥을 이었습니다.

<녹취> 백승일 : "(실례지만 연세가 어떻게 되세요?) 열여덟입니다."

기쁨의 람바다를 추던 박광덕과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은 세리머니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습니다.

잇따른 프로팀 해체와 내분, 승부조작 파문과 선수들의 이탈로 깊은 침체기에 빠진 민속씨름.

비록 과거의 인기와 영광을 찾기 힘들지만 이번 설 연휴에도 어김없이 시청자들을 찾아와 추억을 되살립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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