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내가 지시한 방향으로만 가야”

입력 2016.02.05 (07:07) 수정 2016.02.0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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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국제 기구에 통보한 날, 당과 군의 연석회의를 열고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대남 도발 총책인 김영철이 군복을 벗고 주석단에 나타나 숨진 김양건 후임자의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과 군의 지휘부를 대동한 채 일주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김정은은 먼저 세도와 관료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에 대한 절대복종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최고사령관의 명령 일하에 하나같이 움직이는 혁명적 군풍을 세우고, 인민군대는 오직 최고사령관(김정은)이 가리키는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반미 대결전, 최후 승리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국제사회 제재에 맞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시련과 난관이 겹쌓일수록 우리의 혁명신념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며,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자는 이 세상에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국의 대선이 진행 중이고 5월 당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 강행 등 당분간 제 갈 길을 가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단기적으로 협상에 활용하기보다는 장기적, 미국 대선 이후의 차기 정부와 협상하겠다 그것(협상)의 지렛대를 키우는..."

행사에서는 또 대남도발총책인 김영철이 군복을 벗고 주석단에 앉아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영철이 김양건의 후임으로 통일전선부장에 이어 대남 비서까지 꿰찼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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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내가 지시한 방향으로만 가야”
    • 입력 2016-02-05 07:09:08
    • 수정2016-02-05 1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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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 김정은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국제 기구에 통보한 날, 당과 군의 연석회의를 열고 제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번 회의에는 대남 도발 총책인 김영철이 군복을 벗고 주석단에 나타나 숨진 김양건 후임자의 달라진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허효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과 군의 지휘부를 대동한 채 일주일 만에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김정은은 먼저 세도와 관료주의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자신에 대한 절대복종을 요구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최고사령관의 명령 일하에 하나같이 움직이는 혁명적 군풍을 세우고, 인민군대는 오직 최고사령관(김정은)이 가리키는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아울러 반미 대결전, 최후 승리 등의 격한 표현을 써가며, 국제사회 제재에 맞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북한 조선중앙TV : "시련과 난관이 겹쌓일수록 우리의 혁명신념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며,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자는 이 세상에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미국의 대선이 진행 중이고 5월 당 대회를 앞둔 상황에서, 미사일 발사 강행 등 당분간 제 갈 길을 가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단기적으로 협상에 활용하기보다는 장기적, 미국 대선 이후의 차기 정부와 협상하겠다 그것(협상)의 지렛대를 키우는..."

행사에서는 또 대남도발총책인 김영철이 군복을 벗고 주석단에 앉아있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영철이 김양건의 후임으로 통일전선부장에 이어 대남 비서까지 꿰찼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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