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구긴 중국…우다웨이 ‘빈손’ 귀국?

입력 2016.02.05 (07:03) 수정 2016.02.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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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차 핵실험 후 중국 고위급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전격 방문했던 중국 우다웨이 6자회담 대표가 귀국했습니다.

북한에 할 말은 다했지만,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밝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자제시키는데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우다웨이 대표는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녹취> 우다웨이(한반도사무특별대표) : "할 말은 다 했습니다. 할 일도 다 했어요. 결과가 어떨지 현재로선 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더 미적지근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우 대표가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잇달아 만났다며 회담 상대를 일일이 확인해줬습니다.

그러나 회담 내용에 대해선 원론적인 수준만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 대표는 당연히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놓고 북한과 회담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자제시키려 했지만 만족할 성과는 없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앞서 우다웨이가 로켓 발사 통보를 모르고 방북했던 것으로 보이며, 발사 선언 소식에 매우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실험에 이어 로켓 발사까지 사전 통보 없이 당한 중국은 지금까지 북한을 대화로 이끈다며 '북한 경제가 붕괴되지 않는 선'의 제재를 견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중국의 노선이 로켓 발사라는 북한의 새로운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이 가장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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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면 구긴 중국…우다웨이 ‘빈손’ 귀국?
    • 입력 2016-02-05 07:05:30
    • 수정2016-02-05 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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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핵실험 후 중국 고위급으로는 처음으로 북한을 전격 방문했던 중국 우다웨이 6자회담 대표가 귀국했습니다.

북한에 할 말은 다했지만, 북한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다고 밝혀 북한의 추가 도발을 자제시키는데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베이징 김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북한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우다웨이 대표는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녹취> 우다웨이(한반도사무특별대표) : "할 말은 다 했습니다. 할 일도 다 했어요. 결과가 어떨지 현재로선 저도 모르겠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더 미적지근한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우 대표가 리수용 북한 외무상과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과 잇달아 만났다며 회담 상대를 일일이 확인해줬습니다.

그러나 회담 내용에 대해선 원론적인 수준만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 대표는 당연히 현재의 한반도 상황을 놓고 북한과 회담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이 북한의 로켓 발사를 자제시키려 했지만 만족할 성과는 없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앞서 우다웨이가 로켓 발사 통보를 모르고 방북했던 것으로 보이며, 발사 선언 소식에 매우 당황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핵실험에 이어 로켓 발사까지 사전 통보 없이 당한 중국은 지금까지 북한을 대화로 이끈다며 '북한 경제가 붕괴되지 않는 선'의 제재를 견지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중국의 노선이 로켓 발사라는 북한의 새로운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이 가장 곤혹스러운 상황에 빠졌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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