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대목 노린 원산지 위반 ‘호주산을 한우로…’

입력 2016.02.05 (09:51) 수정 2016.02.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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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 연휴를 앞두고 수입 쇠고기를 한우 고기로 속여 판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 업소는 쇠고기를 조리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구분해내기 어렵게 했습니다.

이한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슈퍼마켓 정육점입니다.

양념 불고기의 원료를 묻자 한우라고 대답합니다.

<녹취>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무슨 고기로 만들어요?) 목심으로 만들어요 (어디 목심?) 한우 목심이요."

하지만 단속원이 냉동실을 확인하자 호주산이라고 말을 바꿉니다.

<녹취>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이 호주산 목심으로 양념 불고기를 만들었다 이 말이에요?) 예 그런 거 같아요. 태그를 안 붙여서 그런 거 같아요. 썰어놓은거라..."

원산지를 속이는 건 음식점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 음식점은 미국산과 국내산 쇠고기를 섞어 만든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한우로 만들었다고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이 설을 앞두고 한 달 동안 쇠고기 원산지표시 위반을 단속한 결과, 정육점과 음식점 19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들 업소는 수입 쇠고기나 육우를 한우로 속이거나 원산지 표시를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채명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기동팀장) :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할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최근 한우 고기값이 높아지면서 위반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설 이후에도 단속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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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대목 노린 원산지 위반 ‘호주산을 한우로…’
    • 입력 2016-02-05 09:54:10
    • 수정2016-02-05 11: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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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설 연휴를 앞두고 수입 쇠고기를 한우 고기로 속여 판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 업소는 쇠고기를 조리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원산지를 구분해내기 어렵게 했습니다.

이한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광주의 한 슈퍼마켓 정육점입니다.

양념 불고기의 원료를 묻자 한우라고 대답합니다.

<녹취>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무슨 고기로 만들어요?) 목심으로 만들어요 (어디 목심?) 한우 목심이요."

하지만 단속원이 냉동실을 확인하자 호주산이라고 말을 바꿉니다.

<녹취> 정육점 업주(음성변조) : "(이 호주산 목심으로 양념 불고기를 만들었다 이 말이에요?) 예 그런 거 같아요. 태그를 안 붙여서 그런 거 같아요. 썰어놓은거라..."

원산지를 속이는 건 음식점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 음식점은 미국산과 국내산 쇠고기를 섞어 만든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한우로 만들었다고 속여 팔다 적발됐습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이 설을 앞두고 한 달 동안 쇠고기 원산지표시 위반을 단속한 결과, 정육점과 음식점 19곳을 적발했습니다.

이들 업소는 수입 쇠고기나 육우를 한우로 속이거나 원산지 표시를 아예 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채명규(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남지원 기동팀장) :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할 경우에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습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최근 한우 고기값이 높아지면서 위반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설 이후에도 단속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한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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